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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포신도시에 위치한 충남도청의 모습
 내포신도시에 위치한 충남도청의 모습
ⓒ 이재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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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에는 화력발전소 59기 중 29기가 몰려있다. 오는 2050년까지 탄소 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화력발전소의 폐쇄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하지만 화력발전소에 근무하고 있는 노동자들의 일자리 전환, 즉 정의로운 전환은 여전히 논의에서 배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충남 노동계에 따르면 양승조 충남지사 시절인 지난 2021년 충청남도와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는 정의로운 산업전환위원회를 구성해 운영하는 데 합의했다. 그러나 최근 충남도(도지사 김태흠)가 "이를 거부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정의당 충남도당(위원장 한정애)은 24일 논평을 통해 "지난 13일 충청남도는 정의로운 산업전환위원회를 비롯해 그동안 민주노총 세종충남본부와의 합의사항을 전부 일방적으로 파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는 단지 한 단체와의 합의사항 파기를 떠나 충남의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위한 과정에서 정작 당사자(노동자)들을 일방적으로 배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정의당 충남도당은 "충남도에서 추진 중인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지역 토론(사회적대화)회에서도 당사자인 비정규직 발전노동자들과 지역주민들이 배제되고 있다"며 "노동자들은 석탄화력발전소가 폐쇄되면 가장 심각한 타격을 입는 당사자이다. 사회적대화에도 참석하지 못하는 것은 분명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충남도는) 정의로운 산업전환을 위한 모든 정책에 당사자인 비정규직 발전노동자들을 주체로 세워 함께 머리 맞대고 숙의해서 문제를 해결하라"고 촉구했다.

충남도는 '합의를 깬 것이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충남도 일자리 정책팀 관계자는 "도는 정의로운 산업전환위원회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 위원회가 잘 진행되길 바라는 마음이다"라며 "오는 2023년도 충남도 조직개편에 따라 미래국과 경제실이 통합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환위원회 공동대표를 기존에 합의한 행정부지사가 아닌 실장(미래국+경제실, 2급)과 민주노총본부장으로 하자는 안을 낸 것"이라며 "합의안을 파기한 것은 절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태그:#충남 , #석탄발전 정의로운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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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주의자. 개인주의자. 이성애자. 윤회론자. 사색가. 타고난 반골. 충남 예산, 홍성, 당진, 아산, 보령 등을 주로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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