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기복의 춤으로 불리기고 하며 관가나 궁중에서 풍년을 축하해 추었다는 태평무(박주영, 박정온, 김수영씨가 출연)를 추고 있다.
▲ 관가나 궁중에서 추었다는 태평무 기복의 춤으로 불리기고 하며 관가나 궁중에서 풍년을 축하해 추었다는 태평무(박주영, 박정온, 김수영씨가 출연)를 추고 있다.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소수를 위한 춤이 아닌 우리의 마음에서 멀어져있는 다수를 위한 춤을 추려고 합니다.”

지난 30일 대구봉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는 이상, 화(理想, 花)무용단(대표 김지연)이 일반 시민들을 위한 무용 무료공연을 펼쳤다.

일반 무용공연과 다를 바 없는 공연이었지만 이번 공연에는 전공인들이 자리를 메우기보다는 일반 시민들이 객석을 메우는 데 주안점을 둔 것이 특색이라고 한다.

발레리나를 꿈꾸는 어느 여성의 뚱뚱한 여성의 이야기를 소재로 다룬 상상의 중에서... (출연: 이상경, 이성미, 최복기)
▲ 발레공연 광경 발레리나를 꿈꾸는 어느 여성의 뚱뚱한 여성의 이야기를 소재로 다룬 상상의 중에서... (출연: 이상경, 이성미, 최복기)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지역의 대다수 공연이 전공인들을 위한 공연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 무용공연”이라는 것이 이번 공연을 기획한 장오(아름다운춤세상)씨의 답변이다.

이번 행사의 의미에 대해 장오씨는 “일반 시민들에게 무용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마련했다”고 말했다.

그는 “무용을 전공한 사람들로 채우는 무대가 아닌 아마추어지만 일반 시민들이 무대를 이끌어가는 무대를 꾸미고 싶었다”며 일반 관객이 객석을 메워 준 것에 고무되어 있었다. 이날 공연은 무용의 종합선물세트라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다양한 장르의 무용공연을 펼쳐냈다.
이제 갓 춤을 배우고 있는 아마추어 생활 무용인들의 장고춤 무대 광경(출연: 김경희, 김정자, 박수연, 백순명, 이명숙, 이정자, 장성조)
▲ 아마추어인들의 장고춤 무대 광경 이제 갓 춤을 배우고 있는 아마추어 생활 무용인들의 장고춤 무대 광경(출연: 김경희, 김정자, 박수연, 백순명, 이명숙, 이정자, 장성조)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창, 연극, 창작무, 발레, 수건춤, 즉흥무로 불리는 살풀이, 재즈힙합(c.u. babe) 관가나 궁중에서 풍년을 기원해 추었다는 태평무, 정재의 춤인 춘앵전, 부채춤, 퓨전타악(자유)에 이르기까지 여러 가지 무용장르를 한곳에서 볼 수 있는 자리이자 쉽고 편하게 무용공연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관객들의 호응이 높았다.

공무원 예상희씨는 “일반 무용공연이 서양 무용에 치중하기 쉬운데 이번 공연은 우리의 전통 무용과 음악을 한자리에서 잘 보여주고 퓨전음악을 이색적으로 보여줘 색다른 것 같았다”고 평가했다. 다만 그는 "해설을 곁들였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내뱉었다.

이번 공연에 예술감독인 김지연 대표가 당의를 입고 부채춤을 추고 있다.
▲ 김지연 대표가 부채춤을 추고 있다. 이번 공연에 예술감독인 김지연 대표가 당의를 입고 부채춤을 추고 있다.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학교 레포트 때문에 공연을 관람했다는 현정민(대구공업전문대)씨는 “무료공연이었는데도 재미있었고 평소에 못 보던 전통무용을 볼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대북소리에 맞춰 상모를 돌리는 광경이나 당의를 입고 화려한 부채를 들고 춤을 추는 부채춤의 군무 광경도 이색적이었다.

또 궁중의 풍년을 축하하는 의미에서 추었다는 태평무의 절제되고 절도있는 춤 동작은 객석의 시선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퓨전타악그룹의 공연에 맞춰 상모돌리기를 하고 있는 광경(출연진: 차진성, 오문섭, 김진규, 최문종, 권순기).
▲ 퓨전타악그룹 자유의 공연 광경 퓨전타악그룹의 공연에 맞춰 상모돌리기를 하고 있는 광경(출연진: 차진성, 오문섭, 김진규, 최문종, 권순기).
ⓒ 김용한

관련사진보기


이번 공연에 예술감독인 김지연씨는 “소수를 위한 춤이 아닌 우리의 마음에서 멀어져있는 다수를 위한 춤을 추려고 합니다”라고 다짐한다.

말미에 그는 “대중들에게 더 가까이 가는 춤, 시민들이 즐거워하는 춤을 추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무용공연, #이상, 화, #김지연, #장오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모든 사람이 기자가 될 수 있다"는 말에 용기를 얻고 글을 쓰고 있습니다. 우리가 바로 이곳의 권력이며 주인입니다.




독자의견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