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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최순실 의혹'에 관해 대국민 사과를 한 뒤 인사하고 있다. 2016.10.25
 박근혜 대통령이 25일 청와대 춘추관 대브리핑실에서 '최순실 의혹'에 관해 대국민 사과를 한 뒤 인사하고 있다. 2016.10.25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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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보강: 1일 낮 12시 2분]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마침내 한 자릿수로 추락했다.

석간 <내일신문>이 여론조사회사 디오피니언에 의뢰한 11월 정례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 지지율은 한 달 전(34.2%) 대비 25.0%p나 폭락한 9.2%였다. (전국 1000명 대상으로 10월31일 RDD 방식의 유선전화면접조사와 모바일 활용 웹조사를 병행해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

60세 이상(20.8%)과 새누리당 지지층(32.4%)에서만 두 자리 수 지지율이 남아있을 뿐, 대통령 지지율은 50대(7.9%)와 대구·경북(8.8%), 부산·울산·경남(13.5%) 등에서 급락했다. 특히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고 할 수 있는 대구·경북의 지지율이 부산·울산·경남보다 낮은 것이 눈길을 끈다.

대통령의 지지율 폭락에는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으로 인한 지지층 이반이 결정적이었다. '최순실 사태로 인해 박 대통령에 대한 지지여부가 어떻게 변화했냐'는 물음에 '지지했었지만 지지하지 않게 되었다'는 응답이 33.1%였다.

'박 대통령이 스스로 하야해야 하냐'는 물음에도 '동의한다'(67.3%)가 '동의하지 않는다'(29.8%)를 크게 웃돌았다.

야당이 거국내각을 요구했다가 진실 규명이 우선이라고 입장을 바꾼 데 대해서도 '상황이 바뀐 만큼 진상규명을 먼저 하는 게 맞다'(63.3%)가 '당리당략적 접근이므로 틀렸다'(26.4%)보다 훨씬 높게 나왔다.

리서치뷰 대선주자 조사, 반기문 폭락으로 문재인 23.1% 선두

여론조사회사 리서치뷰의 정기 조사에서도 박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율은 10.4%, 부정율 81.2%를 각각 기록했다(무응답 8.4%, 10월 31일 전국 만 19세 이상 휴대전화가입자 1088명을 대상으로 컴퓨터자동응답시스템 이용한 임의걸기(RDD) 방식으로 진행.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0%p이며 응답률은 14.6%)

대통령 지지율은 개헌을 전격 제안했던 국회 시정연설 당일(24일)과 비교할 때, 12.6%p(잘함 23.0% → 10.4%) 폭락했다. 취임 후 최저치로 떨어진 지지율은 최순실 사건의 충격파로밖에는 설명할 수 없는 상황이다.

지역별 지지율을 보면, 강원·제주를 제외하고는 영남 지역에서도 15%를 밑돌았다(서울 8.3%, 경기·인천 9.7%, 충청 14.3%, 호남 4.1%, 대구·경북 11.0%, 부산·울산·경남 12.4%, 강원·제주 21.6%).

성별로는 남녀 모두 긍정평가가 10% 안팎(남성 9.4%, 여성 11.3%)이었고, 세대별로도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15%를 밑돌았다.(19·20대 5.3%, 30대 5.0%, 40대 7.4%, 50대 13.7%, 60대 18.1%)

최순실 사건의 파장은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에도 미치기 시작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지지율이 9월말 27.3%에서 19.1%로 7.9% 포인트가 떨어졌다. 반 총장은 이 회사 조사에서 6월말 23.1%를 기록한 이래 줄곧 20%를 웃돌았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도 지난달에 비해 1.3% 포인트(24.4% → 23.1%) 지지율이 빠졌지만, 반 총장의 지지율 추락으로 1위에 올라섰다. 안철수(11.4%) 박원순(6.1%) 손학규(5.8%) 유승민(4.8%) 오세훈(3.4%) 김무성(2.9%) 등이 두 사람의 뒤를 이었다.

두 여론조사 결과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 나와있다.


태그:#박근혜, #문재인, #반기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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