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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병수 부산시장 (자료 사진)
 서병수 부산시장 (자료 사진)
ⓒ 정민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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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법 위반 혐의로 최근 경찰 조사까지 받은 서병수 부산시장이 전직 보좌관이 선거에서돈을 제공한 혐의로 구속되면서 악재에 시달리고있다. 이미 원전 비리와 관련한 금품 수수로 재판을 받고 있기도 한 서 시장의 전직 보좌관 박아무개(61)씨가 지방선거에서 돈을 뿌린 혐의로 구속된 건 지난 16일.

검찰은 박씨가 지난 6·4 지방선거 과정에서 해운대구에 출마한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를 부탁하며 학부모 단체 임원을 맡았던 김아무개씨에게 금품을 제공했다고 보고 있다. 박씨가 활동한 해운대구는 서 시장이 2000년부터 장장 15년에 걸쳐 구청장과 국회의원을 내리 지낸 곳이기도 하다.

지구당 사무국장과 보좌관을 맡으며 서 시장의 측근으로 불렸던 박씨 역시 지역내에서 서 시장의 영향력을 적극 활용했다. 원전 비리 수사에서 박씨는 서 시장의 국회의원 시절 지구당 사무실에서 한국수력원자력 간부 승진을 대가로 거액을 건네 받은 것이 드러나기도 했다.

박씨는 이같은 혐의가 인정돼 지난 1월 유죄를 선고 받은 상태이다. 법원은 박씨에게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 추징금 1800만원을 선고했다. 시장은 보좌관의 비리가 사실로 드러나자 곧바로 그를 면직하고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서 시장과의 연관설은 끊이지 않고 있다.그럴 때마다 서 시장은 자신과는 상관이 없는 개인 비리라며 선 긋기를 해왔다.

그런 과정에서 박씨는 자신의 2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음에도 서 시장의 전 지역구에서 버젓히 활동하며 선거에 개입해 금품을 제공하는 등 왕성하게 활동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에도 서 시장의 측근으로 활동하며 쌓아온 인맥이 비리의 씨앗이 된 것으로 보여 수사가 지역 정계로 확대될 것이란 이야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측근 뿐 아니라 서 시장 역시 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불려가 조사까지 받은 입장이라 처지가 좋지 못한 상황이다. 앞서 서 시장은 지난 9일 경찰에 출두해 조사를 받은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기도 했다.

경찰은 서 시장이 지방선거 토론회에서 당시 경쟁 후보였던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이 세월호 참사 애도기간 중 골프를 쳤다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하지만 경찰 확인 결과 서 시장이 지목했던 골프장에 오 전 장관이 출입한 기록과 영상(CCTV)이 발견되지 않으면서 서 시장이 선거에 이기기 위해 거짓내용을 퍼트린 것 아니냐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서 시장 측은 제보자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전해들었다고 물러났지만, 이 제보자 마저 직접 본 것이 아니라 지인에게서 들은 내용을 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선거 승리에 급급한 서 시장 측이 의혹만 제기했다는 비판을 피해나가기 어렵게 됐다.

이 밖에도 서 시장은 오 전 장관이 논문을 표절했다거나, 종북좌파와 관련있다는 내용도 선거 과정에서 공론화시킨 상태라 향후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관심 사안이다.  오 전 장관 측은 서 시장이 제기한 의혹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책임을 물을 때까지 고소·고발을 취소할 계획이 없음을 밝힌 상태이다.


태그:#서병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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