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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 "아까 기자회견문은 먼저 발표하고 왔으니 바로 시작할까요. 작년처럼 사전에 정해두지 않고 제가 직접 질문하실 기자님을 지목할 텐데, 뭐, 그렇게 하기 위해선 그냥 제가 진행하는 것이 나을 것 같다.

대체로 80분 정도 예정하는데, 분야는 정치 경제 외교 이런식으로 보통 흘러가는 건데, 이번엔 마침 김정은 위원장 방중 있었으니 외교 안보 분야부터 먼저 시작해서 국민 관심이 높으신 경제 분야로, 마지막으로 정치사회문화 이런 식으로 했으면 한다. 분야별로 30분, 30분, 20분 대체로 이렇게 하면 좋지 않을까 싶다.

제가 지목할 텐데 제가 기자님들 몰라서 매체분야별로 편중 될 수도 있겠다. 그러거나 특정주제 너무 많은 시간 흘러갈 경우, 보도진행 맡은 고민정 부대변인이 개입해서 환기시켜주길 바란다.

우선 첫 질문자는 제가 마음 속으로 결정해왔다. 기자단의 간사부터, 질문을 시작한 게 거의 관행이어서 첫 질문자는 <연합뉴스> 기자님께 드리겠다. 그 이후부턴 적극적으로 손 들어주시면, 또는 다른 방식으로라도 질문하고 싶다 표현하면 제가 제 마음대로(웃음) 지목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질문에 답하는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19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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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 <연합뉴스> 이상헌 기자다. 첫 질문 기회 감사하다. 대통령께서도 올해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어려운 경제 때문에 힘들어하는 국민 모두가 희망을 안을 수 있는 한해가 됐으면 한다. 구체적 현안은 다른 기자들이 질문할 것 같아 포괄적 질문 드린다.

오늘은 대통령 취임한지 꼭 만 20개월 되는 시점이고 임기 1/3 지나는 시점이다. 지난 20개월 간 가장 큰 성과로 꼽는 게 무엇인지, 가장 힘들고 아쉬웠던 게 무엇인지 궁금하다. 또 그 아쉬웠던 점을 남은 임기 40개월 동안 어떻게 풀어나갈지 설명 부탁드린다.
 

"예. 지난 20개월은 촛불에 의해서 탄생한 정부로서 촛불 민심을 현실정치 속에서 구현해내기 위해서 혼신의 힘 다한 그런 세월이었다고 생각한다. 정부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그랬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그 부분에선 성과가 있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나라다운 나라 만들기, 공정 정의로운 나라 만들기, 그와 함께 또 그런 나라를 경제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경제 패러다임을 대전환하고, 또 적대와 대결의 남북관계를 평화 협력의 남북관계로 전환해내는 그런 면에서 큰 성과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가장 아쉽고 힘들었던 점은 역시 무엇보다 고용지표 부진했다, 국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는 점이 가장 아쉽고 아픈 지점이다. 이를 어떻게 풀어나가느냐가 우리 정부의 가장 큰 과제라고 생각한다.

정부의 정책 기조가 잘못됐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정부 정책 기조를 유지해 가면서도 보완할 점들을 충분히 보완해서, 이제는 고용지표 있어서도 작년과는 다른 훨씬 더 늘어난 모습, 그래서 고용의 양과 질을 함께 높이는 그런 한해로 만들겠다."

(기자들이 모두 손 듬) 문재인 대통령 : "하하하하. 그럼 이 중에서 가운데 기자님께서 질문 해달라."

- 감사하다, <MBN> 최중락 기자다. 한반도 평화가 다가왔으면 하는 바람에서 질문한다. 김정은 위원장이 중국 방문 뒤 돌아갔는데 어떻게 평가하는지, 지난해 종전 선언과 김정은 답방이 기대만큼 이뤄지지 않았는데, 올해 생각하는 한반도 평화과정과 한반도 평화, 북미정상회담과 김정은 답방 등, 또 종전선언과 평화협정 어떻게 구상하시는지 질문 드린다.
 

"예,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은 한마디로 말하자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가까워졌다는 걸 보여주는 징후라고 생각한다. 그동안 또 중국은 북한의 비핵화, 그리고 또 평화체제 구축 이런 점에서 아주 많은 역할을 해줬다. 지금도 긍정적인 역할을 해주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번 방중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에도 아주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아마도 이쯤 되면 정말 멀지 않아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북미간의 고위급 협상 소식을 듣게 되지 않을까, 그렇게 기대한다. 김정은 위원장 답방은, 북한 지도자가 우리 서울 방문하는 게 사상 처음 있는 일이기 때문에 그 자체로서 남북관계에서 대단히 중요한, 정말 대전환의 계기 되리라 생각한다.

김정은 위원장이 직접 약속하고 발표했던 일인만큼 저는 반드시 실현되리라 믿는다. 그러나 (이는) 제2차 북미정상회담과 연동되는 것이기 때문에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먼저 이뤄지고 나면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은 그 이후에 순조롭게 추진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한편으로 북한은 우리와 체제가 달라서, 사상 최초로 최고 지도자가 남쪽 서울을 답방하는 데 대해 내부적으로 많은 고심 있을 거라 생각한다. 우리는 그 고심도 헤아려가야 하고 북한 답방에 대해 재촉하지 않았습니다만, 2차 북미정상회담 열리면 남북관계의 선순환을 위해 어떤 형태로든 남북 정상 마주앉아 제2차 북미정상회담 결과 공유하며 그에 따른 남북관계 발전 협의해나갈 필요가 있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평화체제 구축과 종전선언 부분은 결국 싱가포르 회담에서 합의한, 북한 비핵화 조치에 상응하는 미국의 조치에 해당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북미 간에 서로 먼저 해야 한다는 입장의 차이가 있었는데, 그런 부분들이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통해 해소될 것으로 기대한다."

[일문일답 ②] "2차 북미회담은 좀 분명한 합의 할 것"(http://omn.kr/1gmxb)

태그:#문재인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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