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 반등을 노리는 삼성 라이온즈의 전지훈련은 오키나와에서 펼쳐지고 있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우규민, 백정현, 최충연은 오키나와가 아닌 2군의 대만 전지훈련에서 훈련했었다. 하지만 오키나와의 훈련이 연습 경기의 실전 위주로 전환되면서 백정현과 최충연이 대만에서 건너와 합류했다. 삼성으로서는 반가운 일이다.

최충연은 지난 5일 오키나와 아카마 구장에서 펼쳐진 KIA 타이거즈와의 연습 경기에 등판해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이날 삼성은 이원석의 솔로 홈런을 포함해 15-5로 KIA에 대승을 거뒀다.

 삼성 최충연

삼성 최충연 ⓒ 삼성 라이온즈


올 시즌 최충연은 프로 3년차를 맞이한다. 2016년 경북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으로 삼성의 유니폼을 입은 그는 그해 3경기에 등판해 7.2이닝을 던져 2패 평균자책점 12.91의 성적을 남겼다.

프로 2년차인 지난해 최충연은 1군에서 본격적으로 많은 경기에 등판했다. 42경기에서 84이닝을 던지며 3승 8패 3홀드 평균자책점 7.61을 기록했다. 피출루율와 피장타율을 합친 피OPS는 0.877로 좋지 않았다.

▲ 삼성 최충연 프로 통산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
 삼성 최충연 프로 통산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삼성 최충연 프로 통산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시즌 초반 최충연은 선발 투수로서 기회를 받았다. 4월부터 5월까지 6경기에 모두 선발 등판했다. 하지만 승리를 수확하지 못한 채 3패 평균자책점 10.44 피OPS 0.919로 부진했다. 5월 한때 2군에 다녀왔지만 이후에도 선발로 자리 잡지는 못했다.

6월부터 최충연은 정규 시즌이 종료될 때까지 불펜 투수로 활용되었다. 36경기에서 3승 5패 3홀드 평균자책점 6.41 피OPS 0.858을 기록했다. 외형적으로는 시즌 초반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할 때보다 개선된 기록이었다. 하지만 만족할 만한 정도는 아니었다.

불펜에서 최충연의 보직은 불명확했다. 필승조에 포함되지 못한 가운데 롱 릴리프라고 하기에는 등판이 잦았다. 등판 간격이나 소화 이닝에 대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이 없어 혹사 논란이 제기되었다.

 삼성 최충연

삼성 최충연 ⓒ 삼성 라이온즈


지난해 7월 19일 울산 롯데전에서 최충연은 2이닝을 던졌다. 하지만 하루를 쉰 뒤 7월 21일 대구 LG 트윈스전에는 무려 4.1이닝을 던졌다. 불펜 투수에서 하루 휴식 후 선발 투수로 보직이 바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많은 이닝 소화에 내몰렸다. 그가 불펜 투수로서 적절한 관리를 받지 못했기 때문에 올해 오키나와 전지훈련에 뒤늦게 합류했다는 시각도 있다.

2018시즌 삼성의 선발진은 에이스 윤성환과 외국인 투수 아델만 및 보니야 외에는 무주공산이다. 4선발과 5선발은 다양한 선수들이 경합을 벌이는 가운데 최충연도 후보 중 한 명으로 꼽히고 있다.

삼성의 미래를 책임질 유망주 최충연이 선발 기회를 다시 얻는 것도 바람직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선발과 불펜 둘 중 하나의 보직으로 고정되는 것이라는 목소리가 있다. 2017시즌 선발과 불펜을 오갔지만 혹사 논란이 제기된 최충연이 2018시즌 자신의 몸에 맞는 옷을 찾아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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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스탯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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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본 기사는 스포츠전문지[케이비리포트]에서 제공하는 기사입니다.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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