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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 바로 옆에서 개최되는 성인 페스티벌 '2024 KXF The Fashion'의 대관업체인 수원메쎄가 주최 측에 대관 취소를 통보했다. 수원시와 수원교육지원청이 행정대집행 등을 예고하고 여론이 나빠지자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수원시·수원교육지원청 요청에 대관업체, '성인페스티벌' 대관 취소 
  
수원메쎄가 주최 측인 플레이조커와 한국성인콘텐츠협회에 지난 3월 29일 '계약 무효·해지'를 통보한 것으로 확인됐다. 수원교육지원청이 수원메쎄에 "교육환경보호에관한법률에 위반되지 않도록 해당 법률을 검토해 전시장 대관에 반영해 달라"는 공문을 보낸 지 9일만이다.
 
수원교육지원청이 대관업체인 '수원메쎄'와 수원시, 경찰에 보낸 행사 취소 조치 요청 내용.
 수원교육지원청이 대관업체인 '수원메쎄'와 수원시, 경찰에 보낸 행사 취소 조치 요청 내용.
ⓒ 수원교육지원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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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지원청이 공문을 보낸 것만으로 대관 취소를 결정한 건 아니라는 정황이다. 여성가족부도 수원시가 청소년보호법 위반 여부를 묻자 지난 3월 28일, '일회성 행사도 청소년보호법상 불특정한 사람 사이의 신체접촉 또는 은밀한 부분의 노출 등 성적 행위가 이뤄질 경우 이를 청소년 출입 고용금지업소로 볼 수 있다'는 입장을 회신했고, 수원시장이 직접 나서 "행정대집행까지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것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주최측, 수원시·수원교육지원청·대관업체 대상 송사 진행할 듯

수원에서의 행사 개최는 사실상 무산됐지만 주최 측인 플레이조커와 한국성인콘텐츠협회 측은 대관업체 수원메쎄에는 손해배상 청구를, 수원시에는 허위사실 유포 등으로 법적 대응을 추진하고 경기도내 다른 장소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방안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초등학교 코앞에서 열릴 예정이던 성인 페스티벌이 마침내 취소됐다. 사필귀정이요 우리 시민들께서 한마음으로 이뤄낸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다.
 이재준 수원시장이 “초등학교 코앞에서 열릴 예정이던 성인 페스티벌이 마침내 취소됐다. 사필귀정이요 우리 시민들께서 한마음으로 이뤄낸 결과"라는 입장을 밝혔다.
ⓒ 이재준 수원시장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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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2일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 시 초등학교 코앞에서 열릴 예정이던 '성인 페스티벌'이 마침내 취소됐다. 사필귀정이요, 우리 시민들께서 한마음으로 이뤄낸 결과다"라며 "전시장에서 주최사에 대관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 상황이 일단락됐다. 시민의 뜻을 받들어 신속하게 조치해 주신 전시장 측에도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라고 밝혔다.

이 시장은 "행사 취소로 인한 위약금과 손해배상을 두고 지난한 법정 다툼이 이어질 수 있다. 우리 시민들을 뒷배 삼아 법과 규정을 준수하며 당당히 대응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관련 기사]
'학교 옆 성인 페스티벌' 취소될까... 칼 빼든 수원시와 교육지원청 https://omn.kr/27zys

태그:#성인페스티벌, #대관취소, #수원시, #수원교육지원청, #수원메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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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와 대학원에서 모두 NGO정책을 전공했다. 문화일보 대학생 기자로 활동했고 시민의신문에서 기자 교육을 받았다. 이후 한겨레 전문필진과 보도통신사 뉴스와이어의 전문칼럼위원등으로 필력을 펼쳤다. 지금은 오마이뉴스와 시민사회신문, 인터넷저널을 비롯, 각종 온오프라인 언론매체에서 NGO와 청소년분야 기사 및 칼럼을 주로 써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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