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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애 새누리당 경남도의원(비례)의 경남도의회 발언에 대해 하동 쌍계초등학교 김종관 학교운영위원장과 산청 간디고등학교 남호섭 교장은 "수준이 그 정도 밖에 안 되느냐"거나 "잘못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성애 의원은 무상급식 호소 문자를 보낸 학부모에게 "문자 할 돈으로 아이 급식비 내라"는 답변을 보내 논란이 되었다. 이어 지난 7일 열린 경남도의회 임시회 본회의 때 박종훈 교육감에게 무상급식에 비판적인 질의를 했다.

새누리당 이성애 경남도의원.
 새누리당 이성애 경남도의원.
ⓒ 경남도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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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계초 운영위원장 "수준이 그 정도 밖에 되지 않느냐"

이성애 의원은 질의에서 "하동에서 초등학교 학생들이 등에 '급식지원비가 제로(0)인 곳은 경남뿐'이라는 글자를 등에 붙여 시위를 했고, 그 모습을 보니 참담했다"며 "순수한 동심을 가진 아이들이 광고판이냐, 봄소풍을 대신해서 시위현장에 내몰렸다. 자기 주장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아이들을 시위 현장에 내몰고..."라고 말했다.

김종관 운영위원장은 이에 대해 8일 전화통화에서 "수준이 그 정도 밖에 되지 않느냐"며 "결론은 자기들(경남도․경남도의회)이 그렇게 만든 거 아니냐? 아이들을 정치놀음이 이용한 거 아니냐? 해 오던 대로 예산을 썼으면 될 것인데 자기들 마음대로 정치놀음 하기 위해 예산을 끊은 거 아니냐?"고 말했다.

김 운영위원장은 "누가 잘못했나? 다른 데는 무상급식 예산을 지원하는데 경남만 되지 않는다, 잘 되던 무상급식을 자기들 마음대로 뒤엎은 거 아니냐"며 "애들 밥 먹는 거 가지고 자기들이 정치적 욕심을 내면서 이 모양이 된 거 아니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그는 "아이들이 나와서 잘못됐다고 지적한 것이다. 아이들이라고 해서 생각이 없는 줄 아냐?"며 "책이라도 한번 읽어보고 그런 소리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예정대로 했다면 아무 문제 없는 것을 자기들이 마음대로 바꾸면서 시끄러워진 것"이라고 말했다.

남호섭 교장 "사교육 없어, 종합하면 돈 더 적어"

이성애 의원은 이날 산청 간디고등학교도 거론했다. 홍준표 지사가 "산청 간디학교 같은 부유층의 귀족학교에까지도 무상급식을 지원하는 현 상황은 정상이 아니다"거나 "간디학교 같은 귀족형 학교에 무상급식 하는 것이 복지가 아니다. 그건 복지 낭비"라고 말한 것과 비슷한 맥락이었다.

이 의원은 "간디학교 학부모 부담 경비가 연간 600만 원이 훨씬 넘는다. 기숙형 공립학교의 3배다, 서민층은 입학도 못하고, 학생들은 15일간 외국으로 수학여행간다. 그런 조건에서 무상급식을 해야 하냐?"고 말했다. 이날 박종훈 교육감은 "거기 부모들 가운데는 교사도 있고 농사 짓는 분도 있다. 귀족학교는 아니다"라고 했다.

남호섭 교장은 이에 대해 전화통화에서 "(말이) 잘못됐다. 계산해 보면 1인당 연간 600만 원이 안 된다, 공립은 지원이 많은 것 같지만 우리는 그렇지 않다"며 "수업료는 월 24만6000원이고, 기숙사비는 월 15만 원 정도이고, 학교에서 세끼를 먹는다"고 말했다.

남 교장은 수학여행에 대해 "이동학습으로 하고, 태봉고(기숙형 공립대안학교)도 같이 하고 있으며, 이전에는 필리핀과 인도를 갔으며 최근에는 네팔을 간다"며 "경비는 주로 비행기값으로 180만 원 정도다. 놀러 가는 게 아니라 그 쪽 학교와 연계해 학생들이 교류한다, 호텔에서 자는 게 아니라 마을에서 회의도 하면서 지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 교장은 "도지사가 이야기하니까 따라서 한 말인 것 같은데,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검토하고 있다"며 "다른 학교 아이들은 사교육도 받고 학교에서 방과후학교를 하면서 돈도 내고, 집에서 다니면 교통비도 든다, 우리는 사교육비가 들어가지 않는 편이고, 종합해 보면 우리가 일반 학생들보다 돈이 적게 든다"고 말했다.

이성애 의원은 질의에서 "박종훈 교육감이 밝힌 친환경 무상급식은 '무차별 부자 무상급식'이다", "무상급식 중단에 집회와 1인시위, 등교거부까지 발생했는데 친환경무상급식지키기 경남운동본부가 시위 주도하고 있다", "급식비는 학부모 통장에서 스쿨뱅킹으로 입금이 되어 학생들은 눈칫밥이 없고 선별급식해도 문제될 게 없다"는 말도 했다.


태그:#무상급식, #쌍계초등학교, #간디고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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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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