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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쌓인 강화도에서 한바탕 신명나게 논 친선축구경기는 무승부, 승부차기로 우열을 가렸다.
 눈 쌓인 강화도에서 한바탕 신명나게 논 친선축구경기는 무승부, 승부차기로 우열을 가렸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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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오마이뉴스'를 빛낸 영광의 얼굴들이 지난21일~22일 강화도의 <오마이스쿨>에서 한데 모였다.

각자의 일터에서 다른 일을 하지만 생각은 하나, 보다 나은 밝은 세상의 등불이 되고자 노력하는 이들이다. 결코 순탄하지만 않은 길을 걸어오면서도 눈부신 활동을 해온 그들과 모처럼 흥겹고 유익한 시간을 같이했다.

시민기자 강연과 다양한 프로그램 등 이틀 동안 진행된 워크숍은 그야말로 신명난 시간이었다.

"이번 새해 워크숍에 초대받은 시민기자 분 '워크숍에 갈까 말까' 너무 고민하지 마시고 신청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눈 쌓인 강화도에서 여러분을 꼭 뵙고 싶습니다."

사실 초대장을 받아놓고 많은 갈등을 겪었다. 여수에서 서울까지, 아니 강화도까지 가는 게 어디 쉬운 일인가. 헌데 눈 딱 감고 모든 걸 덮어두고 <2010 시민기자 수상자 워크숍>의 참여를 결정한 것이다.

난 오마이뉴스와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이 있다. 이번에 상을 받게 되는 명예의 전당(명예의 숲) 으뜸상과 오름상 이름은 물론 오마이스쿨의 이름을 지었다. 오마이스쿨의 작명으로 얻은 6개월 수강권을 활용하지 못해 그간 아쉬움이 정말 컸었는데 이번 워크숍 참가로 다소 위안이 되었다.

‘2010 시민기자 수상자 워크숍‘에 참여한 모두가 한데 모였다.
 ‘2010 시민기자 수상자 워크숍‘에 참여한 모두가 한데 모였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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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오후 7시 상암동 오마이뉴스 건물 앞에서 버스에 몸을 실었다. 함께한 이들은 오마이뉴스 오연호 대표와 뉴스게릴라 본부장, 편집부장, 상근기자, 인턴기자, 2010년 이달의 (새)뉴스게릴라상 수상자, 특종(특별)상 수상자, 2011 2월22일상 수상자, 2010 올해의 뉴스게릴라상 수상자, 시민기자 명예의 전당 수상자다.

한 해 동안 최고의 활동을 펼친 '2010 올해의 뉴스게릴라상' 수상자인 송성영기자가 첫째 날, 최병성 기자와 김종성 기자가 둘째 날 순서대로 강의를 맡았다. 

<2010 시민기자 수상자 워크숍>에서 '2010 올해의 뉴스게릴라상' 수상자인 자칭 촌놈 송성영 기자가 강의를 하고 있다.
 <2010 시민기자 수상자 워크숍>에서 '2010 올해의 뉴스게릴라상' 수상자인 자칭 촌놈 송성영 기자가 강의를 하고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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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상자인 자칭 촌놈 송성영 기자는 전남 고흥 바닷가에서 하얀 집을 짓고 산다. 하지만 아직도 푸세식 향수를 떨쳐내지 못하는 영락없는 촌놈이다. 최근 아내가 빚내서 마련한 작은 도서관을 위안으로 삼고 산다는 그의 외모가 범상치 않다. 덥수룩한 수염에 도통한 도인 같다. 겪어보니 의외로 순박하고 정이 많다.

최병성 기자는 환경운동가이자 생태교육자이며 2007년 환경재단이 선정한 세상을 밝게 만든 100인중 한명이다. 2008 교보생명환경문화상 환경운동부문 대상 수상자이기도 하다. 그는 <오마이뉴스>를 통해 4대강의 진실을 전파하고 있다. 그의 강의는 감동 그 자체였다.

김종성 기자는 철저한 고증을 통해 글을 쓰는 역사학자답게 준비성이 철저했다. 그는 역사드라마를 보면서 역사적 이야기를 끌어낸다고 한다. 중국의 역사를 통해 많은 상상력을 키워주었다.

한잔 술을 나누면서 즐긴 유쾌한 게임은 모두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한잔 술을 나누면서 즐긴 유쾌한 게임은 모두에게 최고의 즐거움을 선사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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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잔 술을 나누면서 즐긴 유쾌한 게임도 즐거웠지만 눈 쌓인 운동장에서의 축구경기는 오래도록 기억될 것이다. 남녀 혼성팀으로 구성한 축구는 남자선수는 공격을 할 수 있지만 골을 넣지는 못하게 했다.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는 여자선수 뿐이다. 골대는 지구상에 단 하나뿐인 자그마한 나무골대다.

축구경기규칙을 박상규 기자(주심)가 양측 선수에게 설명하고 있다.
 축구경기규칙을 박상규 기자(주심)가 양측 선수에게 설명하고 있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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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는 여자선수 뿐이다. 골대는 지구상에 단 하나뿐인 자그마한 나무골대다.
 골을 넣을 수 있는 선수는 여자선수 뿐이다. 골대는 지구상에 단 하나뿐인 자그마한 나무골대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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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정보다 많은 선수들이 뛰며 특이한 골대를 사용했다. 오연호 대표가 이 골대는 게이트볼 골대라고 했다. 강화도 어르신들을 위해 오마이스쿨이 만들어준 것이다. 오마이스쿨은 지역주민을 위해 상시 개방한다. 이곳 어르신들이 즐기는 게이트볼 골대를 잠시 빌려 워크숍에 참여한 시민기자들이 세상에서 단 하나뿐인 유일한 축구게임을 즐긴 것이다.

심판은 박상규기자, 순간순간 재치 있는 진행으로 시종일관 행복한 즐거움을 선사했다. 지난밤 오락 사회에 이어 운동경기까지 주도했다. 이 분야에서는 단연 독보적인 존재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오마이스쿨의 식당은 자유배식, 먹고 싶은 대로 취향대로 양껏 먹을 수 있다. 찬이 깔끔하다.
 오마이스쿨의 식당은 자유배식, 먹고 싶은 대로 취향대로 양껏 먹을 수 있다. 찬이 깔끔하다.
ⓒ 조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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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부장이 오마이스쿨 식당 기사 쓸 거냐고 물었다. 그냥 지나치려다 편집부장의 말이 생각나 이곳 식당을 소개한다. 자유배식, 일단 맘에 든다. 먹고 싶은 대로 취향대로 양껏 먹을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찬이 깔끔하다.

또한 지역 내에서 생산되는 농산물만을 고집하는 것도 높이살만하다. 세 끼니를 먹었는데 대체적으로 만족할 만한 수준이다. 특히 기억에 남는 건 강화도 특산물인 아삭한 맛에 곰삭은 순무김치다.

눈 쌓인 강화도 오마이스쿨에서 우린 맘껏 즐기고 맘껏 뛰놀았다. 벌써부터 그들 모두가 그립다. 눈 쌓인 강화도에서 여러분을 또 다시 뵙고 싶다.

덧붙이는 글 | 이기사는 다음뷰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태그:#오마이스쿨, #강화도,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워크숍, #명예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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