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건설 예정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과 관련 기존 민간전용 활주로와 별도로 제2활주로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오는 2030년 개항하더라도 30년 후인 2060년이 되면 여객과 항공 물류가 늘어날 것에 대비해 적정시설 규모의 반영을 국토교통부에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대구시는 13일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중·남부권 중추공항으로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청사진을 마련해 국토교통부에 건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통합신공항의 민간 공항 활주로는 대형 항공기가 이착륙이 가능하도록 3.8km로 건설해 시간당 50회 이상 운항이 가능하도록 했다.
항공기 기종별 최대이륙중량과 활주로 위치의 표고, 온도 및 활주로의 종단경사 등을 반영할 경우 최대 3.8km의 활주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여기에 고속탈출유도로, 항공기 대기구간, 충분한 주기장 등을 적절히 확보할 경우 시간당 50회 이상 항공기의 이착륙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구시가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오는 2035년 우리나라 국제여객 수요의 14.2%인 1998만 명(2060년 2887만 명)과 국제항공 화물 수요의 25.1%인 148만 톤(2060년 197만 톤)이 대구경북통합신공항에서 처리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2035년 이후 민간 공항 전용 활주로 1본을 추가 건설해야 할 것으로 보고 있다.
계류장은 항공기 운항횟수, 점유시간, 공항이용률 등을 감안해 여객기 53곳, 화물기 4개소 등 모두 57곳이 필요할 것으로 예측했다.
여객터미널은 수속 및 대기시설 등 여객이용시설과 항공사 사무실CIQ(Customs 세관, Immigration 출입국관리, Quarantine 검역) 등 여객이용시설과 도심항공교통(UAM)을 위한 버티포트(Vertiport), 환승센터, 감염병 등 재난특화 스퀘어, 컨벤션·전시·복합문화공간 등 추가소요를 반영할 경우 2060년 53.3만㎡(인천공항의 50.2%)가 필요할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시는 예측된 수요를 현실화할 수 있도록 민간공항 사전타당성을 검토 중인 국토교통부에 활주로, 계류장(주기장), 여객 및 화물터미널 등에 대한 적정시설 규모의 반영을 요청할 계획이다.
특히 현재의 인천공항 중심의 일극체계 정책이 유사시 대응과 지역 균형발전 측면에서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다고 보고 인천공항과 중남부권 중추공항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양극체계 또는 인천, 대구, 가덕도, 무안 등 4대 관문공항 체계로 전환하는 것을 국가항공정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요청하기로 했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을 2030년 완공하고 2035년 민간활주로 1본의 추가 건설을 추진해 명실상부한 중남부권 중추공항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가공항정책의 대전환을 통해 유사시 대응능력을 높이고 공항이 지방경제의 비즈포트(Biz Port)가 되도록 해 균형발전을 견인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