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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24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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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국장을 한국은행 총재로 지명한 것을 두고 "실패한 경제 책임자가 (한은 총재를) 지명하고 가겠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것"이라고 24일 주장했다.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전화인터뷰에서 김 원내대표는 "(문 대통령이) 지금 한국은행 총재를 새로 지명하게 되면 그분 임기가 4년이 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임기는 5년인데 그중 4년을 이분이 한국은행 총재를 한단 말"이라며 "그렇다고 하면 다음 대통령이 사실상 지명권을 가져야 되는 건 당연한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금리를 어떻게 할 인가, 통화정책을 어떻게 할 것인가, 또 돈을 얼마나 많이 풀 것인가, 이런 걸 결정하는 데에 따라서 물가도 달라지고 주택값도 달라지고 임금 액수가 달라지게 된다"라며 "이런 부분을 결정하는 한국은행 총재를 지금 전직 대통령, 실패한 경제 책임자인 대통령이 지명하고 가겠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최근 한은 총재 지명을 두고 청와대 쪽과 대통령 당선인 쪽은 갈등을 벌여온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협의를 거쳐 이창용 국장을 지명했다고 주장했지만, 장 비서실장은 이 국장이 좋은 사람이라고 말하긴 했지만 지명에 동의한 건 아니라고 반박했다. 정권 이양기, 임기 말 정부와 차기 정부의 인사권을 둘러싼 신경전이 계속되고 있는 셈이다(관련 기사: 청와대-당선인 한은 총재 지명 갈등, '용산 이전' 되살리기?).

"한은 총재, 전화 한 통으로 협의할 자리 아냐... '추천해달라' 해야 하는 것"

김기현 원내대표는 '청와대에선 협의를 한 뒤 발표했다는데, 어떻게 된 건가'라는 진행자 물음에 "협의를 하는 것이, 전화 한 통 해서 그 사람 어떻습니까? 이렇게 물어봐서 그게 협의를 할 수 있겠나"라며 "그 사람 어떤 사람이에요? 좋은 사람이죠. 그러면 '협의 끝', 이렇게 하나. 그게 말이 되나. 한국은행 총재가 그렇게 도매가로 넘어갈 자리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한은 총재는) 국가의 경제정책의 틀을 정하는 것인데, 그것은 사실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고 '당선인 측에서 사람을 물색해서 추천해 주면 혹시 필요한 검증을 해 보고 기본적인 검증에서 문제가 없으면 절차를 진행하겠습니다, 추천을 해 주세요'라고 해야 되는 것"이라며 "전화해서 '괜찮은 사람인데요' 그러면 협의 끝, 이게 말이 되겠나"라고 거듭 목소리를 높였다.

김 원내대표는 '대통령 집무실 이전'을 반대하는 현 정부를 두고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는 "좀 황당하지 않나. 당선인이 자신이 집무할 공간을 '제왕적 대통령의 상징에서 벗어나겠다,. 더 이상 제왕적 대통령 안 하고 국민소통으로 들어가겠다. 집무실 옮기겠다'는데 거기에도 어깃장을 놓고 안 된다고 예비비 편성 못 하겠다고 한다"라며 "도대체 지금 어떻게 하겠다는, 대선 결과를 다 인정 못 하겠다라고 하는 거 아니고서야 어떻게 이럴 수가 있겠나"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2일 오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영상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청와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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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김기현, #이창용, #한은 총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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