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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3회째를 맞고 있는 북성로 물총페스티벌 현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 물총축제가 펼쳐진 북성로 일대 올해 3회째를 맞고 있는 북성로 물총페스티벌 현장에서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시민들의 모습.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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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북성로 공구골목 일원에서 제3회 물총페스티벌이 열렸다.

북성로를 알리고 젊은이들이 함께 모여 더위를 이겨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페스티벌이 제법 모양새를 갖춰가고 있다.

무더위가 막바지인 대구에서 이런 축제를 연다는 것은 그다지 이상한 일이 아닐 것이다. 이른 아침부터 자녀와 함께 물총을 들고 나들이에 나선 부자와 사랑스런 연인, 친구 사이까지... 여러 부류의 사람들이 축제를 즐겼다.

이번 물총페스티벌은 글로벌관광마케이팅과 문화마을협동조합이 공동으로 주최한 것으로외국인들도 대거 참여하여 눈길을 끌었다.

참여자 큰 호응 "내년에 또 오고 싶다"

북성로 일대에서 펼쳐진 물총 축제에는 외국인들도 적지 않게 행사장을 찾았고 그들도 즐겁게 물총 싸움 대열에 참여했다.
▲ 더위를 잊으러 찾아온 외국인들도 축제를 즐겼다. 북성로 일대에서 펼쳐진 물총 축제에는 외국인들도 적지 않게 행사장을 찾았고 그들도 즐겁게 물총 싸움 대열에 참여했다.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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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는 슬라이드 체험, 스트릿트 워크아웃, DJ쇼, 댄스경인까지 펼쳐졌다.

특공대 복장을 갖춘 채 현장에 나타났던 회사원 김영규씨는 "여기는 성(城)의 길이 있던 곳이고, 일제 강점기부터 공구골목으로 유명하던 곳인데 이런 곳이 알려지고 잘 보존되면 좋겠다"는 당부와 함께 "정시에 시작하면 좋았을 텐데, 앞으로 발전될 것이라 믿고 재미있게 놀다갈 것"이라고 말했다.

친구와 함께 축제 현장을 찾았던 최윤정 학생(고1)은 "물총 갖고서 흥겹게 놀 수 있을 것 같아서 찾았다"고 말했다. 최윤정 학생의 동료 친구인 황인영(고1) 학생도 "내년에도 놀러오고 싶은데, 매년 이런 행사를 개최해 주면 좋겠다"는 바람도 전했다.

자녀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김상욱(회사원)씨도 "울산이나 다른 지역에는 물총 축제를 가봤는데 고향인 대구에서 한다니까 참석하게 되었다"면서 "DJ쇼도 한다니깐 모든 시름을 잊고서 즐겁게 놀 생각이다"고 말했다.

믈총축제의 마무리로 태극기 플래시몹 광경.
▲ 태극기 플래시몹 광경 믈총축제의 마무리로 태극기 플래시몹 광경.
ⓒ 김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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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물총페스티벌에 대해 김성훈 문화협동조합 대표는 "북성로에서 추진 중인 도심재생사업의 일환과 북성로 주민들과 함께 만들어 갈 축제를 고심하다가 이런 축제를 열게 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특별한 주제를 정하기보다 젊은 사람들과 이곳 주민들과 함께 즐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광복 70주년을 맞는 것을 기념해 젊은이들이 함께 그 의미를 되새겨보는 차원에서 태극기 플래시몹도 연출됐다. 참석자들은 애국가와 대한민국을 연호하며 행사를 즐겼다.

북성로 공구골목은 대구의 명소이기는 하지만 상가들이 퇴색돼 한때 안타까움을 주기도 했지만, 최근엔 대구에서 추진 중인 도심재생사업과 근대골목투어의 코스로 각광을 받아가며 점차 활기를 되찾고 있는 추세이다.


태그:#북성로 공구골목, #북성로, #물총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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