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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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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과거 중대장 시절 부대원 사망 사고 원인을 왜곡·조작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오마이뉴스> 보도에 대해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의) 진상규명의 내용이 사실에 근거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신 후보자는 이날 오전 서울 용산구 국방부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면서 관련 질문에 "진상규명의 내용이 너무나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왜곡된 기억에 의해서 일방적으로 했기 때문에 조목조목 여러 번 걸쳐서 아주 상세하게 내 입장을 이미 배포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신 후보자는 또 "27살의 중대장이, 중대장의 잘못을 감추기 위해서 육사 9년 선배였던 당시 대대장이나 사단헌병대 그리고 군의관까지 동원돼서 짧은 서너 시간 동안 조작을 했다. 그것은 거의 소설이라고 보고, 상세한 것은 법적 투쟁을 하면서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오마이뉴스>는 지난 8월 27일 '1985년 10월 훈련 중이던 병사가 잘못 발사된 박격포탄을 맞고 숨진 것을 불발탄을 밟아서 우발적으로 숨졌다고 조작·은폐해 수속 부대 지휘관과 간부들이 사고의 지휘 책임을 회피했다'는 대통령 소속 군사망사고진상규명위원회(군진상규명위) 진정 결과를 보도한 바 있다(관련 기사 : [단독] 신원식 중대장 시절 '부대원 사망' 조작 결론). 신 후보자는 사고 당시 목숨을 잃은 병사의 소속 중대장이었다. 보도 직후 신 후보자는 <오마이뉴스>와 해당 기자, 군진상규명위 진정인 조아무개씨를 형사고소했다.

5·16 쿠데타와 12·12 군사반란 옹호? "편집에 의한 오해"
 
▲ ‘문재인 모가지’ 발언 논란에 시종일관 같은 답변하는 신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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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후보자는 과거 5·16 쿠데타와 12·12 군사반란 옹호 발언과 관련해 '방송 편집에 의한 오해'라고 해명했다. 신 후보자는 "제 말의 앞뒤가 좀 편집돼서 오해를 불러일으켰다"며 "대법원의 확정 판결과 정부의 역사적 평가를 100% 수용한다"고 거듭 해명했다. 그는 전날 국회에서도 같은 취지의 입장을 밝혔다.

보수집회에 나가 5.16 쿠데타와 12.12 군사반란을 옹호하고 노무현·문재인 전 대통령을 원색적인 막말로 비난한 데 대해선 사과하지 않았다. 신 후보자는 기자들이 사과 의향을 묻자 "청문회장에서 입장을 밝히겠다"는 대답을 되풀이했다. 그는 지난 2019년 극우성향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한 집회에서 "문재인 모가지 따는 건 시간 문제"라고 말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기자의 곤혹스러운 질문에 눈을 감고 있다.
 신원식 국방부 장관 후보자가 15일 오전 서울 용산구 육군회관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취재기자의 곤혹스러운 질문에 눈을 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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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 후보자는 9·19 남북군사합의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반드시 폐기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군사합의의 폐기 여부를 "국방부 단독으로 처리할 수는 없다"면서 "9·19 합의에 대한 군사적 취약성에 그간 군에서 여러 보완책을 냈지만, 추가적으로 보완할 것이 있으면 보완하겠다"고 설명했다.

"채 상병 사건,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서 입장 내는 것 부적절"

지난 7월 집중호우 실종자 수색과정에서 순직한 해병대 채 상병 관련 수사에 대한 질문에는 "경찰에서 수사가 이뤄지고 있고,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서 입장을 밝히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답했다.

신 후보자는 지난 8월 2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서 채 상병 사건에 대해 "손잡고 가다가 웅덩이에 푹 빠져서 안타까운 죽음을 했다. 그런데 이게 8명이나 다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처리할 만큼 어마어마한 군의 과오냐"고 말해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태그:#신원식, #국방장관 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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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김도균 기자입니다. 어둠을 지키는 전선의 초병처럼, 저도 두 눈 부릅뜨고 권력을 감시하는 충실한 'Watchdog'이 되겠습니다.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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