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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추진위원회'는 3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확대 대전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추진위원회'는 3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확대 대전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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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과 정부는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를 즉각 확정하라."
"153만 대전시민 염원 모아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쟁취하자."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를 주장하는 대전시민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전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은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어 정부와 코레일에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확정을 촉구했다.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대전시민사랑협의회 등으로 구성된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추진위원회'는 3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확대 대전시민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권선택 대전시장을 비롯, 김인식 대전시의장 및 시의원, 박범계 국회의원, 최홍묵 계룡시장, 5개구 구청장 및 5개 구의회 의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KTX 서대전역 경유', '지역이기주의 배격하라' 등의 문구가 적힌 손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이날 대회에는 권선택 대전시장이 참석, 결의의 의지를 다졌다. 권 시장은 대전시장 후보 당시 'KTX 호남선 서대전역 경유 50%'를 공약으로 내건 바 있다. 이날 권 시장은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문제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으로 풀어야 한다"며 "코레일이 과학적인 분석을 통해 마련한 운영계획안을 공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호남권에서는 서대전역 경유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정말 놀랐다"며 "호남에서는 이 문제를 정치적 갈등·지역 간 갈등으로 몰고 가고 있다, 그러나 충청과 호남이 싸워서야 되겠나, 충청과 호남은 상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수요가 있으면 공급이 있어야 한다, 승객이 있으면 KTX가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호남선 역 중 두 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서대전역을 KTX가 경유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김인식 대전시의회 의장도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는 "호남이 고향인 대전시민이 153만 명 중 30%다, 그 분들의 고향길을 막아서야 되겠느냐"며 "뿐만 아니라 국가안보행정을 위해 계룡역을 이용하는 계룡대 군인들의 편의도 고려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 문제는 국토균형발전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 대전과 호남간의 지역갈등으로 몰아가는 분들의 그 의도가 참으로 의심스럽다"며 "정부와 코레일은 더 이상 지역갈등을 유발하지 말고 합리적인 대안을 하루 빨리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추진위원회'는 3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확대 대전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추진위원회'는 3일 오후 대전역 서광장에서 '호남선 KTX 서대전역 경유 확대 대전시민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 오마이뉴스 장재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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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결의대회에는 최홍묵 계룡시장과 김혜정 계룡시의회 의장 및 의원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호남선 KTX가 서대전역을 경유하지 않고 충북 오송에서 전북 익산으로 직접 지나갈 경우, '계룡역'도 경유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날 연대사에 나선 최 시장은 "계룡시는 국가안보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국방도시로, 3군 본부의 수많은 군인들이 계룡역에서 KTX를 이용하고 있다"며 "따라서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및 계룡역 경유 존치, 그리고 운행회수 확대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투쟁사에 나선 박범계 새정치민주연합 대전시당위원장도 "이 문제는 충청민의 문제도, 호남민의 문제도 아니다,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현 정부의 인식의 문제"라면서 "세종시와 과학벨트를 지켜냈던 충청민의 단결된 힘으로 KTX서대전역 경유도 반드시 지켜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참석자들은 또 결의문을 통해 "호남선 KTX는 지역이기적인 도구가 아니라 철도교통의 대동맥이 되어야 한다"면서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는 반드시 확대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특히 "KTX의 서대전역 운행과 관련한 대책마련은 기본적으로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의 역할"이라고 강조하면서 "따라서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 논란을 만든 장본인은 무책임한 행정으로 일관해 온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이들은 국토교통부와 코레일을 향해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는 국토의 균형발전을 위해서도 반드시 필요하다"며 "서대전역권을 이용하는 호남선 KTX 이용자는 전체 이용자의 30%에 달한다, 17조원의 적자에 허덕이는 코레일의 경영정상화를 위해서라도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는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끝으로 "우리는 이러한 대전시민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호남선 KTX의 서대전역 경유를 축소할 경우, 대전시민을 포함한 서대전역권을 이용하는 KTX 이용객들은 대규모 불복종 운동에 돌입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날 결의대회의 마지막은 '호남선KTX 서대전역 경유 만세', '지역균형발전 만세', '대전시민 만세' 등 만세삼창을 하며 결의대회를 마쳤다.


태그:#호남선KTX 서대전역 경유, #호남선KTX , #서대전역, #대전시민결의대회, #권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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