KBS <밴드 서바이벌 TOP밴드>에서 16강에 올랐던 밴드 번아웃하우스가 <오마이스타>에 창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KBS <밴드 서바이벌 TOP밴드>에서 16강에 올랐던 밴드 번아웃하우스가 <오마이스타>에 창간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 김혜연


"그냥 시원하게 먼저 신해철 코치와의 불화설을 이야기하는 것은 불편하시죠?"
"아니예요. 코치님과 벌어진 일은 안타깝지만 저희들은 배운 것도 많고요. 이제 막 시작한 저희 밴드가 <탑밴드>를 통해 많은 관심을 받게 된 것도 감사합니다."

KBS 2TV <밴드 서바이벌 TOP밴드>(이하 <탑밴드>)에서 '갑툭튀', 즉 '갑자기 툭 튀어나온' 실력있는 신인으로 한 번, 코치 신해철과의 불화설로 또 한 번 많은 관심을 받게 된 번아웃하우스를 만났다. 홍대의 한 클럽을 가득 메운 공연 직후였다. 원래 목적은 <오마이스타> 창간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받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아직 스물을 갓 넘은 젊은 락커들의 패기에 도전해보고자 '불화설'을 먼저 꺼냈는데 그들의 대답은 의외로 의연했다. 공연 내내 밴드의 독특한 색깔이라 할 수 있는 '암울하면서도 젊고 패기 있는 음악'으로 관객을 매료시킨 그들의 실제모습이 궁금해졌다.

"아니. 원래 그렇게 과묵하세요? 공연 때 멘트는 안하시고 계속 노래를 하시던데요."
"저희가 아직 신인이라서 무대 위에서 음악만 신경 쓰기에도 벅찹니다. 지금은 음악으로 인정받는 것이 가장 우선이고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그러면 밴드 내에 멤버들이 좋아하는 음악은 다들 같은가요?"
"좋아하는 음악도, 뮤지션도 다 다른데 우리는 한배를 탄 락밴드입니다. 누구는 클래식을 좋아하고 또 누구는 데쓰메탈을 좋아하기도 해요. <탑밴드> 16강 탈락이후 음악을 만들고 공연하는 데만 주력하고 있습니다. 11월 초에는 싱글앨범이 발매될 예정이고요. 연말에는 EP 앨범도 나올 거예요."

 인디밴드 '번아웃하우스'가 공연장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인디밴드 '번아웃하우스'가 공연장에서 자신들의 음악을 선보이고 있다. ⓒ 김혜연


"공연도 많은 것 같은데요?"
"네. 공연이 많아요. 14일에는 F1 Korea 그랑프리 락페스티벌과 16일에는 경기 세계 도자기 비엔날레 공연, 22일에는 노브레인과 함께하는 'Over the top' 공연이 있어요. 그렇게 불러주는 곳이 많다는 것이 참으로 설레요. 아직 저희가 현장 경험이 없어서 공연 하나하나가 중요한 수업과도 같지요."
"그러면 어떻게 보면 '<탑밴드>의 수혜자'라고도 볼 수 있겠네요?"
"물론이죠. 대한민국 많은 인디밴드 분들이 매스 미디어의 조명을 받고 관객을 모으는 일은 힘들고 어려운 일인데 저희들은 운이 좋은 거라고 할 수 있어요. 또한 그로 인해 저희가 분발을 하고 감동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면 또 인디문화에 좋은 인상과 영향을 줄수 있지 않을까요? 그게 저희의 책임이고 그래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들이 정직한 연예매체를 슬로건으로 들고 나온 <오마이스타>에 바라는 점은 무엇일까.

▲ 번아웃하우스 축하 영상 빛받았네...^^ ⓒ 김혜연


"'공항패션'같은 것은 좀 안 다뤄줬으면 좋겠어요."
"아…공항패션이요. 레드카펫을 밟은 배우들 사진도 마찬가지인가요?"
"아니요. 레드카펫 사진은 이유가 있지요. 그것도 일의 연장선상이니까요. 그냥 비행기 타러 가는 일상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을 헤드라인으로 걸어버리면 저희같은 인디밴드들이 조명받을 수 있는 기회도 줄어들고 그러면 진정성 있는 기사들도 드물어질 것 같습니다."

번아웃하우스는 <탑밴드>의 코치 중 한 명인 한상원의 소속사와 얼마 전 전속계약을 맺었다. 지금 받고 있는 관심과 호응에 부응하려는 젊은이들의 열정과 삶에 대한 진지한 태도를 보면서 조심스럽게 한국 인디문화의 밝은 미래를 꿈꿔본다.

탑밴드 번아웃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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