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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경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이 눈에 띄게 변모하고 있다. 북경 시내를 관통하는 고속철도 창 밖으로 경기장 시설물을 건립하는 타워크레인이 곳곳에서 가쁜 숨을 토해낸다.

서해안시대 대 중국 국제화교육 특구로 발돋움하기 위해 공자아카데미를 열었다.
▲ 공자아카데미 홍승직 원장 서해안시대 대 중국 국제화교육 특구로 발돋움하기 위해 공자아카데미를 열었다.
ⓒ 가순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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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직 순천향대 교수(공자아카데미 원장)는 서해안시대 대(對) 중국 국제화 교육 특구로 발돋움하는 충청남도 아산시에서 '공자 아카데미' 프로그램을 기획한 사람. 시속 400km의 고속열차 시대에 웬 뜬금없는 '공자' 타령이냐며 의아해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그는 중국어의 수요와 필요성으로 인해 중국 내 대학 입학이나 문화 체험을 원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현실에 착안하여 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자 '공자' 프로그램을 기획했다.

지역사회 초중고교 학생과 시민을 대상으로 중국어 원어민 교사 수업을 하고 우수한 중국어 교육 콘텐츠를 발 빠르게 제공한다는 취지. 얼핏 듣기에 유사한 프로그램이 많을 것처럼 여겨지나 이 프로그램은 홍 원장(순천향대 교수)이 지역사회 발전과 중국 유학을 원하는 학생들의 자질 함양을 위해 국내 대학, 지자체, 중국 현지 대학이라는 3자간 협의체를 통해 지역민에게까지 특화된 교육을 펼칠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그는 중국을 보다 내실있게 이해하고 친숙하게 접근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심하던 중 중국 정부의 교육기관인 천진외국어대학과 아산시의 협조를 통해  공신력있는 교육 프로그램을 구축하기에 이른 것.

지난 9월에 이미 공자아카데미 개원식을 가졌고, 중국 유학을 앞둔 고교 졸업자가 공자아카데미에서 소정의 교육 과정을 마치면 천진외국어대학에 2학년으로 편입할 수 있는 제도를 마련했다. 방학 중에 중국어 캠프를 운영하고, 시민을 대상으로 시내 교육관을 운영하거나 지역사회 기업체들을 대상으로 중국어 교육을 지원하기도 한다.

서해안시대 중국 교육의 관문 역할을 수임하게 될 공자아카데미 개원식에서 홍승직 원장(오른쪽 맨 앞)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테이프를 끊고 있다.
▲ 또 하나의 중국 교육 관문 서해안시대 중국 교육의 관문 역할을 수임하게 될 공자아카데미 개원식에서 홍승직 원장(오른쪽 맨 앞)을 비롯한 관계자들이 테이프를 끊고 있다.
ⓒ 가순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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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규(45) 순천향대학교 홍보팀장은 "공자아카데미에 관심을 갖고 등록을 문의해오는 학부모의 전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면서 "공자아카데미가 본격적인 커리큘럼을 마련하여 수강자를 모집하게 되면 시민과 학생들은 기존에 경험하기 어려웠던 다양한 교육 혜택을 쉽게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부쩍 관심을 끄는 것 같다"고 했다.

한편 홍 원장은 요즘 행복한 고민에 빠졌다. 공자아카데미가 개원하여 지역 시민들에게 높은 기대와 관심을 모으는 데는 성공했지만, 앞으로 어떻게 좀 더 효율적이고 내실있는 아카데미로 운영할 것인지 스스로 어깨가 무거워졌기 때문이다.

"중국을 올바로 이해하기 위한 다양한 문화 체험 이벤트를 마련하여 중국어 교육 특구 설립은 물론 국내 최고의 중국 관련 교육기관으로 발돋움할 수 있으리라고 확신합니다."

홍 원장은 "공자아카데미를 통해 지역 시민과 기업이 우수한 중국 문화 콘텐츠를 손쉽게 제공받게 될 것"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덧붙이는 글 | 순천향대학교 공자아카데미가 시민과 학생을 위한 진정한 지역사회 중국 교육기관으로 제 역할을 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취재에 협조해주신 순천향대 이정규 팀장과 홍승직 원장 등 관계자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태그:#홍승직, #공자아카데미, #서해안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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