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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취업문 더 좁다... 채용규모 7.6%P 줄어
 올 하반기 취업문 더 좁다... 채용규모 7.6%P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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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대졸 신입사원을 채용하겠다는 기업의 수는 작년보다 소폭 늘었지만 전체 채용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취업포털 인크루트에 따르면 840개 상장사의 하반기 대졸신입사원 채용계획 조사 결과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곳은 55.3%로 지난해보다 19.4%p 늘었지만 전체 채용 규모는 7.6%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채용계획을 확정한 기업 수는 늘었지만 실제 채용 인원이 줄어들어 올 하반기 취업 문은 더욱 좁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2015~2016년 기업 1개 사 당 평균 채용 인원 비교 그래프 (단위: 명).
 2015~2016년 기업 1개 사 당 평균 채용 인원 비교 그래프 (단위: 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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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졸 신입 정원, 대기업 6.02%p↓ 중견기업 17.82%p↓ 중소기업 29.91%p↓

조사에 응한 상장사 840개 중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은 453개 사(55.36%)였고 '채용계획이 없다'고 밝힌 기업은 179개 사(21.31%), 미정인 곳은 196개 사(23.33%)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하반기 채용을 확정했던 기업이 36%에 그친 것에 비하면 올해의 상황은 겉으로 보기엔 나아진 것으로 보인다. '채용하지 않는다'는 기업의 비율도 큰 폭으로 줄었다. 작년 하반기 '채용계획이 없다'고 답한 비율이 34.3%인 점과 비교해볼 때 올해 미채용 기업의 비율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기업규모별로는 올 하반기 채용을 진행할 계획이 있다고 밝힌 곳은 대기업(83.56%), 중견기업(55.83%), 중소기업(46.04%) 순으로 지난해 대비 일괄 상승했다. 참고로 2015년 하반기 채용계획은 대기업(52.3%), 중소기업(33.8%), 중견기업(33.6%) 순이었다.

하지만 채용계획이 있다고 밝힌 기업의 수가 늘어난 것에 비해 실제 채용 규모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840개 기업의 전체 채용 규모를 조사한 결과 작년 하반기 2만7636개의 대졸 신입사원 정원은 2만5517개로 약 7.67%p가 줄었다. 기업 1곳당 평균적으로 채용하는 신입사원 수는 2015년 하반기 33명에서 올 하반기 30명으로 작년보다 3명이 줄어든 셈이다. 기업 규모별로 보면 2015년엔 169명씩 채용했던 대기업들이 159명으로 10명씩(6.02%p) 채용계획을 줄였고, 중견/중소기업은 각각 17.82%p, 29.91%p로 크게 떨어졌다.

 "고용시장 성장동력이 바뀐다" '조선·중공업' 몰락 'IT·식음료' 부상

업종별 2016년 하반기 채용의향 기업 비교 (단위: 비율 %).
 업종별 2016년 하반기 채용의향 기업 비교 (단위: 비율 %).
ⓒ 인크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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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종별 채용 규모를 보면, 채용 규모를 늘리겠다고 밝힌 업종은 식음료(9.61%p)와 정보통신(7.83%p) 2개 업종뿐이었다. 유통·물류 분야는 전년과 유사한 수준(-0.20%p)으로 채용의사를  밝혔지만 대부분의 업종에서 적게는 1.12%p(자동차 및 부품), 많게는 26.55%p(기계·금속·조선·중공업)까지 줄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전까지 주력 산업이었던 조선·중공업이 대내외적 이슈로 주춤하는 사이 IT 및 서비스 분야가 신흥강자로 치고 올라오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이는 산업구조가 재편됨에 따라 고용시장의 성장 동력이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업종별 채용규모 증감률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식음료(9.61%)에 이어 정보통신(7.83%), 유통·물류(-0.20%), 자동차 및 부품(-1.12%), 금융·보험(-7.52%), 건설·토목·부동산·임대업(-8.02%), 의류·신발·기타제조(-8.46%), 전기·전자(-10.96%), 여행·숙박 및 기타서비스(-13.29%), 정유·화학·섬유·의약(-15.37%), 전기·가스(-21.82%), 기계·금속·조선·중공업(-26.55%) 순으로 나타났다.

이광석 인크루트 대표는 "요즘 대기업들은 정부 기조에 발맞춰 경쟁하듯 청년 고용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이런 대책이 숫자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을 뿐 실제 대졸 정규직 채용 규모는 절대 크지 않다"고 분석하며 "취준생들은 스펙보다 직무 경험을 쌓는 것에 중점을 두고 열린 채용 등 다양한 기회를 활용한 본인만의 취업 전략을 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인크루트가 지난 7월 13일부터 8월 25일까지 주요 대기업을 포함한 중견·중소기업 등 상장기업 인사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했다. '4년제 대졸 신입사원 채용계획'에 대해 일대일 전화로 문의해 집계했다. 조사에 응한 840개사 기업은 대기업 146곳(17.38%), 중견기업 240곳(28.57%), 중소기업 454곳(54.05%)이다. 이번 조사에서 인턴, 교육생, 훈련생 등 정규직 이외의 채용 형태는 제외했다.


태그:#하반기 공채, #채용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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