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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없는 노동권, 안전한 일자리 쟁취 민주노총 투쟁선포 단위노조 대표자 결의대회’가 24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차별 없는 노동권, 안전한 일자리 쟁취 민주노총 투쟁선포 단위노조 대표자 결의대회’가 24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 권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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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민주노총 투쟁선포 단위노조 대표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민주노총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민주노총 투쟁선포 단위노조 대표자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 김종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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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을, 최악의 노동조건을 강요하며 죽음마저 받아들이라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선전포고에 맞서 민주노총은 당당히 투쟁으로 나설 거다."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민주노총 투쟁선포 단위노조 대표자 결의대회'에서 '불평등 체제 교체'라고 적힌 붉은색 조끼를 입은 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이 연단에 올라 외친 말이다.

양 위원장은 주먹을 불끈 쥔 채 "새 정부를 준비하는 인수위는 코로나로, 가계부채로, 물가상승으로 고통받는 노동자 민중의 문제를 최우선으로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하지만 범죄자 이명박의 사면에 이어 청와대 이전을 둘러싼 안보논쟁, 인사권 다툼만 가득하다"면서 "(윤석열 정부가) 해고의 자유와 비정규직 천지인 나라를 만들겠다고 하면 (민주노총은) 맞서 싸우겠다. 저항하겠다"라고 소리쳤다.

지난 21일 민주노총은 서울 종로구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5인 미만, 특고 및 플랫폼 노동자의 노동 사각지대 문제, 기후위기 및 산업재편으로 인한 노동자의 일자리 문제, 불평등 및 사회 양극화의 상징인 1천만 비정규직 문제에 대해 노정간의 실질적인 협의가 필요하다"면서 윤석열 당선인과의 만남을 요구했다.

그러나 윤 당선인은 이날 경제6단체장들과 만나 "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정부는 제도적 방해요소 제거를 최우선으로 하겠다"며 "차기 정부 출범 즉시 80여 개의 대표적인 규제를 폐지하겠다"라고 밝혔다. 경제단체장들은 주 52시간제 유연화, 중대재해처벌법 보완 입법, 최저임금제 개선, 상속세·법인세 완화 등을 윤 당선인에게 요청했다.

1500명의 외침 "차별 없는 노동권 쟁취"
 
‘차별 없는 노동권, 안전한 일자리 쟁취 민주노총 투쟁선포 단위노조 대표자 결의대회’가 24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윤석열 정부에 요구하는 메시지를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차별 없는 노동권, 안전한 일자리 쟁취 민주노총 투쟁선포 단위노조 대표자 결의대회’가 24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윤석열 정부에 요구하는 메시지를 휴대폰으로 촬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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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별 없는 노동권, 안전한 일자리 쟁취 민주노총 투쟁선포 단위노조 대표자 결의대회’가 24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차별 없는 노동권, 안전한 일자리 쟁취 민주노총 투쟁선포 단위노조 대표자 결의대회’가 24일 오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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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청계광장에는 민주노총 주요 단위노조 대표자 1500여 명이 모였다. 이들은 모두 붉은 조끼를 입고 '차별 없는 노동권 질좋은 일자리 쟁취'라고 적힌 손팻말을 들고 윤석열 당선인의 반노동 기조를 비판하며 새 정부 국정과제로 노동계 요구를 반영하라고 외쳤다.

구체적으로 ▲ 불평등 양극화 극복을 위한 대책 마련 ▲ 5인 미만 사업장 노동자 및 특수고용직 등 노동권 사각지대 해소 ▲ 기후위기·산업 재편으로 인한 일자리 문제 해결 ▲ 1000만 비정규직 남용 및 차별 문제 해결 등이다.

하지만 윤 당선인이 민주노총과의 요구를 귀담아들을 가능성은 크지 않다. 이미 후보 시절부터 윤 당선인은 반노동 기조를 분명히 하며 "전체 근로자의 4%를 대변하는 강성노조는 완전히 치외법권", "강성노조는 불법을 일삼는다" 등의 발언을 통해 민주노총을 저격한 바 있다. 

이날 민주노총은 결의문에서 "새 정부가 차별 없는 노동권과 질 좋은 일자리, 불평등 해소를 위한 민주노총의 3대 핵심 과제를 적극 반영하고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면서 "과거 정권처럼 반노동, 반민중, 불통의 행태를 답습하면 거대한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다"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까지 이어질 상반기 투쟁 일정도 공표했다.

당장 4월 3일 예정된 '제주민중항쟁 정신계승 노동자대회'를 시작으로 4월 13일 '차별 없는 노동권 쟁취 결의대회', 4월 20일 '국제노동기구(ILO) 핵심협약 발효에 따른 결의대회', 4월 28일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무력화 저지 전국노동자대회', 5월 1일 '노동절 기념대회' 등이다. 

태그:#윤석열, #민주노총, #청계광장, #양경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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