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 안강읍 육통리 마을에는 천연기념물 제318호로 지정된 회화 나무가 있다. 이 나무는 주로 향교나 사찰 등에 심었는데, 공해에 가장 강한 나무로 가로수나 공원수로도 이용되고 있다. 나무의 수령은 약 400년으로 추정되며, 약 600년 전인 고려 공민왕 때 이 마을에 살던 김영동이란 젊은이가 외적을 물리치기 위해 전쟁터로 나가면서 19세에 이 나무를 심어놓고 부모님께 자식처럼 키워 달라고 부탁했다고 한다. 그 후 젊은이는 장렬하게 전사하였고 부모는 아들의 뜻대로 이 나무를 마치 자식같이 키웠다고 한다. 그 나무가 오늘의 모습에 이른 것. 마을사람들은 매년 정월 대보름에 이 나무 앞에 모여 제사를 지내며 마을의 평화와 풍년을 기원한다. 오랜 세월동안 이 나무는 마을과 함께 살아 왔으며 역사를 같이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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