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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산시 장애인 자립지원 시범사업 네 번째 입주자 서산4호 김복남(26, 남)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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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복남씨의 홀로서기

쓰레기 버리기, 청소하기, 출근 준비하기 등 자립생활을 위한 적응 훈련을 곧잘 해내고 있는 발달장애인 김복남씨. 그는 장애인 거주시설에서 15년 8개월 동안 생활했고, 지난 1월 30일 퇴소해 자립주택에서 살고 있다.

비록 돈 계산이 어렵고 길도 잘 잃어버리는 복남씨지만 그래도 괜찮다. 주변에 도와주는 선생님들과 복지원 생활에서 가장 친한 사이였던 신순철씨가 같은 통로 7층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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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택 입주식’ 단체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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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 지역사회 시범사업 네 번째 '주택 입주식'

지난 2월 29일 서산시 석림동 신주공아파트에서는 서산시 탈시설 4호 김복남(26, 남)씨의 주택 입주식 행사가 열렸다.

이날 입주식에는 마음이 여리고 눈물이 많은 심한 지적장애 복남씨를 응원하기 위해 복지원에 살면서 자립을 준비하는 동료들이 참석해 자립주택을 살펴보며 복남씨의 앞길을 축하해 줬다. 직업재활원에 근무하는 직원은 몸이 불편한 형과 친구들을 잘 도와주며 가장 부지런하고 일 잘하는 직원이라고 칭찬했다.

사실 주 보호자인 복남씨의 외할머니는 처음 손자가 자립해서 혼자 산다고 했을 때 강하게 반대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날 좋은 집을 마련하고 활동지원 선생님들이 옆에서 도와주는 모습을 보며 안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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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복남씨와 외할머니가 손을 꼭 잡고 있는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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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할머니는 "우리 복남이는 하루마다 전화로 '할머니 몸 건강하셔야 해요'라며 안부 전화를 할 정도로 착한 손자다. 걱정이 많았는데 준비과정을 지켜보니 이제는 안심이 된다. 도움을 주시는 많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을 하며 손자 복남씨의 손을 꼭 잡았다. 이에 복남씨는 "할머니 걱정마세요. 잘 살게요"라며 눈물을 흘렸다.

서산시 정제완 팀장은 "본 시범사업이 이제는 안정기에 들어섰다고 본다"며 "복남 님의 자립생활을 지켜보니 자립을 희망하는 장애인이 지역사회로 나올 수 있게 많은 준비가 됐다"고 밝혔다.

서림복지원 임태성 원장은 "자립을 진심으로 축하하고 복지원에서 자립을 준비하는 동료들에게 모범이 되고, 희망이 되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앞서 자립하여 2층인 복남씨와 같은 층에 사는 7층 신순철 씨는 "복남아, 형들 말 잘 듣고 앞으로 함께 잘살아 보자. 자립을 축하하고 응원할게"라는 말로 자립을 축하했다.

한편, 보건복지부는 장애인의 지역사회 자립을 위해 22년부터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시범사업이란 장애인이 자신의 주거를 선택할 권리에 따라 거주지 이전을 지원하고 지역사회 자립 조성을 위해 시설과 지역사회를 변화시키는 일련의 지원정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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