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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센총리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다음달 개봉될 예정이다. 위 이미지는 훈센총리의 젊은 시절을 맡은 배우의 모습.
 훈센총리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은 영화가 다음달 개봉될 예정이다. 위 이미지는 훈센총리의 젊은 시절을 맡은 배우의 모습.
ⓒ Khmer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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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전세계 최장기 집권 독재자 중 한 사람인 캄보디아 훈센 총리의 젊은 시절 일대기를 담은 영화가 곧 개봉될 예정이다.

캄보디아 현지 영자신문 <크메르타임스>는 "훈센 총리의 젊은 시절 이야기를 소재로 각색한 뮤지컬 영화가 6개월간의 제작 기간을 거쳐 오는 10월 공개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영화의 제목은 '치빗 크멩 왓', 한국어로 번역하면 '절간 소년의 삶(영문 제목 : Life of Pagoda Boy)'이다.

이 영화는 중고등학교가 없는 가난한 고향 마을을 떠나 수도 프놈펜까지 올라와 절에서 힘든 어린 시절을 보낸 뒤 온갖 시련을 버티며, 마침내 캄보디아의 총리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영웅담을 담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훈센 총리의 어릴 적 이름은 '훈 분날'이었다. 총리는 이린 시절 승려들을 따라 매일 아침 마을을 돌며 탁발을 다녔고, 간신히 중학교 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이 영화에선 한 절에서 함께 지내던 승려가 그가 훗날 위대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예언을 했다는 다소 낯간지러운 이야기도 나올 예정이라고 한다.

유명배우이자 방송MC 겸 모델로 왕성한 활동중인 여배우 도웅 조리다가 훈센 총리의 어린 시절 어머니 역으로 전격 캐스팅됐다.

그외 1960, 1970년대 캄보디아 영화계를 주름잡던 왕년스타이자, 미스 캄보디아 출신인 디 사벳이 훈센총리의 친할머니 역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속, 훈센총리의 어머니 역을 맡은 도웅 조리다가 어린 아들인 훈 분날(우후 훈센으로 개명)의 부축을 받고 걷는 모습.
▲ 훈센총리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담은 영화 한 장면 영화속, 훈센총리의 어머니 역을 맡은 도웅 조리다가 어린 아들인 훈 분날(우후 훈센으로 개명)의 부축을 받고 걷는 모습.
ⓒ Doung Zorida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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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조리다는 "훈센 총리의 어머니 역을 맡은 것이 너무 자랑스럽다"며 "크메르 국민들이 훈센 총리의 실제 삶을 볼 수 있도록 이 영화에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이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말했다.

원로배우 디 사빗은 영화광으로 소문난 노로돔 시하누크 국왕이 지난 1960년대 직접 제작과 주연까지 맡은 영화에 출연한 적도 있다. 이 배우는 이 영화촬영을 위해 훈센총리의 실제 고향인 깜폼참주 시골마을에서 3일간 보냈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 영화의 연출을 맡은 감독은 캄보디아 출신 중견영화감독이자 극작가인 파이 삼 앙이 맡기로 했다. 다만, 이 매체는 훈센총리의 젊은 시절 역할을 맡은 젊은 무명 배우의 얼굴 사진은 지면에 공개했지만, 배우의 이름과 영화 제작사가 누군지 소개하지 않았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 영화가 100% 정부 예산으로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지난 1985년 34살 젊은 나이에 집권한 이래 현직 아시아 최장기 집권자라는 타이틀을 갖고 있는 훈센총리는 내년 5월 총선을 앞두고 기존의 독재자 이미지를 탈피, 자국 국민들에게 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려고 애쓰는 모습이다.

훈센 총리, 두 번째 전기 출간 준비중
 
훈센총리의 두번째 전기 <훈센 각하: 캄보디아 운명을 쥔 남자>가 곧 출간될 예정이다.
 훈센총리의 두번째 전기 <훈센 각하: 캄보디아 운명을 쥔 남자>가 곧 출간될 예정이다.
ⓒ Khmer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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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외에도 조만간 훈센총리 자신의 새 전기도 발간될 예정이다.

책 제목은 '훈센 각하 : 캄보디아의 운명을 진 남자 (영문 타이틀 : Samdech Techo Hun Sen: Man of Cambodia's Destiny)'다

이 전기는 캄보디아 집권여당인 인민당의 역사연구위원회 의장인 께오 바 프놈이 집필했다.

이 매체는 601페이지 분량의 책 5만 권을 초판 발행, 일반 국민들에게 무료로 배포할 예정이며, 외국인들을 위한 영어 번역판도 곧 출간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책에서는 총리 재임 시절 기간 동안 있었던,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막전막후의 비밀스런 정치 이야기들이 낱낱히 공개될 예정이다. 

훈센 총리는 지난 1999년 인터뷰 방식의 자서전이자 첫 번째 전기인 '스트롱맨 훈센'(공동 편저 Harish C. Mehta, Julie B. Mehta)을 출간하기도 했다.

태그:#캄보디아 훈센총리, #LIFE OF PAGODA BOY, #훈센총리 영화, #훈센총리 전기 발간, #캄보디아 정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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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캄보디아 뉴스 편집인 겸 재외동포신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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