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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1일 세종시에 편입되는 연기군 조치원읍. 인구 4만 3천명 규모의 조치원읍에는 중학교가 조치원중학교와 조치원여자중학교 단 2곳 뿐이다.

특히 2005년 이후 세종시 특수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형성된 신흥리 지역의 경우 3800여 세대가 밀집되어 있고 초중고 학생들이 집중되어 있음에도 초등학교 1곳만 있을 뿐이어서 이 지역 중학생들의 통학문제는 심각한 상황이다.

이 곳에서 조치원중학교는 약 4.5km, 조치원여자중학교는 약 3km 거리지만 대중교통이 원활하지 않아 통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또한 두 학교에는 조치원 거주 학생들이 모두 몰려 26학급에 900명 이상, 학급당 35명 선의 과밀학급이 불가피한 상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조치원 거주자이면서도 궁여지책으로 주소지를 이전해 인근 서면의 연서중학교를 보내려는 학부모들이 늘고 있다.

신흥리의 S씨의 경우는 아이가 올해 중학교에 입학했는데 과밀학급인 조치원중을 보내고 싶지 않아 주소를 이전하고 연서중학교를 보낸 사례다.

그는 "학생수가 지나치게 많은 조치원중학교에 보내는 게 부담스러워 연서중학교를 선택했다"고 밝혔지만 역시 통학문제에 어려움을 호소했다. 학교에서 통학버스를 운행하고 있지만 광범위한 지역을 차량 한 대가 운행하다보니 기다리는 시간만도 1시간이 넘는다는 것.

이처럼 신흥리 지역 학생과 학부모들의 불만이 쌓여가는 가운데 세종시 교육감으로 출마한 최교진 후보가 신흥리에 중학교를 신설하겠다고 발표해 호응을 얻고 있다.

최 후보는 지난 3월 28일, 조치원읍 신흥리 지역에 학년당 7학급 500명 학생수의 남녀공학 중학교를 신설하겠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조치원중학교와 조치원여자중학교의 과밀학급을 해소하고 신흥리 지역 학생들의 장거리 통학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농촌지역 학교는 전원형 혁신학교로 육성하고 통학버스 배치와 증편 등 장거리 통학의 어려움을 해소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 같은 공약에 조치원읍 신흥리에 거주하는 J씨는 "아이가 내년에 중학교에 들어가 학교 문제로 고민하고 있던 차에 중학교를 신설한다는 것은 듣던 중 반가운 소리"라며 "꼭 실천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역시 이 지역 거주자인 C씨는 "우리 같은 사람들에게는 다른 것보다 피부에 와닿는 소식인 것 같다"며 "누가 교육감이 되든 이 부분은 꼭 이뤄져야 할 현안"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아이를 연서중학교로 보내고 있는 K씨는 "세종시 예정지역은 스마트학교다 뭐다 해서 전국에서도 최고라는데 여기는 같은 세종시면서도 동네에 학교가 없어 속을 태운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이번 공약에 크게 공감을 나타냈다.

최교진 후보 측은 "이번 공약이 실현되면 조치원중학교와 조치원여자중학교는 교육여건이 개선되는 효과를 얻을 것이고 나머지 학교들은 혁신학교로 추진되어 학부모 만족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최교진 후보가 핵심공약으로 추진하고 있는 '혁신학교와 무상교육실현'에 대해 민주통합당 이해찬 국회의원 후보와 이춘희 세종시장 후보가 같은 목소리를 내고 있어 이들의 정책 연대 실현 가능성도 지역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태그:#세종시교육감, #신흥중학교, #혁신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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