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관련해 경남도민 10명 중 8명은 정서적 불안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는 코로나19 관련 정신건강조사를 실시한 결과, 79.7%가 정서적 불안감을 경험하고, 38.8%가 우울감을 경험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경남도는 코로나19로 인한 재난심리지원을 위해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한 경남도민 정신건강조사'를 실시했고, 이날 그 결과보고서를 냈다.
이번 조사는 만 19~69세 도만 1000명을 대상으로 '심리변인, 대처 효능감, 서비스 욕구도' 등 5개 부문 20개 항목을 온라인과 전화, 면접조사 방법으로 한국조사협회 엠브레인퍼블릭(embrain public)으로 의뢰해 분석했다.
조사 결과, 코로나19의 두려움은 자신의 감염(71.4%)보다 가족감염에 대한 두려움(82.7%)이 10% 더 높게 나타났다.
또 비일상성 경험에서 주변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경계심이 63.7%, 학업 및 직장생활에서의 어려움이 57.4%로 대인관계에 대한 불안감이 높게 나타났다.
코로나19의 불안감 상승요인으로는 △주변에서의 확진자 발생 43.4%, △방역물품 등의 불안정한 공급 21.1%, △매체를 통한 정보 수신 13.7%, △긴급재난문자 8.4% 등으로 나타났다.
심리지원활동은 인지했으나 상담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은 이유는 △'심리적인 어려움이 있었으나 심각하지 않아서'가 48.1%,, △'심리적 어려움은 스스로 극복해야 하는 것'이 35.5%로 전체의 다수를 차지했다.
향후 감염병 발생에 따른 상담서비스 이용 중 중점 상담 항목으로는 △질병.현황에 대한 정보제공, △우울.불안감에 대한 정서적지지.대처방법'으로 꼽은 비율이 각각 80.5% 내외였다.
경남도와 경남광역정신건강복지센터는 이번 조사를 바탕으로, △계층.대상별 맞춤형 심리회복 프로그램 도입하고 △언론 등 주요매체를 통한 심리교육과 카드뉴스 등 특화된 정보제공, △온라인 콘서트 등 문화콘텐츠를 활용한 도민 심리프로그램 제공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