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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와 한국노년복지연합이 공동으로 만든 '노년층 사기 예방교육' 영상물.
 서울시와 한국노년복지연합이 공동으로 만든 '노년층 사기 예방교육' 영상물.
ⓒ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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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노년복지연합에서 노년층 사기피해 상담사례를 분석한 결과, 2012년 263건이던 상담횟수가 2013년 9월 현재 423건으로 크게 증가했다. 1년 사이에 무려 57.0%나 증가한 것이다. 그만큼 노년사기 피해사례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피해사례별로 보면 '불법홍보관·떳다방'과 관련한 피해가 324건(76.6%)으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는 '무료강연·공연'이 54건, '무료여행'이 45건에 이르렀다. 사기피해물품의 경우 건강식품·의료기기와 장례용품이 각각 213건(50.3%)과 198건이었다. 특히 피해금액은 1인당 평균 314만 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시-노년복지연합 공동으로 예방교육 영상물 제작·배포

이렇게 노년사기피해가 크게 증가하자 서울시가 10월부터 예방교육에 적극 나선다. 

서울시는 "현재 대부분의 노년층은 퇴직으로 인해 정기적인 수입원이 단절되어 자녀에게 생활을 의존하거나, 퇴직금을 이용해 노후를 준비하고 있다"며 "이런 불안한 어르신들의 심리를 이용해 안정적 노후생활을 위협하는 사기범죄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예방교육이 절실한 상황이다"라고 예방교육 배경을 설명했다.

서울시는 "특히 불법홍보관(속칭 '떳다방')에서 춤과 노래, 공짜 사은품 등을 미끼로 어르신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불법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며 "이에 10월 2일 노인의 날을 기점으로 점차 지능화되어 가고 있는 노년층 대상 사기범죄를 막기 위해 '어르신 사기피해 예방교육'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사기예방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노정호 한국노년복지연합 사무총장도 "어르신들이 파렴치한 상술에 속아 수백만 원대의 사기를 당하고도 오히려 그 사기꾼들을 옹호하는 일도 빈번하다"며 "더 이상 간과할 수 없을 만큼 날로 진화하는 생활 속 사기수법을 파악하고 어르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대처 예방교육이 필요한 만큼 세대를 넘어 우리 모두의 관심과 역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서울시와 한국노년복지연합은 공동으로 '노년층 사기 예방교육'이 담긴  영상물(DVD 총 3000개)을 만들었고, 이를 서울시 25개 구청과 노인종합복지관 30곳, 대한노인회 서울연합회와 각 지회, 경로당 3200여 곳에 배포한다. 이 영상물에는 신동엽·이봉원·조영구 등 유명 방송인들이 출연했고, 방송인 장미화씨와 최창호 심리학 박사, 노정호 사무총장이 예방교육 MC로 참여했다.

서울시는 "각 자치구별 노인종합복지관 및 경로당 등을 직접 찾아가 수시로 걸려오는 보이스피싱 전화, 효도관광을 빙자한 제품판매,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떳다방 등 다양한 사기수법에 대처하는 방법을 어르신들에게 자세하게 설명해 교육효과를 높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노정호 사무총장은 "합리적 의심, 단호한 거절, 꼼꼼한 확인, 충분한 상당 등 4가지를 명심하면 심각한 사기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시와 함께 노년사기 예방교육에 나서는 한국노년복지연합은 지난 2009년 '노년소비자 권익보호운동'을 내세우고 설립한 '한국노년소비자연합'에 '노년복지'를 결합시켜 지난 2012년 1월 새롭게 출범한 노년복지시민단체다. 김용문 전 보건복지부 차관이 이사장을, 최순종 경기대 교수가 대표를 맡고 있다.

특히 한국노년복지연합은 지난 5월 서울시의 '2013년도 복지공동체사업'의 사업자로 선정돼 노년소비자피해예방교육과 노년아카데미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다.


태그:#서울시, #노정호, #한국노년복지연합, #노년사기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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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0년 전남 강진 출생. 조대부고-고려대 국문과. 월간 <사회평론 길>과 <말>거쳐 현재 <오마이뉴스> 기자. 한국인터넷기자상과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2회) 수상. 저서 : <검사와 스폰서><시민을 고소하는 나라><한 조각의 진실><표창원, 보수의 품격><대한민국 진보 어디로 가는가><국세청은 정의로운가><나의 MB 재산 답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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