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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켓을 들며 구호를 외치는 학생의 모습.
 피켓을 들며 구호를 외치는 학생의 모습.
ⓒ 김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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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후, '한미연합 화력격멸훈련 반대 대학생 농성단'과 "포천 평화버스"참가자들을 비롯한 40여 명이 포천 승진훈련장 앞에 모였다. 한-미가 함께 하는 화력격멸훈련 4차 훈련을 막아내기 위해서다. 경기 포천에서는 현재 한미동맹 70주년 맞이 사상최대 한미 연합·합동화력격멸훈련이 진행 중으로, 오는 6월 15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참가자들은 훈련장으로 들어서는 참관인단들이 볼 수 있도록 화력격멸훈련을 중단하라는 내용 등이 쓰인 현수막과 피켓을 들며 구호를 외쳤다. 이어 낮 12시 반, '화력격멸훈련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참가자들의 힘찬 노래 제창으로 시작되었다(관련 기사: "전쟁 일어나면 피해는 결국 국민에... 정부, 전쟁연습 멈춰야" https://omn.kr/24atv ).          

"북한 접경지역인 포천... 훈련 계속하는데, 전쟁으로 이어지지 않으리란 보장 있나"
 
항의방문을 시도하며 발언을 하고 있는 학생의 모습.
 항의방문을 시도하며 발언을 하고 있는 학생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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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발언자로 나선 A학생은 "이곳 포천시는 북한으로부터 30km밖에 안 떨어진 전방"이라며 "이 전방에서 상대방을 적으로 설정하고 연합 훈련을 하는데, 이게 전쟁으로 이어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이 어딨나"라며 "윤석열 정부가 계속 이렇게 훈련을 실시하면 진짜로 전쟁이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두 번째 발언자로 나선 B학생은 "미국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이익을 봤다. 이제는 한반도를 전쟁의 불바다로 만들려는 게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주한미군이 주둔하고 미국이 계속해서 전쟁 연습을 벌이는 한 한반도는 전쟁 위기의 국가"라고 말하며 "주한미군이 이 땅에서 나갈 때까지 싸울 것"이라고 외쳤다.   

세 번째 발언자로 나선 C학생 또한 "지금 윤석열 정부는 마치 북한이 공격하기를 바라기라도 하는 듯, 매우 도발적인 언행을 하루가 멀다고 반복하고 있다"라며 "이 땅에서 '서로를 향한 전쟁은 없을 것'이라는 남한과 북한의 약속은 애초에 없었다는 듯, '주적은 북한'이라는 등 북한을 자극하는 대북전단을 살포하라고 적극 장려하고 있다. 1년간 쓴 무기 구매비용 약 18조 또한 그가 얼마나 전쟁을 하고 싶어 하는지 보여주는 또 하나의 증거"라고 지적했다.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민족위 회원 D씨는 얼마 전 윤석열 정부가 발간한 '국가안보전략서'를 두고서  강하게 비판했다. "(윤 정부는) 이전 정부에서 추진했던 북한과의 평화협정, 종전선언 내용을 아예 삭제한 걸로도 모자라 노골적으로 침략전쟁을 긍정하는 표현도 다수 등장한다. 국가 안보는 이제 더는 외부의 침략을 막는 소극적이고 제한적인 개념에서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등 표현도 등장한다"라는 지적이다.   
참가자들이 전쟁연습 반대, 주한미군 철수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참가자들이 전쟁연습 반대, 주한미군 철수 등의 내용이 적힌 피켓을 들고 있다.
ⓒ 김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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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윤석열의 국가안보구상은 그 무엇도 지키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지키려는 생각조차도 없어보이는 전쟁 구상일 뿐"이라 지적하며 "한반도 전쟁 부르는 윤석열을 몰아내자"라고 외쳤다.   

참가자들은 기자회견이 끝나자 항의 방문을 시도했지만, 경찰에 가로막혔다. 이에 한 학생은 "지금 우리가 항의하고 있는 곳 바로 맞은 편에는 농민들이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고 계신 곳"이라며 "이렇게 아름답고 평화로운 곳 바로 맞은편에는 너무나도 이질적이게도 끔찍하게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훈련장이 있다. 이것이 말이 되는가"라고 규탄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이어 "저희 학생들은 이곳에서 국민으로서 내 친구, 가족,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항의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가자들이 승진 훈련장으로 항의방문을 시도하고 있다.
 참가자들이 승진 훈련장으로 항의방문을 시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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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화력격멸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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