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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호남향우회 고국방문단’ 350여 명이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참배 했다.
 ‘세계호남향우회 고국방문단’ 350여 명이 홍범도 장군 묘역을 참배 했다.
ⓒ 정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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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전 10시 국립대전현충원에 대형 버스 9대가 들어섰다. 350여 명의 참배 인원이 버스에서 내려 홍범도 장군 묘역 앞으로 모였다.

'세계호남향우회 고국방문단'인 이들은 호남지역을 고향으로 하는 미국, 캐나다, 중국, 호주, 독일, 뉴질랜드 등 해외 거주 재외동포들이다. 이들은 최근 발생한 홍범도 장군에 대한 명예훼손에 문제의식을 갖고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았다.

세계호남향우회 고국방문 행사는 매년 10월 초에 진행됐다. 해외동포들은 조국과 고향을 방문하며 향수를 달래고, 동포 2세들은 고국에 대해 배우고 느끼는 기회로 삼았다.

지금까지는 매년 국립5·18민주묘지만 방문하였지만, 최근 육군사관학교 내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 논란에 이들은 예정에 없던 대전현충원 홍범도 장군 묘역 참배 일정을 추가했다.

350여 명이 참배하기에 넉넉지 않은 공간이었지만 이들은 홍범도 장군을 기리는 25초간의 묵념의 시간을 가졌다. 육군사관학교 홍범도 장군 흉상과 함께 모셔진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걸 전 국회의원도 고국방문단을 맞이하며 홍범도 장군 묘역 참배에 감사 인사를 전했다.

"홍범도 장군은 독립운동가, 흉상 철거 부당하다" 
 
‘세계호남향우회 고국방문단’이 홍범도 장군을 기리는 25초간의 묵념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세계호남향우회 고국방문단’이 홍범도 장군을 기리는 25초간의 묵념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
ⓒ 정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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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 거주하는 재외동포 2세인 플로리안 가우트린(한국 이름: 문영, 31)씨는 "홍범도 장군이 뛰어난 독립운동가였다고 알고 있다. 그의 헌신과 용기는 존경받고 존경받아야 할 일"이라며 "홍범도 장군은 한국인 모두를 위해 싸운 분이다. 육군사관학교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이경로 전 뉴욕한인회장은 "헌법에 명시된 독립정신은 대한민국 건국이념이다. 청산리, 봉오동 전투를 이끄신 민족영웅 홍범도 장군 흉상을 육군사관학교에서 철거하는 윤석열 정부는 과연 대한민국 정부가 맞느냐"고 되물었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정광일 전 재외동포재단 이사는 "수백만 원씩 비행기 비용을 부담하면서 한국을 방문한 동포들이 꼭 가보고 싶은 곳 중 하나가 바로 여기 홍범도 장군 묘역이었다. 많은 동포들이 분노했기 때문"이라며 "오늘 이 자리에서 우리 동포들이 홍범도 장군의 독립정신 고취를 위한 활동을 해외에서 이어나가고, 2024년 총선 투표참여 운동을 통해 동포들의 힘을 보여주겠다는 결심을 다졌다"고 밝혔다.  

홍범도 장군 묘역 참배를 마친 이들은 이날 새만금간척박물관 방문을 시작으로 6일까지 2박 3일간 국립5·18민주묘지를 비롯하여 광주, 순천, 영광, 목포 등을 방문하여 고국과 고향을 둘러볼 예정이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통일뉴스에도 실립니다.


태그:#홍범도, #현충원, #재외동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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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통일교육문화센터 기획홍보팀장, 유튜브 대전통 제작자, 前 5·18민주화운동진상규명조사위원회 전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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