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O(한국야구위원회)가 FA 자격 선수 24명을 10월 31일 공개했다.

FA 자격 선수는 11월 2일까지 KBO에 FA 권리 행사의 승인을 신청해야 한다. KBO는 11월 3일 FA 권리를 행사한 선수들을 FA 승인 선수로 공시한다. 11월 4일부터 FA 선수들은 어느 팀과도 자유롭게 계약을 맺을 수 있다. 
 
 FA 자격을 취득한 포수 이지영과 김태군 (사진 : 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

FA 자격을 취득한 포수 이지영과 김태군 (사진 : 키움 히어로즈/NC 다이노스) ⓒ 케이비리포트

 
올 FA 시장에는 100억대를 호가하는 'FA 대어'는 없다. 하지만 벌써부터 행선지가 관심을 모으는 FA 선수들이 있다. 포수 이지영과 김태군이다. 롯데 자이언츠 등 포수가 취약한 팀들이 영입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2019시즌을 앞두고 이지영은 KBO리그 사상 최초의 삼각 트레이드로 삼성 라이온즈에서 키움 히어로즈로 이적했다. 정규 시즌에는 타율 0.282 1홈런 39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632를 기록했다. 성폭행 혐의로 인한 박동원의 공백과 프로 4년차 주효상의 경험 부족을 메웠다. 
 
 포스트시즌 맹활약으로 FA 가치를 높인 이지영

포스트시즌 맹활약으로 FA 가치를 높인 이지영 ⓒ 키움 히어로즈

 
이지영의 가치는 포스트시즌에서 급상승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출발한 키움을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도록 공수에서 견인했다. 준플레이오프에 타율 0.333, 플레이오프에 0.364, 한국시리즈에 0.300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타격에 개안한 모습을 보였다. 통산 기록은 타율 0.282 14홈런 256타점 OPS 0.658이다. 

김태군은 경찰청 전역 후 NC 다이노스에 복귀해 8월 중순 1군에 등록되었다. 18경기에서 타율 0.182에 홈런 없이 1타점 OPS 0.539를 기록했다. 2019시즌을 앞두고 4년 총액 125억 원에 NC로 이적한 양의지와 고졸 2년차 포수 김형준으로 인해 김태군의 출전은 많지 않았다. 

2008년 LG 트윈스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한 김태군은 통산 기록이 타율 0.243 14홈런 194타점 OPS 0.603으로 두드러지지는 않는다. 굳이 분류하면 김태군은 '수비형 포수'에 가깝다. 
 
 경찰청 전역 후 FA 자격을 취득한 김태군

경찰청 전역 후 FA 자격을 취득한 김태군 ⓒ NC 다이노스

 
선수의 기량이나 경험을 놓고 냉정히 판단하면 '삼성 왕조' 시절을 경험한 이지영이 김태군에 앞서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1989년생으로 내년에 만 31세가 되는 김태군이 1986년생으로 내년에 만 34세가 되는 이지영보다 가치가 높을 수도 있다.    

이지영과 김태군, 두 선수의 원 소속팀의 내부 FA에 대한 정책은 이전까지 상반되었다. 이지영의 원 소속팀 키움은 내부 FA의 잔류에 소극적이었다. 대체 자원이 있다면 굳이 잡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반면 김태군의 원 소속팀 NC는 내부 FA의 외부 유출을 막는 구단이었다. 하지만 양의지, 김형준, 정범모가 버티고 있기에 NC는 김태군의 잔류에 적극적이지 않을 수도 있다. 

현실적으로 이지영과 김태군 모두 타 팀으로 이적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 이지영과 김태군, 둘 중 누가 FA 시장에서 좋은 대접을 받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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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KBReport.com(케이비리포트), KBO기록실, STAT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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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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