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정이>를 통해 실제 연인사이로 발전한 김범과 문근영

드라마<정이>를 통해 실제 연인사이로 발전한 김범과 문근영 ⓒ 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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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와 사랑을 이루고 싶은 사람이 있다면 필자가 좋은 방법을 하나 알려 주겠다. 방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최대한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는 것이다. 설사 그와 직접 이야기하지 않을지라도 근처에서 머무는 것 만으로도 절반은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 사람은 동물적인 본능이 있기 때문에 낯선 환경에선 경계심을 가지고 마음의 문을 열지 못하는 습성이 있다. 지속적인 접촉을 통해 이러한 경계의 벽을 허문다면 예상보다 빨리 사랑의 결실을 얻을 수도 있다.

직장이나 학교에서처럼 만남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는 장소에서 사랑이 싹 트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이것은 연기를 하는 배우들이라고 해서 예외는 아니다. 이들이 아무리 연기는 공적인 것이라고 외쳐도 실제 연인처럼 연기하고 감정에 몰입하다보면 둘 사이에 사랑이 싹트는 것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그렇기에 드라마 <정이>에서 호흡을 맞춘 문근영과 김범의 열애설은 새삼 놀라운 일이 아니다.

문근영과 김범은 11월 1일, 소속사를 통해 공식적으로 열애사실을 인정했다. 이들은 함께 출연한 드라마 '정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호감을 가지게 되었고 한달째 교재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지인들과 함께 유럽여행 중인 두 사람은 손을 잡고 거리를 활보하는 등 다정한 연인의 모습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이렇게 문근영과 김범의 열애소식이 전해지자 이들의 행각을 목격했다는 이야기들이 홍수처럼 쏟아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들의 열애설이 공식적으로 발표되기 전에 게시된 '문근영 김범 유럽여행 성지순례글'은 대표적인 목격담이다.

A 네티즌은 "친구가 지금 프라하에 있는데 문근영이 어떤 남자랑 다정히 손잡고 걸어가고 있는 걸 봤다고 하는데 누굴까 궁금하다"는 글을 남겼다. B 네티즌은 "지난 달 30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일하는 동기가 지금 문근영이랑 김범이 커플룩, 커플 가방 메고 인천국제공항에 온 걸 봤다는데 사귀는 건가"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이렇게 여기저기서 목격담이 쏟아지고 실제로 사귀는 것이 아니냐는 문의 전화가 쇄도하자 소속사 측에선 더 이상 거짓말로 버티긴 어려웠을 것이다. 문근영과 김범 양측 소속사는 두 사람이 연인사이임을 솔직하게 인정하며 두 사람의 사랑에 힘을 실어줬다.

문근영의 소속사 나무엑터스의 한 관계자는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두 사람이 드라마에 함께 출연하면서 호감을 갖기 시작했고, 최근 서로의 마음을 확인했다"며 "함께 여행하는 모습을 목격했다는 소식이 들려왔다. 실제로 사귀는 것이 맞기 때문에 부인할 이유도 없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범의 소속사 킹콩엔터테인먼트 역시 문근영과 김범의 열애 사실을 인정했다. 킹콩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김범이 문근영과 목하 열애 중이다. <정이>를 통해 호감을 가져 1개월 째 만남을 가지고 있다. 예쁘게 봐달라"고 말했다.

 드라마<정이>에서 호흡을 맞춘 김범과 문근영

드라마<정이>에서 호흡을 맞춘 김범과 문근영 ⓒ MBC


다들 알다시피 연기자로 호흡을 맞추다가 실제로 연인사이로 발전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우선 <인현왕후의 남자>에서 호흡을 맞춘 후 지현우의 공개 고백으로 연인사이로 발전한 지현우-유인나 커플이 있다. 이들은 팬들의 전폭적인 후원을 받으며 세기의 커플로 등극했다. 다음으로 강경준과 장신영이 <가시꽃>에 출연하며 연인사이로 발전 했다. 특히 한 번의 이혼을 경험한 장신영을 강경준이 적극적으로 설득하여 연인사이로 발전했다고 한다. 영화 <늑대의 유혹>으로 유명한 배우 이청아와 장신스타 이기우도 드라마로 첫 인연을 쌓은 뒤 사랑의 결실을 맺은 대표적 커플이다. 진태현과 박시은 커플은 지난해 4월 열애 사실을 인정한 이후 공개데이트를 즐기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최근에는 <내손을 잡아>에서 실제 연인 사이를 연기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문근영과 김범의 열애설이 터지고 난 뒤 과거 이들의 행적을 살펴보니 재미난 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과거에 김범이 말한 이상형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청춘을 대표하는 스타이기 때문에 김범에게 이상형을 묻는 질문은 언제나 따라다녔다.

김범은 <정이>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의 이상형을 묻는 질문에 "극중 문근영과 서현진 둘 다 아니다"라고 말하며 애써 자신의 마음을 감췄다. 그는 자신의 이상형을 보듬어 주고 감싸 줄 수 있는 여성, 귀여운 외모에 같은 직업에 종사하는 여성이라고 밝힌 바 있다. 나이는 연상으로 10살까지 가능하다며 크게 구애 받지 않는다고 말한 김범의 이상형을 조합해 보면 문근영이라는 답이 나온다.

아역부터 출발해 국민 여동생이라 불리며 보호 본능을 일으키는 맑고 깨끗한 이미지의 문근영은 김범이 찾던 이상형에 가까웠다. 이렇게 자신의 이상형에 가까운 문근영과 매일같이 촬영하고 정을 나누다니, 김범은 얼마나 행복했을까?

문근영과 김범의 소속사 측에서 연예인의 열애설을 쿨하게 인정했다는 것은 꽤나 흥미로운 일이다. 소속사 입장에선 연예인들이 열애설이 터져 이미지 손상을 입는 것을 극도로 꺼리기 때문이다. 특히나 대형스타 일수록 그러한 경향은 더욱 심해진다. 그래서 대부분의 소속사들은 열애설이 터졌다 하면 먼저 오리발을 내미는 것이 기본공식이다.

물론 여러 목격담들이 있어 발뺌하지 못할 상황도 있지만 양측 소속사가 빠르게 열애설을 인정한 데에는 또 다른 의미가 숨어 있다고 본다. 문근영과 김범이 열애설이 터졌다고 해서 양측 입장에서 그렇게 손해보는 장사가 아니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주판 계산이 빠른 소속사는 문근영과 김범이 대중적인 이미지가 매우 좋기 때문에 이들의 조합이 긍정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이들의 열애설은 앞으로의 활동에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필자가 이들의 열애설을 접했을 때 처음 든 생각은 시기나 질투보다는 격려해주고 응원해주고 싶다는 생각이었다. 문근영은 데뷔 이래 15년 동안 단 한번도 스캔들이 일어난 적이 없었다. 문근영을 둘러 싼 근거없는 루머와 낭설이 떠돌긴 했지만 공식적으로 열애설을 인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간 각종 루머와 낭설에 휘말려 많은 스트레스를 받았던 문근영에게 김범은 청량제와 같은 존재가 될 것이다. 최근 드라마의 연이은 부진에 대한 부담도 말끔히 씻어낼 수 있을 것이다. 연예인의 열애설이 다 축복을 받는 것은 아니다. 김태희와 비의 경우만 봐도 문근영과 김범의 경우처럼 특급스타의 만남과 연상연하 커플이라는 공통요소가 있지만 크게 환영 받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필자는 문근영과 김범 커플을 응원해주고 싶다. 그 이유는 선행을 몸소 실천한 이들의 행보가 너무나도 훌륭하고 기특하기 때문이다. 대중들에게 심어 준 긍정적인 이미지는 열애설이 나타났을 때도 그 위력을 발휘한다. 모두가 이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 주었으면 한다. 이렇게 훈내나는 커플이 또 있을까?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기자의 개인 블로그에도 실렸습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 게재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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