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사진보기
▲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3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공동취재사진	관련사진보기

6.1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31일, 국민의힘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인천계양을 보궐선거 후보와 윤호중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공격에 총력을 쏟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경기 도망자' 이재명 후보가 김포공항마저 도망시키려 하고 있다"며 "서울, 경기, 제주 등 전국 선거는 어찌되든 나만 살겠다는 팀킬"이라고 맹공했다. 

이어 "'서울에서 인천까지 10분이면 간다' '대형 여객기가 수직이착륙하는 시대' 등 허언으로 국민을 현혹하고 있다"며 "김포공항을 이전해서 수도권 서부를 개발하겠다는 거창한 계획을 밝혔지만, 국민은 '대장동 개발 먹튀'를 재현하려는 것 아닌지 의심한다. 소수 강성 지지자들에 둘러싸여 진짜 민심을 못보고, 어떤 거짓말을 해도 속아줄 거라고 착각하는 듯하다"고 수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송언석 "대선 때 검증 끝난 사업, 다시 들고 나온 건 주민 농락"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김포공항을 없애자는 이재명 후보의 공약은 대선 때 검증이 끝난 사업인데, 이를 다시 들고 나온 건 본인이 출마한 지역인 계양의 주민을 농락하는 처사"라며 "더군다나 김포공항을 이전하면서 '서울 동쪽에 사는 분들은 원주공항을 이용해라' '남쪽 사는 분들은 청주공항을 이용하라'는 말도 안 되는 얘기도 했다. 서울시민마저도 무시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비현실적인 김포공항 이전을 위해 더 말이 안 되는 사업을 현실화하려 하고 있다. 제주도까지 KTX 해저터널을 뚫겠다고 한다. 수직이착륙 대형 비행기를 띄우겠다고 한다"며 "제발 한쪽만 생각하고 다른 쪽은 생각하지 않는, 국민 통합과 협치에 대한 개념이 없는 이재명 후보는 막무가내 같은 정치는 그만하고 2선으로 물러나라. 국민이 보기에 너무나 안타깝다"고 했다.   

아울러 권 원내대표는 윤호중 비대위원장이 한 70세 국민의힘 후보에 대해 실언한 것과 관련해 사과를 요구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관련 질문을 받고 "정치인이 해서는 안 될 말을 했고, 막말이라 보고 있다. 계속해서 배우고, 공부해야 하는 것이 현대인의 숙명이라 보고 있다. 나이가 중요한 게 아니라, 생각이 얼마나 젊느냐 이게 더 중요하다"며 "그 부분에 대해선 윤 비대위원장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본다"고 밝혔다. 

윤 위원장은 앞서 지난 30일 충북 증평군 새마을금고 앞에서 민주당 후보 지원 유세에서 국민의힘 증평군수 후보로 나온 탤런트 송기윤씨 나이를 언급하면서 "일흔이 넘으셔서 새로운 걸 배우시기는 좀 그렇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