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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말 문자'로 비난을 받고 있는 새누리당 이성애 경남도의원(비례)의 아파트 앞에서 학부모들이 '침묵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양산·김해지역 학부모들은 오는 12일 오전 김해시 진영읍 진영리 소재 한 아파트 앞에서 집회를 연다. 학부모들은 이미 경찰서에 집회를 신고해놓았다.

학부모들은 '이성애, 그 입 다물라'는 제목으로, 구호나 확성기 사용 없이 침묵시위를 할 예정이다. 대신에 학부모들은 갖가지 구호를 적은 피켓을 들고 서 있을 예정이다.

한 학부모는 "이성애 도의원의 막말 문자메시지가 알려진 뒤 학부모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게다가 한 라디오 방송에서 했던 발언과 경남도의회 본회의장 질의 등을 보면 학부모들이 그냥 넘어 갈 수 없다"고 밝혔다.

양산에 사는 한 학부모가 무상급식 정상화를 호소하며 새누리당 이성애 경남도의원한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받은 답변이다.
 양산에 사는 한 학부모가 무상급식 정상화를 호소하며 새누리당 이성애 경남도의원한테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가 받은 답변이다.
ⓒ 윤성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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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성애 도의원은 학부모에게 "문자 할 돈으로 아이 급식비 내라"는 내용의 답변을 보냈고, 이는 <오마이뉴스>가 지난 3일 단독보도 하면서 알려졌다(관련기사 : 경남도의원, 학부모 문자에 "그 돈으로 급식비 내라").

이 도의원은 6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순수한 학부모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지난 7일 경남도의회 임시회 본회의 때 박종훈 교육감한테 질의하면서 '학생들은 어차피 낙인이 되어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그는 "아이들은 스스로 안다. 어느 아파트에 살고, 같은 아파트에 살더라도 어느 정도 평수에 사는지, 입고 다니는 옷 브랜드로도 (빈부의 차이를) 안다. 1차적으로 낙인효과라고 하면 그 아이가 가지고 있는 모든 조건에서 전부 나타난다. 다 알고 있는 사항인데 왜 급식에서는 안 된다는 거냐"고 말했다.

이에 박종훈 교육감은 "왜 알고 있는 사실을 급식에까지 얹으려고 하냐"며 "유상급식이 되면 낙인효과로 아이들은 상실감과 자괴감을 갖는데, 그런 것이 한 건만 있어도 교육자라면 챙겨야 할 의무다"고 대답했다.

한 학부모는 "이성애 의원은 막말 문자에다 학부모를 향해 순수니 비순수니 하면서 갈라놓았고, 거기다가 학생들은 '어차피 낙인'이라는 발언까지 했다"며 "침묵시위를 통해 학부모들의 분노를 표현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그:#무상급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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