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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대문구 제3선거구 개그우먼 출신 새정치민주연합 문형주 서울시의원 후보이다.
▲ 문형주 서울시의원 후보 서대문구 제3선거구 개그우먼 출신 새정치민주연합 문형주 서울시의원 후보이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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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사는 사람들이 웃고 사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시의원에 출마했다."

서울시 서대문구 제3선거구(홍은1동, 홍은2동, 홍제3동)에 서울시의원 출사표를 던진 새정치민주연합 문형주(48) 후보의 이력이 눈길을 끈다. KBS공채 6기 개그우먼으로 입사해 코미디언으로 활동하다 유치원 교사, 웃음치료사, 레크레이션 지도사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지난 26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홍제동 선거사무실에서 한국인터넷기자협회 공동취재단 일원으로 문형주 시의원 후보를 만났다. 특히 문 후보는 이곳 선거구 예비경선에서 현역 김태희 시의원을 이겨 파란을 일으킨 장본인이다. 서대문구 제3선거구는 재개발과 재건축, 개미마을, 인왕시장 등의 주요 현안들이 있는 곳이다.

먼저 문형주 후보는 후보 경선 승리에 대해 "자신이 승리한 것이 아니라 주민과 당원의 승리였다"고 일축했다.

"당원 투표가 50%였고, 지역주민들의 여론조사가 50%였다. 결국 주민과 당원의 승리다. 새로운 변화와 새 인물에 대한 혁신적인 바람이 있었다. 제가 많이 부족하지만 주민과 당원들이 있었기에 압승으로 이겼다고 생각한다."

그에게 세월호 참사로 사회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았는데, 주민 분위기는 어떤지 물었다.

"예비경선 때 세월호 참사가 일어나 지역 주민들을 만나는 게 솔직히 힘들었다. 인왕시장에 들어가 시장 주민들에게 명함을 주고도 민망했다. 시장에서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명함을 줘도 받지 않는 일도 있었다. 하지만 텔레비전을 보고 있는 것보다 주민들을 만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해 계속 접근했다.

조용히 매일매일 주민들에게 인사만 하고 다녔다. 자주 오니까 주민들이 서로 위안이 된다고 했다. 이렇게 예비경선을 치렀고, 열심히 뛰니까 많은 분들이 예비경선 때보다 더 활달하게 대해줬고 소통을 많이 해줬다. 하지만 세 아이 엄마로서 정말 세월호 참사는 너무 속상하고 힘들다. 하지만 절망보다도 이제 모두가 일어서 다시는 그런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게 뜻을 모을 때라고 생각한다."

그는 발로 뛰며 선거운동을 하다 보니, 지역에서 잘못된 현실을 목격했다고도 했다.

"교통신호등의 잘못된 체계 등을 비롯해 곳곳에서 안전사고가 우려되는 문제가 참 많다는 것을 느꼈다. 이곳 선거구는 도로도 복잡하고 좁은 지역이다 보니 비만 와도 아이들이 차도로 내려가는 상황들도 봤다. 사소한 곳이라도 살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런 것들을 하나하나 고민하면서 선거운동에 임하고 있다."

"주민과 소통해 문제를 풀어가겠다"

26일 오전 문 후보가 기자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 문형주 후보 26일 오전 문 후보가 기자의 질의에 답변을 하고 있다.
ⓒ 김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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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문 후보에게 한때 잘 나가던 개그우먼 출신으로 정치에 꿈을 둔 이유에 대해 물었다.

"처음 시의원을 나가겠다고 했을 때 앞뒤 가리지 않고 용기 하나로 뛰어들었다. 지역을 돌아다니면서 주민들의 현안문제가 들리기 시작했고, 지역의 문제점을 알게 됐다. 그러면서 구석구석 현장의 소리를 들었다. 하지만 삶에 있어서 정치나 일이나 별반 다를 게 없다고 생각한다.

제는 개그우먼과 정치인이기 이전에 주민이다. 개그우먼이 어떤 대상을 웃겨야 하듯 결국 정치라는 것은 주민이라는 대상을 위해 희생과 봉사를 해야 한다. 바로 이런 점에서 준비가 돼 있는 후보라고 자부한다."

그는 지역 현안은 지역주민들과 소통을 통해 하나하나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를 키우면서 학부모 운영위원회 참여했다. 유아교육과를 나왔고 어린이 집을 운영했다. 주민자치위원회 위원으로서 활동도 했다. 이런 일을 하다 보니 개그우먼에 벗어나 지역을 보게 됐다. 제가 하고 있는 보육, 복지 등의 경력이나 활동 사항들이 정치에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지역의 보육과 교육이 잘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그우먼이었기 때문에 문화와 복지에 대한 전문가라고 할 수 있다. 맞벌이 부부, 핵가족, 저출산, 고령화 등 이런 것들이 굉장한 사회적 화두이다. 그리고 돈보다도 자연스레 아이들의 인성을 키울 수 있는 애착관계를 형성해야 한다. 이런 문제를 지역주민과 소통해 해결해야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서울시의원에 당선되면 우선 '교육과 문화' 관련 상임위에서 일하고 싶다"며 "2년 후 하반기에는 지역현안 해결과 관련한 상임위를 선택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문 후보에게 서대문구가 재정자립도가 낮은 편인데, 당선되면 시의원의 역할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어봤다.

"제가 4개월 정도 지역을 뛰어 다니며, 공약에 대해 많이 생각해 봤다. 바로 무공약이 공약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가정에서도 월급을 타면 정해진 틀에 따라 지출하듯, 예산에 있어도 큰 틀은 이미 정해져 있다. 제가 서울시에 가서 흔든다고 해서 될 일이 아니다.

지역에서 열심히 뛰면서 주민들과 소통하고 주민들이 원하는 일이 무엇인가를 알고 그때그때 예산을 확보해 실천하겠다. 실천하지 못할 공약보다는 그때그때 현안을 해결하는데 중점을 두겠다. 또한 지역현안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법이나 조례를 바꾸어야할 부분도 있다. 지역 주민을 위해 혼신을 다하겠다."

이날 문 후보는 서대문구의 발전을 위한 큰 틀로 ▲ 안전한 마을, 투명한 서대문 ▲ 빈틈없는 맞춤형 복지서비스 ▲ 기업하기, 장사하기, 일하기 좋은 경제 특별구 ▲ 교육, 문화, 환경의 으뜸구 등을 제시했다. 서울시 발전을 위한 대안으로 ▲ 안전이 우선되는 안심 서울 ▲ 힘이 되는 복지 ▲ 문화로 도약하는 경제 ▲ 쾌적한 삶을 위한 문화도시 등 네 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큰 틀은 이같이 정했지만, 작은 현안들을 발견하기 위해 열심히 지역의 골목골목을 뛰어 다니겠다"며 "작은 일부터 맡은 바 책임을 다하는 것부터 실천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돈이 없고 빽이 없어도 살 수 있는 모두가 행복한 지역을 만들겠다"며 "지역주민들과 행복을 서로 나누는, 초심을 잃지 않는 시의원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서대문구 제3선거구에 대해 자랑거리를 묻자 그는 "백련산, 안산, 인왕산을 비롯해 옆에 삼각산과 북한산이 존재하는 친환경 도시"라며 "이곳은 사대문 안에서 어디를 가든 가까운 곳"이라고 피력했다.

서울서대문구 제3선거구 문형주 서울시의원 후보는 홍은초등학교, 상명사대 부속 중고등학교, 동아인재대학교 유아교육과를 졸업했다. 현재 홍은동 이례음악학원 원장이다. 홍은동 주민자치위원회 감사, 홍은초등학교 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보육교사자격 1급, 교원자격 2급, 방과후 아동지도교사, 웃음치료사, 레크레이션 지도자 등의 다양한 자격을 갖추고 있다.


태그:#서울시의회 문형주 시의원 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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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와 미디어에 관심이 많다. 현재 한국인터넷기자협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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