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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7일 '(사)아시아포럼21' 주최로 대구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7일 '(사)아시아포럼21' 주최로 대구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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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경북에 대한 이른바 대구경북(TK) 물갈이론이 나오는 가운데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5명 정도의 후보가 청와대와 교감을 가지고 출마할 것이라고 밝혀 물갈이론을 기정사실화했다.

TK물갈이 기정사실화 "5명은 청와대 교감"

조 의원은 7일 대구경북 중견언론인 모임인 '(사)아시아포럼21' 주최로 대구수성호텔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대구에서 7명의 초선이 모두 다음 국회의원으로 가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며 "대구에 출마하려는 신인 가운데 5명 정도는 청와대와 교감을 하고 내려와 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이어 "치열한 경쟁을 통해 당선된다고 당에 도움이 되겠느냐는 의문도 있다"며 "우리가 여대를 만드는데 도움이 될 것인가 지도부와 의총에서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의 정치구도에서 오픈 프라이머리가 이상적이지만 그게 맞는지 고민해봐야 한다"며 "대구의 전략공천도 이와 맞물려 있다. 청와대와 교감을 가지고 내려온 후보들은 어떤 형태로든 의사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달 9일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의 부친인 유수호 전 국회의원 빈소가 차려진 경북대병원에서도 "내가 초선(2008년)일 때 대구 의원들이 7명 물갈이됐다"며 "대구 시민들이 잘 판단할 것"이라고 말해 물갈이론을 강조한 바 있다.

현재 대구와 경북에서는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을 내세우며 출마를 선언했거나 저울질하고 있는 인사들의 이름이 오르내리고 있다. 우선 권은희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북갑에는 전광삼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김종필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정태옥 전 대구시 행정부지사 등이 출마 의사를 밝혔다.

또 지난달 9일 사의를 표명한 정종섭 행자부장관은 자신의 고등학교 동기인 류성걸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동갑에 출마가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윤두현 전 청와대 홍보수석이 서구,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달성군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조원진 의원의 지역구인 달서병 선거구에도 남호균 전 청와대 행정관이 "박근혜 대통령의 개혁정신을 이어가겠다"며 총선에 뛰어들었다.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도 중·남구에서 출마를 선언했다.

경북에서도 심학봉 의원이 성추행 의혹으로 의원직을 물러난 구미갑 선거구에 백승주 전 국방차관이 출마를 밝힌 가운데 왕보경 전 청와대 언론기록행정관이 출마 의사를 밝히고 서로 친박임을 주장하고 있다.

"유승민, 소신 있더라도 대통령 뜻 따랐어야"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아시아포럼21 주최로 대구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원진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아시아포럼21 주최로 대구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조정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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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의 갈등으로 원내대표를 새누리당 사임한 유승민 의원에 대해서는 "개인적인 소신이 있더라도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일을 했어야 한다"며 잘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이 아닌 대구경북, 대한민국 국민이 아꼈던 정치인이기 때문에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해 일을 했어야 한다"며 "정치인은 나오고 들어갈 때 명확히 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또 총선 출마를 위해 지난 4일 사퇴서를 제출한 곽대훈 달서구청장에 대해 "현역 단체장이 임기를 다 채우지 못하고 중도 사퇴하는 것에 대해 지역주민들에게 송구함을 가져야 한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조 의원은 "본인의 정치적 뜻은 높이 평가하지만 구민들에 대해 미안해해야 한다"며 "우리 지역에서 출마한다면 경선이든 무소속이든 환영한다"고 말했다. 곽 청장은 현재 조원진 의원의 지역구인 달서병 선거구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 편집ㅣ손병관 기자



태그:#조원진, #TK물갈이론, #유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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