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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 김유리·이정환·장정욱·조혜령
정리 : 이정환


국제조명산업전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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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와 <엑스포럼>이 공동주최한 '2007국제조명산업전'이 조명업계와 학계의 호평속에 3일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일부터 3일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2007국제조명산업전'에는 금호전기 등 국내 주요 조명업체 32개사와 부천시가 참여했고, 약 1만여명의 관람객이 전시장을 찾아 국내 조명시장의 '오늘'을 확인했다.

특히 2일 열린 한국조명전기설비학회 학술대회는 예년에 비해 학계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았고, 지자체나 건설업체 등 조명 관련 산업 관계자들도 많이 방문하여 현장에서 영업 상담이 이뤄지는 등 '비즈니스 박람회'로서 성공 가능성도 함께 선보였다.

"외국 사업가들로부터 극찬"

전시회장에는 외국인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전시회장에는 외국인들도 종종 눈에 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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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방지 등 기능을 접목시킨 침대 취침등을 개발한 오호테크(주) 오승준 대표는 "소비자들에게 회사 제품을 자세하게 소개할 수 있었다"면서 "아직 제품이 완성 출시 단계가 아니어서 계약에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사전 계약에 근접한 성과도 있었다"고 만족스러워 했다.

산업자원부가 주관한 고효율 무전극 광원 및 시스템 개발 사업에 참여한 (주)이텍 영업본부 김한성 차장 역시 "박람회에 온 외국 사업가들이 우리 제품을 보고 극찬했다"면서 "신제품을 소개하는데 이번 박람회가 많은 도움이 됐다. 합격점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고효율 무전극 광원 및 시스템 개발 사업에는 금호전기(전구형 무전극 램프), 이텍(둥근형 무전극램프), 원플러스(전구형 안정기), 화성전기(둥근형 안정기), 태양전자(등기구) 등이 참여해 공동으로 국책 연구 과제를 수행했다.

LED를 활용한 조명기구를 제조하는 (주)파워테크날러지 황철 연구 소장도 캐나다 빌딩 건설업자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황 소장은 "다른 업체 부스를 보면서 더 열심히 개발하고 판매해야겠다는 의욕이 생겼다"면서 "비록 기대한 만큼의 영업 실적은 없었지만, 바이어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됐을 것 같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규모가 더 커졌으면..."

그러나 '규모'에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무전극형광등 제조회사 (주)쏘코 문선종 과장은 "상담 위주 문의가 많았고,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많이 와서 괜찮았다"면서도 "일반인들 관람이 다소 적었던 것은 아쉬웠다. 규모가 좀 더 컸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LED 조명관
 LED 조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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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업을 하고 있다는 이아무개씨(남·53세)는 "업체 설명도 좋고 괜찮은 아이템도 있어 전시장에 온 보람은 느낄 수 있었다"면서 "참여 업체를 좀 더 다양화할 필요가 있다"는 말로 역시 '규모'에 대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실내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 이민우씨(여·22세)도 "실내 디자인에 조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 때문에 앞으로 공부에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면서 "일반인들도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좀 더 규모가 커졌으면 좋겠다. 일반 관람객을 위한 배려가 좀 더 있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조명 산업 신규 투자를 위한 "시장 조사 차원에서 박람회장"을 찾았다는 이택기씨(남·38세)는 "요즘 LED 조명 산업이 각광받는다고 해서 와봤는데, 제품 중심 전시회라 조명 산업 전체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어 다소 아쉬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와 학술이 어우러진 최초 조명 전시회"

한국조명전기설비학회 이광식 회장(영남대 전기공학과 교수)는 "해외 메이저 업체들이 참여하지 않아 조금 아쉽다. 규모가 더 커질 필요가 있다"면서 "그러나 당초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처음 시도하는 전시회로서는 짜임새가 있었고, 전문박람회로서 가능성을 보였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또 이 회장은 "특히 학술대회는 참여도 등 여러 면에서 예년 이상으로 성공했다"면서 "주최측과 좀 더 긴밀하게 협조해서 학술대회를 국제적 인사도 초청해서 공통 관심사를 심포지엄이나 초청 강연 등으로 다양화시킨다면 보다 더 성공적인 행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명 제품 설명을 듣고 있는 관람객들
 조명 제품 설명을 듣고 있는 관람객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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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명기술연구소 양승룡 소장도 "준비 기간이 짧아 많은 업체들이 참여하지 못한 점은 아쉽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반인의 관심이 높은 편이었고, 학회의 참여 역시 활발했다. 대기업 참여를 이끌어내는 등 보다 규모를 키우는데 노력한다면 내년에는 아주 훌륭한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양 소장은 "무엇보다도 전시회와 학술대회가 함께 열림으로써 비즈니스와 학술적 측면이 어우러진 최초의 조명 전문 전시회란 점에서 의의가 크다"며 "조명 산업을 업그레이드시킬 수 있는 시너지 효과를 낼 수도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태그:#국제조명산업전, #오마이뉴스, #코엑스, #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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