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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 전화번호 변환 중계기 수백 대를 조립,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사진은 해당 증거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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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 전화번호 변환 중계기 수백 대를 조립,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관세법 및 전기통신법 위반 혐의로 중계기 공급 국내 총책인 30대 A씨를 비롯해 일당 14명을 붙잡아 전원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들은 국내 불법 통신중계소에서 전화금융사기에 이용하는 중계기 부품을 해외 배송 받아 조립, 퀵서비스나 고속화물 등을 이용해 전달하는 방식으로 전국에 375대의 중계기를 제작·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중계기' 및 '심박스'로 불리는 불법중계기는 해외 070 등 인터넷 전화번호를 국내 휴대전화번호인 010 번호로 바꿔주는 기계다.

조사 결과 A씨 등은 해외 중계기 총책으로부터 해외 메신저로 지시받아 단자·중계기 박스·안테나 등 부품을 받고, 이를 조립해 1개당 15만 원 상당의 이득을 취했다. 지정배송지역에 퀵서비스·고속화물 등을 이용해 모두 375개를 조립해 해외 총책이 지정한 장소에 전달했다.

특히 총책 A씨 경우 중계기 속에 위치추적기를 부착해 배달 여부와 단속 사실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했다.

A씨가 공급한 중계기는 수도권 13곳, 충청권 6곳, 전라권 15곳, 경상권 10곳 등 44곳으로 전국에 분포됐다. A씨 중계기를 유통하고 관리한 공범 30여명도 전국 경찰관서 곳곳에서 검거됐다.

단속된 중계소를 통해 피해를 본 전화금융사기 피해자는 182명, 피해금액은 약 46억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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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 전화번호 변환 중계기 수백 대를 조립,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사진은 해당 증거물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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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이들 일당 14명을 모두 잡아 구속함과 동시에 범행에 사용한 불법중계기 및 휴대전화 등 관련 증거물 750대를 압수했다. 범행에 이용된 대포유심 전화번호 520건에 대해 모두 통신사에 이용중지를 요청했다.

또 A씨가 해외 배송된 중계기 부품들을 수령한 물류회사에 대해 서울세관과 해외 발송업체, 수령부품 확인 등 합동점검을 완료했다. 위법행위에 대해 절차에 따라 입건 여부를 검토할 방침이다.

A씨에게 중계기 부품을 해외 배송하고 유통을 지시한 해외총책 B씨를 특정, 인터폴 적색수배 등 공조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경찰 관계자는 "중계기에 사용된 대포 유심 명의자를 순차 검거, 유통 등에 가담한 잔여 공범과 해외 총책 등 추적·검거에 전념할 예정"이라며 "최근 건물옥상 분전함 또는 아파트 계단 등에 중계기를 위장･설치한 불법 통신중계소가 무인으로 운영되고 있으니 의심스러운 점을 보면 경찰에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 경기남부청 경찰들이 국내 불법중계기 공급책 검거 모습 보이스피싱에 이용되는 전화번호 변환 중계기 수백 대를 조립, 유통한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다. 영상은 경기남부청 경찰들이 국내 불법중계기 공급책 검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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