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ESPN <베이스볼 투나잇 야>의 공동진행자 김민아(왼쪽), 송지선 아나운서

MBC ESPN <베이스볼 투나잇 야>의 공동진행자 김민아(왼쪽), 송지선 아나운서 ⓒ 곽진성


지난 13일, MBC ESPN <베이스볼 투나잇 야>의 공동진행자 송지선(28), 김민아(27) 아나운서를 만나 야구에 관해 솔직 담백한 일문일답을 나눴다.

- <베이스볼 투나잇 야>의 진행자가 선정됐을 때 기분은?
송지선(이하 송): 새로운 직장에서 내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게 된 데에 대해 감사했어요. 기뻤던게 사실이지만 한편으로 부담감도 컸죠. 

김민아(이하 김): 프로그램의 모태가 되는 아이디어는 여자들이 만드는 야구 이야기 였어요. 송지선과 김민아가 함께 만드는 것이라는 것을 듣고 우선 신났죠. 재미있겠다는 기대. 그리고 입사하고 처음으로 맡는 데일리 프로그램이 었다는 점이 설렜어요.

- <야>의 지향점과 목표는?
송: <야>는 야구를 재가공하는 프로그램이에요. 할 거라면. 세련되게. 재미있게. 늘어지는 하이라이트 프로그램이 아닌 절대 눈을 뗄 수 없는, 위트있게 재가공된 하이라이트를 만들거에요.

김: 시험전에 보는 족보같은거죠. 다음날 출근해서, 학교를 가서 야구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서는 우리 프로그램을 보고 가면 준비 끝. 그날의 프로야구를 한눈에 보는 요점정리 프로그램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 <야>의 대표 코너를 소개해달라
김: 현재는 <전문가의 눈>이 포인트를 집어주고 있고요.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변두리 야구>예요. 이전 <야! 뭐하니>, <야한토크>, <주간리뷰>, <키워드로 알아보는 한주간 야구> 꼭지들이 있었는데 지금은 많은 부분을 모아서 <변두리 야구>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송: 대표? 당연히 하이라이트에요. 우리만의 시각이 있고 스타일을 갖췄죠. 누가 이렇게 야구를 풀어낼 수 있을까요? 이와함께 애착가는 코너는 선수의 평상시 모습을 담은 <변두리 야구>에요! 그다지 재미있는 사람이 아닌 제가 찍어온 것들은 방송에 잘 안 나갈 때가 많지만 그래도 즐거워요. 한 선배가 그러더라고요. 3할만 하라고, (웃음)

 김민아(왼쪽), 송지선. <야> 스튜디오 안에서

김민아(왼쪽), 송지선. <야> 스튜디오 안에서 ⓒ 곽진성


- 매일 밤, 방송되는 프로그램이기에 일상생활에 어려운 점이 있을 것 같다.
송: 연애를 못해요. 올해 연예하는 게 꿈이었는데 모든 제작진이 비웃었죠. (웃음) 어떤 분은 직업이 없는 애를 만나거라. 이런 조언까지 하시더라고요. 그나마 이런 일을 예상하고 <야>의 첫 방송 전에, 친한 친구들을 한번 싹 만났던게 다행이죠.

- 업무적인 부분에서의 어려움은?
김: 19일 수요일부터 10시에 생방송을 시작했는데. 그 첫 날. 가장 우려했던일이 생겼어요. 한화와 두산경기가 11시 20분이 지났는데도 안끝난거죠. 다행히  마지막에 간신히 결승타 부분을 보내주고 경기를 끝내긴 했지만 담당 피디는 긴 숨을 내쉬었죠. 마치 올림픽 중계현재 생방송 들어갔다 나온것 같다면서요. 좋은 경험이었죠!

- 그럼에도 생방송의 매력이 있다면?

송: 말 그대로 라이브라는 점이죠. 시청자와 같은 시간대에 호흡하고 있는 방송이라는 점. 그리고. 우리네 인생처럼. 지나가면 끝이라는 것이에요.

김: 알수 없죠. 설램이 뿌듯함으로 바뀔지, 설램이 아쉬움으로 바뀔지...... 매일 시험치기 전의 집중력을 발휘해야하죠. 매일 시험을 보고 매일 성적표를 받아보고 있어요.


- <야>의 진행자로서 중점을 두는 부분은?
김: 진행자가 전면에 나서는 프로그램이지만, 사실은 우리는 진행자는 필요없는 프로그램이라고 해요. 가장 중요한건 선수들이 보여주는 야구예요. 우리는 그들이 가장 빛날 수 있도록, 그리고 시청자들에게 가장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역할을 최소화 하려는 것이 우리들의 주안점이라고 할 수 있어요.

송: 야구도 야구지만 저희의 몫은 진행이에요. 그렇기에 야구자체 분석도 하지만 진행 매끄럽게 하기 위해서 신경을 많이 써요. 진행 덜컹거리는 부분을 매끄럽게 하기 위해 노력을 많이 하죠.

- 스포츠 아나운서로서 자신의 목표가 있다면?

김: MBC ESPN 선배님들이 쌓아놓은 명성을 이어가고 싶어요.

송: 능숙하고 재치가 넘쳐나면서, 감동도 줄 수 있는 멘트를 할 수 있는 스포츠 캐스터가 되고 싶어요. 무슨 종목을 하든지요.

- 인생에 있어서 자신의 목표가 있다면?

김: 스피노자 말 중에 이런말이 있어요. '나는 깊게 파기 위해 넓게 파기 시작했다.' 넓게 파기 시작하면 스스로가 어느 부분에서 깊게 파야하는지를 알아요. 저는 지금은 아주 여러 분야를 경험하고 있어요. 어느 순간 알겠죠. 내가 어디에, 얼마나 깊이 와 있는지

송: 그토록 바라던 어떤 것이 이뤄졌을 때. 어느날 아빠께서 "어떤 조건이 채워져서 생긴 행복감은 오래 가지 않는단다. 만족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하거라." 라는, 행복체감의 법칙에 관한 문자를 보내셨어요. 행복감에 익숙해지면 똑같은 행복한 일이 벌어져도 처음만큼 행복하진 않다는 뜻이에요.

맞아요! 저는 행복을 바라고 기다리기 보단 죽고 싶을 만큼 힘든 상황이 와도 '그래도 난 행복하다'고 자기암시를 해요. 그 주문이 통할 수 있을 만큼. 제 자신이 강해지길 원해요.

- 마지막으로 시청자들에게 이 말은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김: 베이스볼 투나잇 야 많이 사랑해주세요

송: 시간이라는 건. 노하우라는 건.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거에요. 더 겸손해지고. 더 편안하게. 시청자 여러분께 다가가겠어요. 지켜봐주세요.

김민아 송지선 베이스볼투나잇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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