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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폭력전문상담원교육 상담교육 한번으로 상담을 감당하기에는 많은 것들이 부족하다. 상담원의 역량을 쌓기 위해선 스스로 돌아보는 작업과 꾸준한 공부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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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이란 성(性)을 매개로 가해지는 강제 및 통제행위로 신체적, 정신적, 언어적 폭력을 포괄하는 넓은 개념이다. 아동기에 당했던 성폭력은 평생갈 정도로 후유증을 가져온다고 조사되었다. 더구나 성폭력의 가해자가 친족이나 가족이라면 어떻게 될 것인가?

피해를 당했던 여성이 마음 속에 그런 사실을 견뎌오다가 어느 날, 친족이나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폭력의 사실을 알렸을 때 어떤 일들이 벌어질 수 있을까? '왜 이제와서 그런 얘기를 새삼스럽게 꺼내는 거야', '그건 네가 무덤까지 가지고 갔어야지'라는 말이 쏟아지고 그 여성은 가족과 친족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

성폭력 피해 경험은 가족 응집력이나 부모와의 관계처럼 가족환경의 변화의 요인에 따라 악화되거나 완화될 수 있다. 사례에서 보면 가족관계가 우호적이고 지지적인 경우, 심리적 후유증이 훨씬 적고 현실적응도 잘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반면, 가족응집력이 낮을 때 피해경험을 자신이 통제할 수 있는 부분으로 지각함에 따라 그 피해를 자기 탓, 남의 탓으로 돌리게 됨으로써 심리적 적응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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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자료집 성폭력 사례를 듣다보면 어떻게 그런 일이...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 이성과 객관적인 판단으로 피해자를 도와주려면 피해자의 고통에 공감하면서도 신속한 대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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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11일(화)부터 실시된 '대전 YWCA 제14기 성폭력 전문상담원교육'이 올해 29일(화)로 100시간 교육일정이 마무리되었다. 매년 1회씩 1기로 수료되는 교육이 올해로 14번째, 14년이 된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전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진행된 교육은 '우리사회의 성과 성문화'(임원정규, 여성정치네트워크사무국장)를 시작으로 '여성과 정책' '청소년 성문제' '성폭력과 법률' '성적 소수자와 인권' '성폭력 상담사례연구' 등 다양한 이론과 실습을 같이 했다.

특히 '성폭력피해자에 대한 통합적 지원체계'는 사건에서부터 종결까지 어떤 경로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 준다. 피해자는 의료지원과 법적지원, 복지적지원, 그리고 심리적지원까지 상담을 통해 받을 수 있다. 

이번 14기의 교육생은 남성 15명이 포함된 총 64명으로 예년에 비해 가장 많은 인원이 여성가족부에서 주는 수료증을 받았다.

대전YWCA의 한 관계자는 "남성들의 참여가 이례적이고 최근 부쩍 늘어나는 성폭력사건을 생각하면 무척 의미있는 일"이라고 했다. 교육생들은 교정기관에 재직하고 있거나 현장에서 실제 상담을 하는 선생님, 고등학교 사감, 교육퇴직자, 주부 등이다. 연령별로는 20대부터 60대 중반까지 다양하다.

대학원에서 상담공부를 하고 있는 50대의 송희진씨는 "그동안 우리 이웃이 이런 어려움으로 고통받고 있는 줄 정말 몰랐다. 자원봉사계획도 있고, 용기를 내어 뒤늦게 하는 공부도 연계해서 내 도움이 필요한 곳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성폭력의 피해자는 여성만이 아니다. 그러나 우리 사회에서 인권으로 취약한 부분이 아직까지는 아동과 여성이다. 성폭력이라는 묵직한 주제로 이어진 상담교육은 교육을 받은 이들의 깊고 넓게 열린 마음이 내담자(피해자)들을 만났을 때, 현장에서 한층 깊이 있는 상담의 질로 이어질 것이다.

교육을 수료한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대전YWCA에서 20시간 인턴교육을 받으면 자원봉사를 할 수 있다. 곧이어 오는 4월 18일(화) 부터는 '가정폭력관련시설 종사자 양성교육'이 시작된다. 교육시간은 100시간이며 성폭력상담교육과 마찬가지로 매주 화, 목요일 같은 시간에 열린다. 교육 문의는 홈페이지 (www.djywca.or.kr) 프로그램 안내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