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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에서 덕산방향으로 진입하던 승용차를 역주행 차량이 정면으로 들이받아 운전자가 크게 다쳤다.
 홍성에서 덕산방향으로 진입하던 승용차를 역주행 차량이 정면으로 들이받아 운전자가 크게 다쳤다.
ⓒ 이은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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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5일 어린이날. 내포신도시에 사는 초등학교 3학년인 다영이는 웃을 수가 없다. 어린이날을 앞두고 역주행 차가 아빠가 몰던 차를 들이받아 아빠가 크게 다쳤기 때문이다.

지난 2일 오전 8시 30분께 80세 남성이 몰던 SUV차가 내포신도시 도청진입도로 홍성에서 덕산방향 터널 안으로 역주행해 터널에서 나오던 승용차를 정면으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피해 차 운전자 이아무개(36)씨가 목과 다리, 갈비뼈, 손가락 등이 골절되는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이씨는 평소와 다름없이 매일 다니던 길로 출근하는 중이었다.

사고 운전자 역시 갈비뼈 골절 등으로 현재 입원치료중이다.   
 
내포신도시 역주행 교통사고 발생 순간
ⓒ 목격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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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주행 교통사고 순간(반대방향)
ⓒ 목격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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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고 당시 주변에 있던 차에 찍힌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역주행 차는 100m 이상을 역주행 했다. 터널 진입 전 터널에서 나오는 차가 옆 차선으로 비켜 지나갔지만 역주행 차는 속도를 늦추지 않은 채 터널 안으로 진입했다. 운전자가 당시 상황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사고피해 차 옆 2차선을 달리던 차에는 어린아이들이 타고 있어 자칫 더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경찰은 역주행 운전자를 대상으로 치료가 끝나는 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고령 운전자 안전 대책 시급... 고령자들 반발 감안한 맞춤형 정책 필요

이 사고로 고령 운전자에 대한 안전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65세 이상 운전자가 일으킨 교통사고 건수가 2013년 3만여 건에서 2017년 3만 7000여 건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올해부터 75세 이상 운전자의 운전면허증 갱신주기를 5년에서 3년으로 줄이고 면허갱신 시 교통안전교육을 이수해야만 갱신이 가능하도록 했다. 지방자치단체들도 고령운전자가 면허증을 자진 반납하도록 유도하는 제도를 도입하고 있다. 운전면허를 반납하면 교통카드를 지원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전국에서 가장 먼저 고령운전자 운전면허 반납 제도를 도입한 부산광역시는 어르신 교통사랑카드를 발급하고 해당 어르신들이 자주 이용하는 의료기관과 음식점, 외식업체, 목욕업, 사진관, 이·미용업소의 이용 요금을 할인해 준다.

하지만 대중교통수단이 미흡한 농촌지역에서는 고령 운전자들이 불편을 감수해야 하고, 자칫 고령자들의 상실감과 박탈감을 초래할 수 있어 제도 도입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홍성군의회 김기철 의원은 "농촌지역 특성을 감안하면 고령 운전자 면허증 반납 정책은 도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라며 "고령자 뿐만 아니라 교통약자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해 현재 홍성군에서 추진하는 마중버스 및 마을택시를 좀 더 확대운영하고 교통약자 콜 택시를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홍주포커스에 동시게재됩니다.


태그:#내포신도시, #역주행 교통사고 발생, #고령운전자 , #안전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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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지역의 새로운 대안언론을 표방하는 홍주포커스 대표기자로 홍성 땅에 굳건히 발을 디딛고 서서 홍성을 중심으로 세상을 보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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