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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범국민행동의 날, 인권단체 연석회의,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양심수 후원회는 16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에서 경찰의 탄압 사례를 고발하고 있다.
 2007범국민행동의 날, 인권단체 연석회의,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양심수 후원회는 16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에서 경찰의 탄압 사례를 고발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선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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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력적 진압, 총기 위협, 가택연금, 출발지 봉쇄….

2007범국민행동의 날 조직위원회가 밝힌 지난 11일 집회 때 경찰의 인권유린 사례들이다. 오종렬 조직위 공동대표는 "특히 폭력 행위는 조폭 수준을 능가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16일 오전 11시 서울 영등포 민주노총에서 연 피해 사례 발표 기자회견에는 인권단체 연석회의, 민주화실천가족운동협의회, 양심수 후원회 등도 참가해 경찰의 탄압 사례를 고발했다. 이들은 "노무현 대통령은 사과하고 경찰청은 퇴진하라"고 촉구했다.

"무고한 시민, 갈비뼈 나가고 머리를 12바늘 꿰매"

11일 오후 광화문우체국 부근에서 '한미FTA 저지, 비정규직 철폐, 반전평화를 위한 2007범국민행동'에 참석했던 노동자들을 경찰이 방패로 공격하고 있다.
 11일 오후 광화문우체국 부근에서 '한미FTA 저지, 비정규직 철폐, 반전평화를 위한 2007범국민행동'에 참석했던 노동자들을 경찰이 방패로 공격하고 있다.
ⓒ 오마이뉴스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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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상렬 인권단체 연석회의 활동가는 먼저 백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는 이아무개(72)씨의 사례를 언급했다. 손씨는 "이씨가 집회 당일 지인을 만나기 위해 길을 나섰다가 경찰의 가격으로 머리를 12바늘이 꿰맸고, 갈비뼈가 나갔다"고 강조했다.

손씨는 "갈비뼈가 폐를 눌러 출혈이 발생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현재 중환자실에서 산소 공급 및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씨는 또한 "경찰차량을 이용해 빨리 이송하자고 말했지만 묵살 당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양아무개 충남 민주단체연합 활동가의 경우 경찰 방패에 찍혀 갈비뼈 네 대가 부러졌다. 조직위는 "폭력적 진압 과정에서 50명이 부상당하고 200여명이 연행됐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또한 "집회 참가를 봉쇄하기 위해 군사독재시절을 방불케 하는 인권유린을 자행했다"고 강조했다.

조직위는 "경남 의령에서는 참가자들이 상경하려 하자 진주 2기동대 소속 이모 경위가 '다 쏴버리게 총을 달라'고 폭언을 했다"며 "강력히 항의하자 사과했다"고 밝혔다.

조직위는 "경찰이 마을 이장들에게 전화로 집회 불참을 강요해 사실상 전화 협박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이 면담을 한다면서 집회에 참가하려는 주요 단체 책임자들을 사실상 가택연금 했다"고 강조했다.

조직위는 또한 이번 봉쇄 작전에 참여한 경찰관들에게 광범위한 포상이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오종렬 조직위 공동대표는 "한 경찰서에서는 상경 진로를 잘 봉쇄했다는 뜻으로 경찰관들이 500만원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전남지역 영광 나들목에서는 경찰이 땅바닥에 누워 육탄저지 했다"며 "포상 등 당근과 채찍으로 우스꽝스러운 행동을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부패한 권력의 자태"라며 "얼마나 부패했으면 저렇게까지 막 나갈까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조직위는 경찰의 인권침해 사례에 대해 국가인권위 제소, 손해배상 청구 등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12월 1일 제2차 범국민행동의 날 개최 의지를 다시 한번 강조했다.


태그:#범국민행동의날, #인권 침해, #경찰 탄압, #폭력 진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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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법조팀 기자입니다. 제가 쓰는 한 문장 한 문장이 우리 사회를 행복하게 만드는 데에 필요한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바랍니다. 댓글이나 페이스북 등으로 소통하고자 합니다. 언제든지 연락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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