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close

[최종신 : 14일 오후 10시 1분]
신촌 피습현장 찾은 박근혜 "당선돼 은혜갚겠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비가 내린 14일 오후 부산진구 부전동 유세에서 비를 맞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비가 내린 14일 오후 부산진구 부전동 유세에서 비를 맞으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관련사진보기


14일 박근혜 후보의 마지막 유세는 서울 신촌로터리 현대백화점 앞에서 열렸다. 2006년 지방선거 지원유세에 나섰다가 정신이상자에게 칼을 맞았던 장소에서 박 후보는 "제2의 인생을 국민께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8시 26분에 신촌 유세장에 도착, 30분 넘게 유세를 펼쳤다. 지금까지는 한 유세장에서 15~20분 정도만 할애했지만, 이날 박 후보는 신촌에서 이례적으로 30분 넘게 머물렀다.

비가오는 상황에서 약 2500명 정도의 지지자들이 백화점 앞과 도로 1개 차선에서 박 후보를 응원하는 상황에서 박 후보는 "이곳 신촌은 제가 인생을 다시 시작한 곳"이라며 "2006년 지방선거 때 습격을 당해 목숨을 잃을 뻔한 곳이 바로 이곳 신촌로터리"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목소리는 다소 감회가 새로운 목소리였다.

박 후보는 이어 "국민 여러분이 저를 다시 일으켜 세워 주셨고, 그래서 제가 제2의 인생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며 "제가 국민 여러분께 신세진 일이 한두 번이 아니다. 어려움을 당한 당을 살려야 하는 위기를 맞았을 때도 제게 믿음과 신뢰를 보내주셔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고마우신 서울시민, 국민 여러분께 보답해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그것이 대선에 출마하게 된 중요한 동기"라고 말했다. 지지자들은 열광하며 "박근혜! 박근혜!"라고 연호했고, 잠시 동안 박 후보는 말을 잇지 못했다.

박 후보는 "저는 지금의 인생을 덤이라고 생각하고 고마우신 국민 여러분께 은혜를 보답해서 국민행복 시대를 꼭 열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청년들의 꿈과 용기를 응원하는 젊고 강한 대한민국, 국민이 행복한 100%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저의 남은 정치 인생 모두를 바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신촌 유세의 초점은 젊은이들에게 맞춰졌다. 박 후보의 연설과 이준석 전 비대위원의 지원연설은 '박근혜의 반값등록금이 진짜 반값등록금'이라는데에 맞춰졌고, 박 후보는 대학생 7명을 유세차에 불러올려 이들에게 빨간 목도리를 걸어주며 포옹하기도 했다. 이날 유세는 노래 '젊은 그대'를 부르며 박 후보 포함 참석자 모두가 춤을 추는 것으로 마무리 됐다.

연설 시작 때 박 후보는 "신촌의 젊은 청년 여러분도 많이 와 계시지요?"라고 연설을 시작했지만, 유세현장에서 젊은이들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길을 지나던 대부분의 20대 30대 청년들은 박 후보가 모습을 잠깐 구경하고는 발길을 돌리는 식이었다.

[3신 : 14일 오후 9시 28분]
추억의 대전 찾은 박근혜, 각종 국고 지원 공약으로 중원 공략

14일 저녁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14일 저녁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 오마이뉴스 심규상

관련사진보기



"대전 으능정이, 제 추억이 아주 많이 있다는 것 알고 계시죠?"

'경부선 유세'의 중간 기착지, 대전에 도착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는 '추억'부터 강조했다. 박 후보에게 빼놓을 수 없는 "대전은요" 일화를 언급한 셈이다.

"대전은요" 일화는 지난 2006년 대전시장 판세를 뒤집은 일이었다. 당시 서울 신촌 지원유세에서 '면도칼 테러'를 당한 박 후보가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이던 상황에서 참모들에게 "대전은요"라고 물은 사실이 급속하게 전파됐다. 이 일로 20% 포인트 이상 앞서던 염홍철 당시 열린우리당 후보가 박성효 당시 한나라당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로 따라잡혔다.

박 후보 본인도 투표일을 이틀 앞두고 대전을 전격 방문하며 역전의 마침표를 찍었다. 당시 박 후보가 방문한 장소가 바로 이날 유세장소인 대전 중구 은행동 으능정이 문화거리다.

으능정이 문화거리는 이날도 박 후보의 지지자들로 가득 찼다. 대전역에서부터 으능정이 문화거리까지 오는 박 후보의 동선을 따라 기다리는 이들도 있었다. 한 할머니는 취재진이 탄 버스를 보고도 태극기를 흔들었다. 으능정이 문화거리를 가득 채운 약 2000여 명 지지자들은 "박근혜"를 외치거나 태극기를 흔들며 분위기를 달궜다. 박 후보를 풍자한 여의도텔레토비 '또' 캐릭터를 따라한 '꼭'이 "흑색선전 NO"라고 적힌 팻말을 흔들었다.

연단에 오른 박 후보는 "저는 선거운동 첫 날 첫 시작을 대전에서 했다"며 '캐스팅보트' 지역인 대전·충남에 대한 애정을 강하게 표했다. 그는 "우리나라 국민이 행복한 준비된 미래로 나가느냐, 아니면 분열과 갈등으로 실패한 과거로 돌아가느냐는 대한민국의 중심, 대전과 충청에 달려 있다"며 "제가 힘들고 어려울 때마다 큰 힘이 돼 주셨던 대전시민 여러분께서 닷새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 다시 한 번 위대한 결단을 내려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경남·부산 유세 때와 마찬가지로 "민주당의 흑색선전을 심판해달라"고도 강조했다. 비판 강도도 높였다. 그는 '아이패드 커닝 의혹', '1억5천만 원 굿판 의혹' 등을 거론한 뒤 "이건 한 마디로 국민을 속이는 일이고 더 나아가 사기치는 것 아니냐"며 "국민을 상대로 사기 치는 사람들이 과연 국민들을 위해 진정으로 일할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민주당을 '대국민사기꾼'으로 규정한 셈이다.

박 후보는 "이런 거짓말에 시민 여러분이 결코 속아넘어가지 않는다는 걸 보여주셔야 한다"며 "그래야 이 습관성 거짓말을 고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14일 저녁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보기 위해 몰려든 2000여 지지자들.
 14일 저녁 대전 중구 으능정이 거리에서 유세를 벌이고 있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보기 위해 몰려든 2000여 지지자들.
ⓒ 오마이뉴스 심규상

관련사진보기


한편, 박 후보는 대전·충남 표심 공략을 위한 대규모 국고 투입 공약도 내놨다. 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부지 매입비 국고 부담이나 충남도청 이전부지 매입비 지원 등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의 대전·충남 공약과 판박이다. 당초 박 후보는 과학비즈니스벨트 부지매입비 일부를 대전시가 부담해야 한다는 입장이었다. 그러나 국고지원 입장으로 확실하게 선회했다.

박 후보는 "대전을 명실상부한 과학기술 중심지역, 지역균형발전의 상징지역으로 발전시켜야 한다"며 "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부지매입을 국고로 지원해 조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또 "충남도청 이전부지를 원도심 활성화의 새로운 동력이 되도록 역사문화예술복합단지로 조성하겠다"면서 "이전부지매입과 공사비에 국고를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사업이 중단된 원도심 주거개선사업도 기반시설비 지원을 확대하고 지방비 부담을 덜어서 빠른 시일 내 정상화 시키겠다"며 지방비 매칭 비율 조정을 약속하고 충청권 광역 철도망 대전구간 전철화 사업 조기 착공과 대전 도시철도 2호선 조기착공 등의 방침을 밝혔다.

[2신 : 14일 오후 6시 22분]
빗방울 속 자리지킨 부산의 박근혜 지지자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14일 부산시 진구 부전동 유세에서 장대비를 아랑곳 하지 않은 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14일 부산시 진구 부전동 유세에서 장대비를 아랑곳 하지 않은 채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관련사진보기


14일 오후 부산 진구 서면 천우장 앞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수많은 유권자와 지지자들이 겨울비를 맞으며 박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14일 오후 부산 진구 서면 천우장 앞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수많은 유권자와 지지자들이 겨울비를 맞으며 박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관련사진보기


14일 오후 부산 진구 서면 천우장 앞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수많은 유권자와 지지자들이 겨울비를 맞으며 박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14일 오후 부산 진구 서면 천우장 앞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수많은 유권자와 지지자들이 겨울비를 맞으며 박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14일 오후 2시부터 시작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유세는 굵은 빗방울이 내리는 와중에 2시간 넘게 계속됐지만 2500여 명의 지지자들은 박 후보 이름을 외치면서 자리를 지켰다.

이날 서면 천우장 앞에서 열린 유세에 많은 인파가 몰리자 경찰은 보행자 통로를 만들기 위해 주변을 통제했다. 이 때문에 출입을 막는 경찰과 박 후보를 가까이 보기 위해 모인 지지자들 사이에 언쟁이 빚어지기도 했다. 박 후보는 예정시간보다 늦은 3시 50분께 모습을 드러냈다. 박 후보가 연단에 오르자 지지자들은 큰 함성과 함께 '박근혜'를 연호했다.

이날 '흑색선전과의 전면전'을 선언한 박 후보는 민주통합당이 제기한 국가정보원의 선거개입 논란을 "정작 (국정원) 여직원은 컴퓨터와 노트북을 다 내놨는데 민주당은 경찰이 아무리 증거 내놓으라해도 지금까지 댓글 내용 하나 못 내놓고 있다"며 "오직 선거에 이기겠다는 목적으로 29살 미혼 여성에게 집단 테러 가하고도 사과없이 선거활동이라 우긴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흑색선전 심판하자'고 대대적으로 역공을 펼치는 한편, 상대적으로 열세로 평가받는 2030세대를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박 후보는 서면 유세장의 대부분을 차지한 노년층 지지자들에게 "여러분 아들딸들이 무엇이든 열심히 하면 꿈 이룰수 있는 나라 반드시 만들겠다"며 등록금 부담 경감, 청년층을 위한 신용회복기구 설립, 해외 취업 프로젝트 등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가계부채 경감 대책과 5세까지 국가 보육 책임, 10시까지 학교 돌보미 정책 등도 언급하며 젊은층에 맞춘 공약을 설명했다. 이를 통해 박 후보는 "중산층을 재건하고 민생을 살릴 저의 약속을 반드시 실천해서 중산층 70%의 건강한 사회를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부산 지역 공약으로 내놨던 해양수산부 부활과 부산 남항의 수산식품산업클러스트 조성 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동남권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도 "부산 가덕도가 최고 입지라면 가덕도로 할 것이다. 부산 시민여러분이 바라고 계신 신공항 반드시 건설하겠다는 약속드린다"는 애매한 발언을 이번 유세에도 되풀이했다. 박 후보는 10분여의 짧은 유세를 마친 뒤 다음 유세지역인 대전으로 이동했다.

[1신 : 14일 오후 5시 12분]
박근혜 "마음으로만 지지 안 돼, 투표장으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경남 진주 장대동 중앙시장 유세에서 유권자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경남 진주 장대동 중앙시장 유세에서 유권자와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경남 진주시 장대동 진주중앙시장을 찾아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14일 오전 경남 진주시 장대동 진주중앙시장을 찾아 손을 흔들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관련사진보기


14일 오전 경남 진주 장대동 중앙시장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비가 내리자, 한 지지자가 접은 우산을 머리에 올려놓고 비를 맞으며 박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14일 오전 경남 진주 장대동 중앙시장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비가 내리자, 한 지지자가 접은 우산을 머리에 올려놓고 비를 맞으며 박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거 앞에 우산 접으소, 안 보인다 아이가."
"좀 머리 좀 치아봐라, 박근혜 좀 보자."

거친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왔다. 14일 오전 경남 진주시 중앙시장 맞은 편,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보기 위해 모인 1500여 명의 사람들이 일제히 유세차 앞으로 밀려들었다. 후두둑 쏟아지는 겨울비도 이들의 열기를 식히진 못했다.

"뒷사람도 볼 수 있게 우산을 접어달라"는 사회자의 요청에 앞쪽에 모여 있던 100여 명은 일제히 우산을 접었다. 우산을 접지 않은 사람들은 호된 꾸지람을 받았다. 비를 그대로 맞는 사람들 머리 위로 하얀 김이 올라왔다.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께부터 박 후보를 기다렸다. 그동안 새누리당 연예인특보단에 소속된 가수 설운도씨, MC 허참씨,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제작자 이주노씨, 탈북 새터민 배우 김혜영씨가 무대 위에 올라왔다. 특히 김혜영씨는 "한국에서 1~2년 밖에 안 산 새터민들도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데 한국에서 나고 자란 여러분들은 당연히 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냐"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낮 12시 10분께 중앙시장에 도착했다. 그가 도착하기 직전, 관계자들은 폴리스라인으로 만들어진 통로를 오가며 우산을 폴리스라인 안쪽으로 넣도록 안내했다. 하얀 우비를 입은 박 후보는 수행원들과 함께 폴리스라인을 지나, 미리 마련된 단상 위로 올라갔다. 손을 흔들면서 인사하는 그에게 사람들이 일제히 "박근혜"를 외쳤다. 비를 피해 인근 상가 처마 밑에 들어간 50·60대 여성지지자들은 열성적으로 손에 든 태극기를 흔들었다.

박 후보는 "진주시민, 경남도민 생각하면 항상 감사하다, 저와 당이 위기에 처했을 때마다 나라를 걱정하는 마음으로 항상 성원해주셨다"며 "닷새 앞으로 다가온 대선에서도 또 한 번의 결단을 내려주시기 바란다"고 말문을 열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으로 무차별 흑색선전, 여러분이 심판해주시라"

14일 오전 경남 진주 장대동 중앙시장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비가 내리자, 유권자와 지지자들이 비를 맞으며 박 후보의 연설에 환호하고 있다.
 14일 오전 경남 진주 장대동 중앙시장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비가 내리자, 유권자와 지지자들이 비를 맞으며 박 후보의 연설에 환호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14일 오전 경남 진주 장대동 중앙시장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비가 내리자, 유권자와 지지자들이 건물 유리창을 박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14일 오전 경남 진주 장대동 중앙시장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비가 내리자, 유권자와 지지자들이 건물 유리창을 박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14일 오전 경남 진주 장대동 중앙시장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 새누리당 연예인특보단 소속 가수 설운도, 탈북 새터민 배우 김혜영,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 이주노, 방송인 정동남이 참석해 박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
 14일 오전 경남 진주 장대동 중앙시장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 새누리당 연예인특보단 소속 가수 설운도, 탈북 새터민 배우 김혜영, '서태지와 아이들' 멤버 이주노, 방송인 정동남이 참석해 박 후보를 기다리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연설 서두부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는 "말 바꾸는 사람"이 됐다. 박근혜 후보는 "진주에 와선 LH공사를 지키겠다고 하고, 전주에 가선 빼앗긴 걸 돌려받겠다고 하는, 이렇게 말 바꾸는 사람 대통령으로 선택된다면 우리 진주의 미래, 우리나라의 미래가 어떻게 되겠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신이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한 '흑색선전과의 전쟁' 기자회견 내용도 그대로 반복하며 '심판'을 촉구했다. 그는 "입으로는 새 정치를 말하면서 우리 정치를 과거로 후퇴시키는 행태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며 '아이패드 커닝 의혹', '1억5천만 원 굿판 의혹', '신천지 연관 의혹' 등을 거론했다.

이어 박 후보는 "인터넷과 트위터, 페이스북을 이용, 무차별 흑색선전을 퍼뜨리며 선거를 오염시키고 있다, 제2의 김대업 등장 경고까지 나왔다"며 "이런 구태정치 보고만 계시겠나, 여러분께서 심판해주셔야 하지 않겠나"라고 강조했다.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의혹에 대해서도 "(민주당이) 오로지 선거에 이기겠다는 목적 하나로 28살 여직원에게 테러를 가해놓고도 지금까지 사과가 없다"면서 "이것이야말로 불법사찰이다, 이런 사람들이 정권을 잡으면 어떤 세상이 오겠나, 여러분의 힘으로 막아주시라, 심판해주시라"고 호소했다.

그는 아울러 "저는 어떤 흑색선전에도 굴하지 않고 정정당당하게 깨끗한 선거를 치르겠다, 흑색선전과 마타도어의 뿌리를 뽑는 새 정치의 시대를 열겠다"며 "여러분이 저에게 힘을 주셔야 그 일을 해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나라 운명 엉뚱하게 바뀌면 안 돼... 아들 딸 손 잡고 투표장 나서달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진주·부산·대전·서울을 오가며 민심 잡기 유세를 이어가는 14일 오전 경남 진주중앙시장에서 시민들을 비롯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인사를 하고 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진주·부산·대전·서울을 오가며 민심 잡기 유세를 이어가는 14일 오전 경남 진주중앙시장에서 시민들을 비롯한 지지자들을 향해 손인사를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관련사진보기


14일 오전 경남 진주 장대동 중앙시장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비가 내리자, 유권자와 지지자들이 비를 맞으며 박 후보의 연설에 환호하고 있다.
 14일 오전 경남 진주 장대동 중앙시장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비가 내리자, 유권자와 지지자들이 비를 맞으며 박 후보의 연설에 환호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14일 오전 경남 진주 장대동 중앙시장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비가 내리자, 유권자와 지지자들이 우산을 접고 비를 맞으며 박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14일 오전 경남 진주 장대동 중앙시장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비가 내리자, 유권자와 지지자들이 우산을 접고 비를 맞으며 박 후보의 연설을 지켜보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무엇보다 박근혜 후보는 이날 지지자들의 적극적인 투표운동을 권하기도 했다. 앞서 유세에서 "여러분의 한 표는 천만금보다 무겁다"며 투표를 독려하던 때보다 한 발 더 나아갔다.

그는 "마음으로만 지지해주시면 나라를 바꿀 수 없다"며 "흑색선전과 거짓말로 나라의 운명을 결정하도록 놔둬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여러분의 한 표 한 표 꼭 행사하셔야지, 안 그래서 나라의 운명이 엉뚱하게 바뀌게 되고 (그것이) 천추의 한이 되서는 안 되지 않냐"면서 "힘들고 어려우셔도 이웃과 친지, 아들딸 손 잡고 꼭 투표장에 나서달라"고 호소했다.

또 그는 "대통령 후보도 1번, 경남도지사 후보 1번 홍준표 후보에게 표를 모아달라"며 "한표 한표 모아주시면 저 박근헤, 홍준표 후보와 함께 경남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 반드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14일 오전 경남 진주 장대동 중앙시장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비가 내리자, 유권자와 지지자들이 비를 맞으며 박 후보의 연설에 환호하고 있다.
 14일 오전 경남 진주 장대동 중앙시장에서 열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유세에서 비가 내리자, 유권자와 지지자들이 비를 맞으며 박 후보의 연설에 환호하고 있다.
ⓒ 유성호

관련사진보기




태그:#박근혜, #문재인, #흑색선전, #네거티브
댓글
이 기사가 마음에 드시나요? 좋은기사 원고료로 응원하세요
원고료로 응원하기

오마이뉴스 사진기자. 진심의 무게처럼 묵직한 카메라로 담는 한 컷 한 컷이 외로운 섬처럼 떠 있는 사람들 사이에 징검다리가 되길 바라며 오늘도 묵묵히 셔터를 누릅니다.


독자의견

이전댓글보기
연도별 콘텐츠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