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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 후보(대구 동구을)와 정종섭 새누리당 후보(대구 동구갑)가 서로를 공격하며 치열한 설전을 벌였다.

유 후보는 1일 오전 동구갑 선거구에 출마한 류성걸 무소속 후보를 돕기 위해 동구 신암동 동서시장으로 지원유세에 나섰다. 그는 이 자리에서 정종섭 후보를 겨냥해 "사람의 도리를 다하지 못한 후보"라고 맹비난했다.

유승민 "저 같으면 절대 출마 안 해"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유승민(동구을) 의원이 31일 오전 대구 동구 공항교 인근에서 류성걸(동구갑), 권은희(북구을) 의원과 함께 출정식을 공동 출정식을 마치고 한 시민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 시민 손 잡은 유승민 대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유승민(동구을) 의원이 31일 오전 대구 동구 공항교 인근에서 류성걸(동구갑), 권은희(북구을) 의원과 함께 출정식을 공동 출정식을 마치고 한 시민의 이야기를 듣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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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 후보는 "제가 이런 말을 안 하려 했는데 동구갑의 기호 1번으로 출마하신 분은 류성걸 후보와 경북고 57회 동기이고 2학년 때 한 반이었다"며 "저 같으면 절대 출마 안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누가 출마하라고 하면 '그건 사람의 도리가 아니다, 내가 동구갑 제외하고 어디든지 간다, 그러나 거긴 못 간다'라고 해야 하는 게 사람의 도리 아니냐"고 목소리 높였다.

유 후보는 "여러분이 이런 사람 도리를 다하지 못하는 후보를 국회의원으로 뽑으시면 되겠느냐"며 "이번 만큼은 1번 찍지 말고, 우리 대구의 자존심이 살아 있고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 달라"고 당부했다.

정종섭 "힘든 날도 버틸 줄 알아야..."

제20대 총선 대구 동구을 새누리당 후보 정종섭 전 장관이 31일 오전 대구 동구 파티마병원 앞에서 출근길 유세를 하고 있다.
 제20대 총선 대구 동구을 새누리당 후보 정종섭 전 장관이 31일 오전 대구 동구 파티마병원 앞에서 출근길 유세를 하고 있다.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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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정종섭 후보는 '대구 의리론'을 내세우며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 후보와 친유승민계 후보들을 강하게 비난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동구시장에서 가진 유세에서 "대구의 정치는 의리의 정치이고 대구 사람들은 소신과 원칙이 뚜렷한 것이 특징"이라며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 것이 의리가 아니라 힘든 날도 버틸 줄 알아야 한다"고 유 후보 등을 비난했다.

정 후보는 이어 "대구 국회의원들은 지금까지 뭘 했느냐"며 "말과 다른 행동을 하는 의원들을 이번에 제대로 심판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또 "국가 위기상황에서 정치인들이 자기 이익만 챙기려 하는 것은 의리의 정치에게는 용서할 수 없는 일"이라며 "나는 말로만 하는 정치가 아니라 몸으로 실천하는 정치인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유승민, 정종섭, 류성걸 후보는 모두 경북고 57회 동기이다.


태그:#유승민, #정종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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