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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대 모터쇼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파리모터쇼가 오는 4일 개막한다. 프랑스 완성차 업체인 르노와 피에스에이(PSA)를 비롯해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의 자율주행 콘셉트카 및 신규 차종이 대거 공개된다. 하지만 벌써 이번 모터쇼의 규모와 볼거리가 예년만 못할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독일의 폴크스바겐 등 글로벌 자동차회사 상당수가 이번 행사에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올해로 120주년을 맞은 이번 파리모터쇼는 2일 언론 공개를 시작으로 공식 일정에 들어간다. 국내 제조사인 현대기아자동차를 포함해 르노, 푸조, 시트로엥, 독일의 메르세데스-벤츠, 베엠베(BMW), 포르쉐, 영국의 재규어와 랜드로버 등이 차량을 출품한다. 또, 중국 업체로서 광저우자동차(GAC)가 파리모터쇼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반면, 포드와 피아트크라이슬러 등 미국 업체는 한 곳도 참가하지 않는다. 스웨덴의 볼보도 1대륙 1개 모터쇼 참가 원칙을 지키며 이번에도 파리를 찾지 않기로 했다. 일본의 닛산과 인피니티, 독일의 폴크스바겐도 불참한다. 고급 및 스포츠카 브랜드 중에는 벤틀리와 맥라렌을 볼 수 없다.

프랑스 업체, 자국에서 브랜드 미래 방향성 제시
  
르노의 신형 카자르
 르노의 신형 카자르
ⓒ 르노삼성자동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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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업체인 르노와 푸조-시트로엥은 자국에서 브랜드의 새로운 미래 방향성을 발표한다. 르노는 '현재와 미래의 지속가능한 모빌리티'라는 주제로 세 번째 상용 자율주행 콘셉트카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지-고(EZ-GO)와 이지-프로(EZ-PRO)를 잇는 차종으로, 도심용 자율주행 공유 모빌리티와 서비스에 대한 회사의 방향성을 더욱 명확하게 나타낸다.

그리고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 카자르의 부분변경 차종을 선보인다. 이는 국내에서 르노삼성자동차가 판매하고 있는 큐엠(QM)6와 QM3 사이에 위치한다. 카자르 부분변경에 탑재되는 신형 1.3리터(L) 가솔린 터보 엔진은 추후 캡처와 메간에도 적용된다.

PSA에서는 푸조와 시트로엥이 전시 공간을 마련한다. 제너럴 모터스(GM)에게 사들인 오펠은 등장하지 않는다. 푸조는 순수 전기 자율주행차 푸조 e-레전드 콘셉트도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504 쿠페에서 영감을 받아 이를 재해석해 탄생했으며 한 번 충전으로 최대 600km를 주행할 수 있는 전기차다. 

이와 함께 최상위 세단인 508을 기반으로 한 왜건(지붕이 트렁크까지 일자로 연결된 형태)차량인 508 에스더블유(SW)의 신형도 처음으로 공개한다. 또, 신규 PHEV 엔진은 새로운 8단 자동변속기에 1.6 퓨어 테크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가 결합돼 최고 출력 225마력, 300마력을 제공한다.
 
시트로엥의 C5 에어크로스 SUV
 시트로엥의 C5 에어크로스 SUV
ⓒ 시트로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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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트로엥은 미래 디자인 기조인 라메종 시트로엥(La Maison Citroën) 콘셉트를 전면에 내세운다. 이는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인스파이어드 바이 유(Inspired by YOU)를 기반으로 탄생했다. 대표 출품작으로는 라메종 시트로엥을 바탕으로 디자인된 C5 에어크로스 하이브리드 콘셉트 등이 전시된다. 

아시아 업체, 소형-고성능-친환경 차종 내세워
 

현대기아차는 경소형차와 고성능을 중심으로 출품작을 꾸렸다. 현대차는 아이(i)10과 i20, 코나 등의 양산차 6종, 기아차는 피칸토(모닝) 리오(프라이드), 스토닉 등 6종을 전시한다. 또, 각각 i30 패스트백 엔(N), 프로씨드를 세계 최초로 선보여 운동성능에 대한 기술력도 증명한다. 이와 함께 현대차 넥쏘와 코나 일렉트릭, 기아차 니로 이브이(EV) 등으로 유럽 친환경차 시장도 공략한다.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가 2018 파리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RC 쿠페.
 토요타의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가 2018 파리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RC 쿠페.
ⓒ 렉서스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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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아시아 업체로서 유럽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토요타는 프랑스에서도 어김없이 하이브리드 차종을 대거 출품한다. 소형차인 야리스(프리우스 C), 코롤라, 라브(RAV)4, 캠리 등 전차종을 대상으로 하이브리드 차량만 소개한다. 고급 브랜드인 렉서스는 알씨(RC) 스포츠 쿠페를 세계 최초로 공개한다. 오는 2일 국내에도 출시하는 중형 세단인 이에스(ES)도 파리모터쇼 자리에서 유럽 시장에 데뷔한다. 

독일 프리미엄 3사, 신차 대거 출품
 
오는 4일 메르세데스-벤츠가 2018 파리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더 뉴 GLE.
 오는 4일 메르세데스-벤츠가 2018 파리 모터쇼에서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더 뉴 GLE.
ⓒ 벤츠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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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크스바겐이 빠졌지만 독일 브랜드의 공세는 올해도 이어진다. 벤츠는 세계 최초 공개 차종만 3가지를 준비했으며 BMW와 아우디도 다양한 신차와 더불어 자율주행 및 친환경차로 미래 방향성을 제시한다.

먼저, 벤츠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차종 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지엘이(GLE) 신형을 필두로 B-클래스 신형, 그리고 고성능 브랜드 에이엠지(AMG)를 통해 재탄생한 에이(A) 35 4매틱을 선보인다. 또, 전기차 브랜드인 이큐(EQ) 최초의 순수 전기차 '더 뉴 이큐씨(EQC)'도 전시한다.

BMW는 X5의 4세대 신형과 함께 비전 i넥스트(VISION iNEXT SUV) 콘셉트카, 향상된 자율주행 시스템이 탑재된 3시리즈 고성능 세단을 무대에 올린다. 고성능 브랜드 엠(M)의 강력한 운동성을 내세운 M8 쿠페도 내놓는다. 아우디도 소형차인 A1과 Q3 신형을 공개하고, 순수전기차 E-트론(E-Tron) SUV로 친환경차와 성장하고 있는 SUV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

최고급 및 스포츠 브랜드로 중에는 포르쉐와 페라리가 파리모터쇼에 전시장을 마련한다. 포르쉐는 파리에서 신형 마칸의 데뷔식을 치르며 페라리는 특별 한정 차종인 몬자 에스피(SP)1과 몬자 SP2의 실물을 최초로 공개한다. 각 차종 이름의 숫자는 1인승과 2인승을 뜻한다. 최대 출력 810마력의 성능을 제공하는 12기통 엔진이 들어갔다. 정지 순간부터 시속 100km까지 도달하는데 2.9초가 걸린다.

이번 파리 모터쇼를 통해 유럽 시장에 진출을 꾀하는 곳도 있다. 중국의 광저우자동차다. 올해 첫 참가로, 대표 차종인 중형 SUV 지에스(GS4)와 최고급 SUV GS8을 선보인다.

태그:#파리모터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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