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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밤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가 부인 심상애씨와 함께 서면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
 13일 밤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가 부인 심상애씨와 함께 서면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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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에서도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시장에 당선했다. 오거돈 당선자는 1995년 제1회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래 첫 번째 민주당 출신 시장이 됐다. 지난 28년 동안 부산은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민주자유당, 한나라당, 새누리당으로 이어지는 보수 계열 정당에만 부산시장을 허락했다.

13일 밤 당선 확실 예측 전망이 나온 뒤 오 당선자가 서면 선거 캠프에 나타나자 지지자들은 "오거돈"을 외치며 그를 반겼다. 오 후보와 부인 심상애씨의 목에 캠프 관계자가 꽃목걸이를 걸어주자 심씨의 눈시울이 붉어졌다.

오 당선자는 "정말 오늘 감격스럽다"면서 "30년 동안 특정 정당의 지배하에서 추락했던 부산이 이제 새롭게 탈바꿈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 당선자는 "이렇게 부산의 정치 권력을 교체할 수 있다는 것은 부산이 앞으로 무궁무진하게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 보인 것"이라며 "앞으로 정말 열심히 하겠다는 각오를 다진다"고 말했다.

오 당선자는 "평화의 시대에 부응하고 경제 살리기에 앞장서는, 시민의 삶을 크게 증진 시키는 부산시장이 되도록 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부산,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로"

현직 프리미엄을 내세웠던 서병수 한국당 후보를 큰 차이로 이긴 결과에 대해서는 "새로운 시대가 열리고 있다"면서 "도도하게 흘러나오는 역사의 물결을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정치권에 경고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오 당선자는 "(선거 과정 중) 유언비어와 가짜뉴스 때문에 상당히 어려웠다"면서 "그보다 힘든 것은 살기 어렵고 힘든 시민에게 앞으로 어떻게 하면 삶을 더 나아지게 할 수 있는지 해답을 드리지 못한 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는 시민들과 더 많은 소통과 의견수렴을 해서 바로 해답을 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13일 밤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가 부인 심상애씨와 함께 서면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
 13일 밤 오거돈 부산시장 당선자가 부인 심상애씨와 함께 서면 선거캠프에서 지지자들의 환호를 받으며 기쁨을 표시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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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을 앞으로 싱가포르나 홍콩 못지 않은 시민이 행복한 동북아 해양수도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힌 오 당선자는 "(부산을) 동북아 해양수도로 경제를 부흥하고 시민 행복을 만들어 가는 시정을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서 후보를 명예훼손과 공직선거법 위반 등으로 고발한 것은 취하할 뜻이 없다"며 "앞으로 이러한 일은 정치 발전을 위해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기 때문에 취하할 생각이 없다"라고 말했다. 

구청장·시의회도 민주당 선전... "문재인 정부와 협력해 부산 발전 이바지"

앞서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오 당선자는 58.6% 득표가 예상됐다. 반면 수성을 장담했던 서 한국당 후보는 35.4%로 오 후보와는 23.2%포인트의 격차를 보였다. 4수였던 이번 도전에 앞선 지난 2014년 제6대 지방선거에서는 당시 무소속이었던 오 후보가 서 후보와 박빙의 승부 끝에 1.31%포인트 차이의 근소한 차이로 낙선한 바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오 당선자 외에도 다수의 구청장과 시의원 당선자도 배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민주당은 구청장과 지역구 시의원을 당선시키지 못했다. 오 당선자의 원만한 시정 운영을 위한 시의회 구성을 바라왔던 민주당 입장에서는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인호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은 "노무현 대통령이 부산시장에 도전한 95년 이후 23년 만에, 지방자치 부활 이후 30여 년 만에 처음으로 부산의 정치 권력에 대한 정권 교체를 처음으로 만들어주셨다"면서 "시민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앞으로 오거돈 시장 당선자와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 당선자 전원이 문재인 정부와 협력해서 부산 발전에 이바지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태그:#오거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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