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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남 지역에서 코로나19 소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계속 발생하는 가운데, 경남도청은 확진자의 거주지와 동선 관련 허위사실 유포를 방역방해 행위로 보고 강력 대응하기로 했다.

10일 경남도청는 현황설명을 통해 "확진자의 구체적인 거주지와 동선에 대한 문의가 많다"며 "질병관리청 지침에 따라, 이동경로와 접촉자 현황 등의 정보공개는 역학적 이유와 법령의 규정, 개인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공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공개된 동선이 없다는 것은 방역이 완료되고, 접촉자가 모두 파악된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그런데 방역당국이 동선을 밝히지 않는 것을 두고 고의로 동선을 은폐한다며 거짓말을 하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하는 사례도 생기고 있다는 게 경남도의 설명이다.

경남도는 "치료가 우선인 확진자들에게 또 다른 피해를 주기도 하고 불안감만 가중시켜 방역에 큰 장애가 된다"며 "허위 사실 유포 등 악의적인 방역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행정적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했다.

창원, 사천에서 소규모 집단감염 이어져
  
경상남도청 전경.
 경상남도청 전경.
ⓒ 이희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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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소규모 집단감염이 계속되고 있다. 창원에서는 10월 18일 제사 때문에 모였던 가족(경남 304번 확진자 등)과 관련해 14명, 10월 25일 제사 모임 가족(경남 321번 확진자 등)과 관련해 2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경남 304번 확진는 수도권발 감염으로 추정된다. 제사 모임 때 경기도 고양에 사는 가족이 참석했던 것이다. 그러나 경남 322번 확진자와 관련한 첫 감염 경로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최근에는 사천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지난 8일 사천에서는 부부인 경남 355번과 357번 확진자가 발생한 뒤, 10일 오전 9명의 확진자가 추가 발생했다. 현재 총 확진자는 11명으로 늘어났다.

사천 확진자는 경로당과 관련해 발생했고, 첫 감염자인 경남 355번은 지난 10월 중순 서울 방문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신규 경남 360~368번 확진자는 모두 경남 355, 357번 확진자의 접촉자들이다.

경남도는 "경남 355번의 최초 증상일을 10월 23일로 볼 것인지에 대해서는 추가적인 역학조사가 필요하다"며 "10월 중순경 자주 접촉했던 분들이 확진됨에 따라서 경로당과 주변 지인들에 대한 검사 범위를 더욱 넓힐 예정"이라고 했다.

사천시는 경남 355번이 다녔던 경로당을 포함해 거주지 동에 위치한 경로당 20곳 모두 폐쇄했다. 사천 확진자들은 60~80대로, 경남도는 "심층역학조사 통해 동선과 접촉자를 신속히 파악하고, 파악되는 대로 공개가 필요한 동선에 대해서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즉시 알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경남도는 "고령자 분들이 많은 만큼, 확진자들의 치료는 물론 추가 확산을 막는데 시군과 함께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사천 부부 확진과 관련한 진단검사 대상자는 접촉자 107명, 동선노출자 68명을 포함해 총 175명이다.

경남 321번 '창원 가족'과 관련해, 지금까지 접촉자 970명, 동선노출자 1730명을 포함해 총 2700명에 대해 검사가 진행됐다.

11월에 지역에서 발생한 확진자는 50명이고, 이들 가운데 지역감염 43명과 해외유입 7명이다. 경남 누적 확진자는 365명이고, 이들 가운데 55명이 병원에 입원해 있다.

경남도는 "코로나19는 청정지역이 있을 수 없다. 조금만 방심해도 급속히 확산될 수 있다"며 "지역에 확진자 발생이 없다고 하여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방역을 소홀히 해서는 결코 안된다"고 했다.

창원과 사천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현재 경남지역 자가격리자는 2081명으로 늘어났다.

태그:#코로나19, #경상남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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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마이뉴스 부산경남 취재를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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