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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7월14일 오후1시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주노총 7.20 총파업 울산노동자 총파업을 알리고  있다. 이날 파업에 현대차노조와 현대중공업노조도 동참한다


<취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 7월14일 오후1시30분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민주노총 7.20 총파업 울산노동자 총파업을 알리고 있다. 이날 파업에 현대차노조와 현대중공업노조도 동참한다 <취지>
ⓒ 박석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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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피크제 반대 등을 내세운 금속노조 현대차지부(현대차노조)와 구조조정과 분사(아웃소싱) 중단 등을 요구하는 현대중공업노조가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파업을 가결했다. 이에 따라 두 노조는 다음주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특히 구조조정 중단과 노동개악 폐기, 재벌책임 강화 등을 기치로 내세우면서 정부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이 지난 14일 중앙집행위원회의를 울산에서 열고 울산 노동계의 중요성을 부각하면서 오는 20일 울산에서 노동자 결의대회를 개최키로 했다. 이날 현대차노조와 현대중공업노조도 부분파업으로 참가할 예정이라 울산발 파업이 전국 노동계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오는 19일부터 파업, 수위는 점차 높이기로

앞서 현대차노조는 지난 13일 파업 찬반투표를 벌인 결과 전체 조합원 4만8806명 중 4만3700명이 투표해(투표율 89.54%) 3만7358명이 찬성했다. 투표자 대비 85.5%(재적 대비 76.54%)의 찬성율로 파업을 가결했다.

현대중공업노조도 13일부터 15일까지 전체 조합원 1만5326명 중 1만163명(투표율 66.3%)이 투표에 참가해 9189명이 파업에 찬성해, 90.4%의(재적 대비 59.95%) 높은 찬성률을 보였다.

이에 따라 현대차노조는 오는 19일 (주간연속 2교대의) 1, 2조와 주간근무 조합원이 각 2시간씩 부분파업을 하는 것을 시작으로, 20일에는 1조와 주간 조합원이 각 4시간 파업을 하면서 오후 1시 태화강 고수부지에 집결해 민주노총 노동자 결의대회에 참석한다.

현대차노조는 이어 21일 1조와 주간 근무자가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이고, 특히 22일에는 1조와 주간조 6시간, 2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19일 이후 주말 특근 근무도 전면 거부한다.

현대중공업노조도 19일 간접부서의 부분 파업에 이어 20일 전 조합원 4시간 부분파업, 22일에는 사실상 전면 파업인 7시간 파업에 돌입한다. 두 노조는 중앙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에서 이후 파업일정을 논의하고 있다.

두 거대노조의 파업이 가시화 됨에 따라 민주노총은 오는 20일 울산에서 노동자 총파업대회를 열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울산에서는 조선산업 구조조정, 재벌책임 강화, 임단투 승리 등의 의제를 중심으로 노동자 총파업대회가 준비되는 만큼 의제와 규모 양측에서 상징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대차노조와 현대중공업노조가 (1993년 현총련 총파업 이후) 23년만에 동시파업을 벌이기로 하자 상공계와 보수언론을 중심으로 이를 비난하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울산의 주력산업 불황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파업은 해당 기업의 미래는 물론 지역경제의 불확실성만 가중시킬 우려가 매우 크다", "두 거대노조의 파업으로 울산경제가 불을 보듯 뻔하다"며 파업 중단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한 매체는 "양사 노조 파업 움직임에 울산시민들이 격앙된 분위기를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현대차노조 측은 "수십 년간 노동자의 입장은 외면한 보수언론의 보도는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라며 "협상테이블에서 정부지침에 따라 임금동결과 임금피크제만 줄곧 주장하는 회사 측에 어떻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현대중공업노조 측도 "지금 조선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일부 조합원은 아웃소싱으로 하청노동자가가 되는 상황에서 정부와 지자체가 아무런 대책도 못내고 있다"면서 "노동자의 생존이 걸린 문제다, 일부 매체가 '파업에 격앙된 시민들이라고 하는데, 지역 시민인 노동자들이 일자리를 잃고 있다, 도대체 어느 나라 시민을 취재한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태그:#현대차노조, #현대중공업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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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지역 일간지 노조위원장을 지냄. 2005년 인터넷신문 <시사울산> 창간과 동시에 <오마이뉴스> 시민기자 활동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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