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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과 이병석 국회 부의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이 29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다시 보는 MWC2013' 행사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과 이병석 국회 부의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이 29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다시 보는 MWC2013' 행사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 김시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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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회의원들이 삼성-LG '홍보 사절'로 변신했다. 29일 오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다시 보는 MWC(모바일 월드 콩그래스)2013' 개막식엔 이병석 국회 부의장,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최고위원을 비롯한 여야 국회의원 20여 명과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 등 정관계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이번 행사는 지난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세계 최대 이동통신전시회에 출품한 국내 기업 제품들을 전시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엔 삼성전자, LG전자를 비롯해 SK텔레콤, KT 등이 단독 부스를 마련하고 갤럭시S4, 갤럭시노트8.0, 옵티머스G 프로 등 신제품을 전시했다.

이경재 "내 권한 줄어야 모바일 발전 기여"... '규제 축소' 립 서비스

부스 규모는 MWC 때의 1/10에도 못 미쳤지만 홍보 효과는 만만치 않았다. 유력 정치인들 주변을 취재진 수십 명이 따라다니며 연신 카메라 플래시를 터뜨렸기 때문이다. 일부 인사는 취재진 요구에 따라 신제품을 손에 들고 포즈를 취하기도 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 부스에는 중소기업 제품들도 있었지만 참석자들 관심은 최근 출시한 대기업 제품에 쏠렸다. 삼성전자 부스를 찾은 이경재 위원장은 갤럭시S4, 갤럭시노트8.0 등에 감탄하며 "왜 지금까지는 이런 제품을 한국에 먼저 내놓지 않았나"라며 아쉬움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이 29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다시 보는 MWC2013' 행사에서 LG전자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이경재 방송통신위원장을 비롯한 정관계 인사들이 29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다시 보는 MWC2013' 행사에서 LG전자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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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산업에 대한 기대는 단순한 '립 서비스' 수준을 넘어섰다. 이경재 위원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모바일 산업은 속도전인데 미래부를 만든 것도 속도전에 대응하라는 것"이라면서 "진흥 업무가 미래부로 가면서 권한을 빼앗긴 게 섭섭하지만 내 권한을 줄이는 게 모바일 발전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종록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 역시 "앞으로 10년은 모든 물건이 인터넷과 연결되는 세상이 될 것이고 모바일을 통한 융합으로 규제와 충돌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며 "(국회에서) 규제와 제도를 눈여겨 봐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2월 참관했던 MWC 행사의 감동을 전하려고 이번 전시회를 열었다는 이상일 새누리당 의원 역시 "(국회와 정부에서) 정책을 통해 모바일 산업이 뻗어가게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다른 의원들이 주마간산처럼 행사장을 둘러보는 동안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은 삼성전자 부스만 유독 꼼꼼히 살펴봐 눈길을 끌었다. 정 의원은 제품 뿐 아니라 게임빌, 컴투스, 천재교육 등 삼성전자 협력업체들의 콘텐츠에 대한 설명까지 모두 들었다.

정 의원은 "소프트웨어도 발전하지만 하드웨어 발전이 더 빨라 소프트웨어에 기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말하자, 삼성전자 콘텐츠 사령탑인 홍원표 MSC(미디어솔루션센터) 사장은 "소프트웨어 발전도 빠르지만 하드웨어 경쟁력도 중요하다"고 화답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다시 보는 MWC2013' 행사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정몽준 새누리당 의원이 29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다시 보는 MWC2013' 행사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돌아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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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이경재, #정몽준, #MWC, #삼성전자, #LG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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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사회부에서 팩트체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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