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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국제 관함식 한국 해군 초청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일본 정부의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국제 관함식 한국 해군 초청을 보도하는 NHK 뉴스 갈무리.
ⓒ N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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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가 올해 11월 열리는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 국제 관함식에 우리 해군을 초청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 따르면 23일 일본 정부 대변인 격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정례 회견에서 해상자위대 관함식에 한국 해군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마쓰노 장관은 "올해 해상자위대 창설 70주년을 맞아 서태평양 다자간 해군 협력의 틀인 '서태평양해군심포지엄'(WPNS)을 11월에 개최하고, 이에 맞춰 관함식도 함께 개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관함식은 해군 간 친선 도모 및 지역의 평화와 정에 기여하기 위해 개최하는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러시아를 제외하고 모든 회원국을 초청했다"라며 "여기에는 한국도 포함된다"라고 설명했다.

1988년 설립한 해군 다자협력체인 서태평양해군심포지엄의 정식 회원국은 한국을 비롯해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호주, 프랑스, 태국 등 21개국이다.

마쓰노 장관은 한일 관계 현안이 아직 해결되지 않았는데 한국을 초청한 배경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한일 관계의 현재 상황을 고려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했다"라고 답했다. NHK는 "한국의 윤석열 정부가 한일 관계 개선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일본은 2019년 열린 관함식에는 한국을 초청하지 않았다. 해상자위대 초계기 저공 위협 비행 갈등,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중단, 일제 강제징용 문제 등 한일 관계 악화가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시 관함식은 태풍의 영향으로 취소됐다.

만약 우리 해군이 일본의 관함식 초청을 받아들인다면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이후 7년 만에 참가하게 된다. 그러나 해상자위대가 태평양전쟁 당시 사용했던 욱일기를 군기로 사용하고 있어 논란이 벌어질 우려가 있다. 

해상자위대는 2018년 제주도에 열린 국제 관함식 초청 대상이었으나, 우리 해군이 욱일기를 사용하지 말 것을 요청한 것에 반발하면서 불참한 바 있다.

태그:#일본 관함식, #해상 자위대, #욱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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