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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9월 27일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3년 9월 27일 이배용 국가교육위원장이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가교육위원회 출범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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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교육위가 오는 26일 교육부장관 요청대로 '초등 1·2 통합교과(즐거운 생활)에서 신체활동(체육) 교과목 분리' 등 2022 국가교육과정 변경에 대한 의결을 추진하는 가운데, 초등교사들 다수가 '변경에 반대'하거나 '변경이 불필요하다'는 의견을 나타낸 조사 결과가 나왔다.

"초등교사들 의견 수렴 없이 추진? 매우 당황스러워"

25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은 "지난 4월 23일부터 3일간 전국 초등교사 대상 긴급 설문을 진행해 '초등 저학년 체육교과 분리, 신설에 관한 의견'을 수렴했다"면서 "응답 교사 1226명 중 88.8%가 명확하게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전교조 조사에서 일부 교사는 서술형 문항을 통해 "초등학교 저학년 학생들이 배울 교과목에서 신체활동을 무작정 분리해버리면 수업 운영이 무척 어려워질 것이다" "심지어 초등학교 담임교사들에게도 관련 의견을 수렴한 적이 없어서 매우 당황스럽다" 등의 불만을 표시했닥 한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대해 전교조는 성명에서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처음으로 도입돼 가뜩이나 현장 혼란이 극심한 이 시기에, 현장 의견 수렴도 없이 교과목 분리를 강행한다는 말이냐"라면서 "교육 전문가, 현장 의견에 반하는 초등 저학년 체육교과 분리, 중학교 스포츠클럽 시수 확대 등 안건 표결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7013명 응답 결과 보니, 90%가 '변경 불필요'"
 
초등교사노조 설문결과.
 초등교사노조 설문결과.
ⓒ 교육언론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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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초등교사노조의 긴급 설문조사 결과도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초등교사노조는 "지난 23일부터 이틀간 교육부의 초1·2 체육교과 분리 교육과정 개정 추진에 대한 현장교사 의견 조사를 실시했다"면서 "7013명의 응답 결과, 설문에 참여한 교사들의 90%가 '즐거운 생활' 교과에서 체육 교과의 분리 필요성을 느낀 적이 없다고 응답했다"고 밝혔다. '필요성을 전혀 느끼지 않았다'는 80%, '필요성을 느끼지 않았다'는 10%였다.

이 조사에서 '2022 교육과정 시행 직후 국가교육위가 특정 교과 관련 교육과정을 개정하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보느냐'는 물음에 대해서도 초등교사들은 98%가 '아니요'라고 답했다. '네'라는 답변은 2%였다.

"국가교육위가 교사 의견 무시한다면 존립 의미 부정하는 것"

초등교사노조는 "아동의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서·정신 건강도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는 시점에 특정 교과목 관계자의 의견만 반영된 의제가 국교위에 의해 독단적으로 결정되는 것에 우려를 표한다"면서 "국가교육위가 만일 초등교사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교육부의 일방적인 초1·2 체육 교과 분리 개정 추진에 동의한다면 국가교육위 존립 의미를 스스로 부정했다는 평가를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교육언론[창]이 지난 19일 열린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 긴급 영상회의 참석자들에게 확인한 결과, 전체 17개 시·도교육감(7개 교육청 대리 참석자 포함) 가운데 71%인 12명이 "사회적 합의로 마련된 교육과정을 제대로 시행해보지도 않고 졸속 변경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등의 이유를 들며 교육과정 변경에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교육전문언론 교육언론[창](www.educhang.co.kr)에서 제공한 것입니다.


태그:#교육과정 졸속 변경, #교육언론창 윤근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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