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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이종훈 후보가 2000년 16대 총선 이후 3선을 지낸 고흥길 의원의 바통을 이어받아  텃밭 수성에 성공했다. 보수의 텃밭이라는 분당에 심상치 않은 변화의 바람이 불었지만 전통적 여당 지지성향을 뒤집을 만큼 강하지는 못했던 것이다.

 

경기 분당갑 지역은 출구조사 결과 이종훈 후보의 2.3%로 우세로 민주통합당 김창호 후보와 오차 범위 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었다. 유세기간 동안 양측 후보자에 대한 유권자들의 태도가 그대로 드러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후보자 공천 시기가 너무 늦었다거나 지명도가 낮은 후보라는 문제는 그 다음이었다. 한나라당 깃발만 꽂으면 당선된다는 분당에서 전통적 지지세력의 이탈이 심각할 정도로 감지되었던 것이다. 그 때문에 과거 분당갑 지역에서 가뿐히 3선 의원을 배출한 새누리당 수뇌부에서조차 이번 만큼은 자신 할 수 없는 지역으로 분류하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결과는 새누리당의 승리로 나타났다. 예전에 비해 격차가 크지 않지만 일부 박빙일것이라는 예측과는 달리 초반의 불안하던 분위기를 만회라도 하듯 7%대 이상을 앞서며 김창호 후보를 따돌렸다.

 

자정을 넘어선 시간, 안정적 당선이 예상되자 이종훈 후보 캠프에는 환호성이 울렸다. 누군가가 안겨준 꽃다발을 들고 환호에 답하는 이종훈 후보. 그제야 실감이 나는지 비로소 환한 웃음을 보인다. 어쩌면 4월 11일이 그의 인생에서 가장 긴 하루였을지도 모른다. 감격해하는 그에게 국회의원에 당선된 소감을 들어보았다.

 

 

"제가 정치 신인인데 지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태정치 하지 않고 새 정치 하라는 뜻으로 책임감 있게 받아들입니다. 새 정치라는 것이 결국은 이념보다는 민생, 신뢰정치 비판이 아닌 대안을 내는 희망의 정치라고 생각합니다. 말꾼이 아닌 일꾼이 되겠다는 약속, 반드시 지키겠습니다,"

 

"힘든 경쟁이었던 만큼 저를 지지해 주지 않으신 분들에게도 다음에는 더 큰 지지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젊은세대와 중도층의 지지폭을 넓히는 노력을 하겠고 그것을 위해서 새누리당 변화와 개혁, 정책 쇄신에 힘쓰겠습니다."

 

"너무 힘들게 선거운동을 해서 그런지 아내가 급성맹장염이 와서 지금 병원에서 수술하고 누워있는데... 눈물이 나려고 하네요. 너무 미안하고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태그:#19대총선, #새누리당, #이종훈, #분당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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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아줌마가 앞치마를 입고 주방에서 바라 본 '오늘의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한 손엔 뒤집게를 한 손엔 마우스를. 도마위에 올려진 오늘의 '사는 이야기'를 아줌마 솜씨로 조리고 튀기고 볶아서 들려주는 아줌마 시민기자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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