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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지난 8월 말과 9월 초에 걸쳐 5박6일간 짧고 굵게 무작정 떠난 자전거 여행에서 돌아와, 다녀온 이야기를 사진과 동영상으로 엮어 블로그에 올리고 <오마이뉴스> 등에 기사송고를 할 때였습니다. <오마이뉴스> 측에서 전화로 "자전거 출퇴근도 여행이다"라는 기사공모를 하고 있다며, 7월 말 일터를 그만둔 뒤부터 자동차 대신에 자전거만 주야장천 타고 다니는 제게 공모해보라 하더군요.

 

짧은 여행으로 그동안 자전거에 대한 애착이나 관심이 부쩍 늘었고, 조중동 등 언론에서 떠벌리는 자전거 출퇴근에 대한 이런저런 평소 생각도 있었고, 기사 공모 소식도 홈페이지에서 이미 접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춘천에서 서울로 와서 서강대에서 한뎃잠을 자고 다음날 한강을 마포대교를 타고 건너 여의도시민공원에서 한강고수부지의 자전거도로를 따라 집인 인천으로 돌아올 때의 자전거 여행기도 정리할 참이어서, 그럴 참이었다고 알려줘서 고맙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며칠 뒤 사진과 동영상을 편집하고 부족한 글솜씨로 자전거 출근에 대한 조금은 생뚱맞은 기사를 작성해 공모에 응했습니다. ("자전거도 출퇴근도 여행이다" 응모 기사 : 서울에서 '자출'하기, 매력적인 것만은 아니다!)

 

그 뒤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지난 수요일(5일)인가 목요일(6일)인가 <오마이뉴스>에서 자출 여행기에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는 소식을 알려왔고 선물을 보내주겠다며 주소를 확인했습니다. 그 다음날인가 어제인가 택배로 선물이 배달되어 왔는데 "꺄오!" 깜찍한 전자사운드 벨이 신문지에 정성스레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지금 타고 다니는 동생의 접이식 자전거에 달린 구식 벨은, 묘기를 부리려고 무리해서 계단을 자전거를 탄 채 내려가다 "휙리릭" 구르면서 고장을 내버려 "틱틱" 거리는 소리만 낼 뿐 제 역할을 못하고 그 형체만 핸들바에 남아있던 참이었습니다. 그래서 <오마이뉴스>에서 보내온 선물은 참 요긴한 선물이었습니다.


다만 지금 타고 다니는 자전거가 쉽게 자빠지고 해서 새 전자벨을 달아놓기가 부담이 됩니다. 툭하면 자전거에서 뛰어내려 사진과 동영상을 찍으려고 카메라를 집어들다 자전거를 넘어트리기 일쑤라서, 플라스틱으로 된 전자벨이 깨지지나 않을까 걱정이 됩니다.

 

봄이 오면 다시 나설 자전거 여행을 위해 지금 괜찮은 자전거를 사려고 돈을 한푼 두푼 조금씩 모으고 있으니(수십만원대 자전거는 엄두도 못낸다는…, 제 체격에 맞는 미니벨로를 생각 중입니다) 새 자전거에 달면 될 듯 합니다. 선물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마이뉴스>에서 보내준 자전거 전자사운드 벨은 기대 이상입니다. 버튼 형식으로 4LR44 배터리 2개가 들어가고 볼륨(최대 110db)도 3단계로 조절이 가능하고 벨 소리도 4가지나 됩니다.

 

특히 여자아이가 "비켜주세요!!"라고 말하는 전자벨은 정말 아이가 그렇게 말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선물을 개봉해 요리조리 살펴보다 신기해 방에서 전자벨을 자꾸 누르다보니, 거실에 있던 집안 사람들이 "어디서 여자아이가 머라 한다"며 부산을 떨 정도였습니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블로거뉴스에도 송고합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자전거벨, #오마이뉴스, #자출, #공모작, #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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