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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5월 31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옛 롯데골프장에 주한미군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가 배치되어 있다. 옛 롯데골프장에는 사드 2기가 배치되어 있다.
▲ 성주 옛 롯데골프장에 설치된 사드 발사대 2017년 5월 31일 오전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리 옛 롯데골프장에 주한미군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발사대가 배치되어 있다. 옛 롯데골프장에는 사드 2기가 배치되어 있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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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사드(THAAD, 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 추가배치' 공약을 둘러싼 갈등이 충청권을 넘어 수도권으로 번지는 모양새다.

앞서 윤 후보와 국민의힘 측이 사드 추가배치 지역으로 강원도와 충청권, 경기도 일부 지역을 거론하자, 해당 지역 시민단체 등이 일제히 반발에 나서는 등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경기도 평택에서는 이 문제로 여야가 날카롭게 맞서는 중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지난 5일 "(윤 후보 측이) '수도권 주민들이 불편할 수 있으니 경기 평택이나 충남에 사드 포대를 추가 배치할 수 있다'고 했다"며 "56만5000여 명의 평택시민을 무시한 처사"라고 비판하는 내용의 입장문을 발표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평택시의원들도 전날 입장문을 통해 "평택시민들에게 '사드 추가 배치'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라며 "경기도민과 평택시민을 불안에 떨게 하는 '사드 추가 배치' 공약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국민의힘 평택 선거대책위원회는 7일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후보는 사드 추가 배치와 관련해 평택의 '평'자도 언급한 적이 없다"며 "민주당은 사드 자해공갈극을 중단하라"고 맞섰다.

사드를 둘러싼 논란은 윤 후보가 지난달 30일 SNS에 '사드 추가 배치'라는 글을 올리고, 김재섭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1일 MBC 라디오에서 사드 추가 배치 후보지로 평택이나 충남 계룡과 논산 등을 거론하면서 본격화했다.

논란이 커지자 김 전 비대위원은 6일 SNS에 "민주당이 나의 정책 토론 발언을 윤 후보의 공약인 것처럼 선동하고 있다"라는 글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지만, 논란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윤 후보는 지난달 31일 안양소방서를 방문한 뒤 기자들을 만나 사드 추가배치 언급과 관련해 "성주에 있는 미군 보유 사드는 수도권 방어를 할 수 없어 평택 미군기지 중심으로 하는 것"이라며 "지금 북한이 미사일 발사와 실험을 계속하고 있기 때문에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기 위한 자위권 차원에서 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확보를 시급하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3일 진행된 대선후보 첫 TV토론에서는 "북한에서 수도권을 겨냥할 경우 고각 발사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당연히 수도권에 (사드가)필요하다. 요격 장소는 꼭 수도권이 아니어도, 위치는 군사적으로 정해야 할 문제"라고 발언한 바 있다.

현재 국내에는 경북 성주군에 주한미군이 운용하는 사드 1개 포대가 배치돼 있다.

태그:#윤석열 사드, #평택 , #논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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